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교단 '복자 124위 시성 기원' 담화
124위 순교자들의 모습을 그린 복자화.
한국 천주교 주교단이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 10주년’을 맞아 담화를 내고 시성을 위한 전구 기도를 당부했습니다.
주교단은 "올해 124위 시복 10주년을 전환점으로 삼아, 시성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 같이 요청했습니다.
이어 지난 2021년 윤지충 바오로 등 세 분의 순교 복자 유해가 발견된 것은 230여 년 만의 일로, 이는 "하느님께서 주신 특별한 선물"이자 "124위 시성을 위한 현양 운동의 때가 무르익었다는 표징"이라고 반겼습니다.
그러면서 시성을 위해 직접적으로 요구되는 조건은 "124위 복자 가운데 어느 분의 이름으로든 전구를 청하여 얻게 되는 한 건의 기적적 치유 사례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위해 ‘주교회의에서 제정한 '124위 한국 순교 복자 호칭 기도'를 활용해 열심히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또한 "전국의 124위 순교 복자 관련 성지에서도 순례자들에게 전구 기도를 안내하고 함께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주교단은 “230여 년 만에 첫 순교자들의 유해를 찾게 된 기적처럼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간절한 기도와 정성에 대한 응답으로 치유 기적의 은총도 베풀어 주실 것을 믿는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