공부는 저의 취미가 아니여서(책은 좋아 하지만), 영국유학은 제게는 제 인생에서 가장 엑설런트했던 순간이였습니다.
물론 취업땜에 걱정도 해 본적이 있었지만, 한해 두해 가면서 제가 예전 생각했던 삶의 모습이 많이 바뀌였죠...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인데, 취업이 걱정되어 공부하는건 저는 이제는(유학을 마친 시점에서) 반대입니다.
아는 분중에 삼성에 다니다가 그만두고, 일본에 가신분이 계십니다. 취업하기 힘든 세상에 어떻게 그만둘수 있냐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유학길에 올랐죠.. 그곳에서 스포츠 마케팅 공부하고 계시는 분인데, 그리고 그 과정 후에는 리버플(Liveipool) 대학에 있는 축구MBA를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장래의 꿈은 FIFA 한국 에이전트가 되는것....
멋있지 않습니까? 과대망상이 아닌것은, 현재 일본에서 국제경기 일본어와 영어 통역을 맡고 있고, 스포츠에대한 열정과 돈이 목표가 아닌 그만의 열정이 있다는 겁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석사, 박사과정이 얼마나 진정 자신을 위해 필요한지를 묻고 싶네요... 넘쳐나는 박사가운데 또하나의 박사 실업자가 나오는건 아닌지.....
중요한 것은 일반인의 상식이기 보다는 자신이 얼마나 즐거움을 그일에서 얻을 수 있는냐에 초점을 맞춰야 하지 않을까요?
또한 취업은 생각에서 버리세요...이것도 저것도 안될때 취업을 하세요.. 자기 인생을 살면서 남에게 헌신하며, 남에 초점에 맞춰서 살필요는 없잖아요...
이 회사들어가기위해 자격증은 뭐, 나이제한, 키제한, 알게모르게 겉모습 등의 차별을 받고 싶지 않다면요...
학력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정치에서도 화두 아닙니까? 서울대 출신이라고 상대후보자 학력두둔하는거... 제가 보기에는 그 학력이 없는 사람이 백배 천배 능력있고, 소신있고, 자격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자신의 능력이 문제가 아닐까요...
그래도 많은 시간을 가지고 있는 젊은나이에 자신에게 꼭 필요한게 무언지를 찾는게 중요한것 같네요...
배낭여행 말고, 영국에서 단 몇개월 계실 생각이 있다면, 영어 공부에 미치지 마시고, 영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미치도록 알려고 한다면, 님의 많은 생각의 변화가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님께서 이글을 반드시 읽으리라고 생각해서, 쓰다가 표현이 이상해서, 비유가 이상해서, 특히 마음의 상처를 주는 게 아닐까 등등의 이유로 바꾸다가 여기서 마침표를 찍습니다.
Where there is a will, there is a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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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페이지 아래 유학생님들께 조언을 구했던 학생입니다.
일단, 아무 양식없는 질문에 성의껏 답해주신 아노스님과 Cofucius님 감사드리구요.
아노스님의 조언대로, 지금 몇페이지에 달하는 런던사랑님의 글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모두 다 읽고 오는 길입니다. 새벽 5시가 되었네요. 제가 올렸던 질문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이었는지, 피식 웃음이 나오면서도, 순식간에 달라졌음을 느끼는데요.
어설픈 글을 골라읽는 것보다, 한분의 경험과 주변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는 데서
정말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가지 질문을 할까 합니다.
저는 영국대학을 편입한다던가, 그런 생각을 한적은 없는데,
정말 '여성'인 이상. 한국에 돌아와 외국인 회사에라도 취직한다는 조건이라면,
영국의 석사학위는 바랄수 없을것 같습니다. 차라리, 한국 대학교 2학년 과정이라도 마친다음
배운것이라도 기초로 해서 영국에서 다시 1학년부터 시작, 학부로 졸업하여 한국으로 와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아, 이미 필요없게 될까요? 하지만 아직 저는 못마신 술이 많아서..ㅡㅡ;;)
취업하는 방식이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런던 엘에스이나, 옥소브리지 라는 명칭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기에,
3개월 연수(런던사랑님의 전철을 밟음도 괜찮지 않을까요.)에 파운데이션,
그리고 다른 대학으로의 입학과 이어서 엘에스이나 옥소브리지로의 편입. 대충 3년여의 과정과 졸업에 3년.
이런 구도는 어떨까 싶습니다.
제가 글을 쓰면서 말을 참 쉽게 한다고는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영국에선 석사과정이 더 무리하지 않다고 말씀하시기도 하지만,
한국에서의 대학교 졸업 후 석사과정은 오히려 사치가 된다는 사고와 충돌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발버둥치고 있습니다.
이대로의 학교 졸업이라면, 아무런 비전 없는 취직으로의 목맴과 좁은 울타리에서의
인생끝냄이 예고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방도를 찾으려 하는 것입니다.
조금 생각과 경험의 틀을 깨보려 한다고나 할까요.
물론, 절대로 저의 집안이 풍족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공부에 한번 미쳐보려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한번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런던 엘에스이가 많이 언급되는 것만큼, 제가 특별한 케이스라고는 생각되질 않네요.
아, 개인적으로, 런던사랑님이 탈퇴를 하셨다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