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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구글, 디시인사이드 - 류준열 갤러리, 김고은 갤러리, 강하늘 갤러리
사진 용량이 많아서 부득이하게 2개로 나눠 올려요!!!
<너의 로맨스>

이서원 (32)
- 한국에너지연구소 광학에너지 연구 1팀 연구원
남중, 남고, 공대생으로 마감한 20대에 여자는 없었다.
에너지와 사랑에 빠졌다고 갖은 발광은 다 해서 별명이 (발광)다이오드.
대학 선배, 군대 선임과 후임, 그리고 심지어 연구소 직원이 만들어 준 소개팅에서 전부 퇴짜를 (본인 피셜) 놓은 지체 높은 선비.
저건 도대체 왜 여자라고는 눈꼽 만큼도 생각 안 하는지, 하며 고개를 저은 사람이 컨테이너 한 박스는 될 거다.
그래도 나름 로맨스 소설 읽고 자란 동생의 영향 덕분인지, 운명적인 사랑이 있을 거라고 가슴 한편으로 믿고 있다.
그런 여자는 평생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행정실 자재공급팀 하인아를 보고 한눈에 반한다.
그녀와 데이트하고 연애하고 싶은 나머지 인생에 도움이 안되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동생 서라에게 연애코치를 부탁한다.

이서라 (30)
- L 패션잡지사 에디터
연애상담은 여중부터, 연애 칼럼은 대학교 신문사 시절부터. 현재는 잡지사 연애 담당 에디터로.
세상에 얇디 얇은 썸부터 깊고 깊은 그 단계까지 다 겪어보고 울고불고 한 경험주의자.
쑥맥인 제 오빠와 다르게 고등학교 때부터 연애를 줄기차게 해왔다.
짧은 3일부터, 긴 4년까지. 연애는 쉴 틈이 없었다. 하지만 어딘가 허전했다.
인생에 도움이 안되는 오빠라는 작자는 너를 진정으로 사랑해주고 니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얘기한다.
그래서 오빠의 진정성 있는 연애를 도와주면서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주는 오빠가 대단하게 보인다.
그리고 그런 비슷한 부류의 사람이 오랫동안 제 이웃으로, 제 남사친으로 살았던 것도 알게 된다.

김민우 (30)
- JM물산 사원
서라와 옆집 앞집 한 게 벌써 25년. 5살 때 이사 온 이후 민우는 줄곧 서라와 함께 살았다.
초중고를 같이 나오는 바람에 꼼짝 없이 12년을 함께 다녔다. 짐처럼 느껴졌었다.
오죽하면 서라와 다른 대학에 붙자 '해방이다아아아아!!!!' 하고 소리 쳤을까.
그런 서라가 친구와 다르게 느껴 진 때는 군대에 갔을 때였다.
군대 갔을 땐 어떤 여자도 예뻐 보인다고 하지만, 문제는 서라가 면회를 오는 걸 허락하지 않는 남자친구와 헤어진 걸 알았을 때였다.
왜 헤어졌어? 라는 말에 서라는 '너와 지낸 시간을 무로 돌리는 그런 남자와는 사귈 수 없어' 라고 답했다.
그 알쏭달쏭한 관계를 지속한지 어언 8년. 그 사이 자신도, 서라도 연애를 많이 해보고 헤어져도 봤지만 뭔가 허전했다.
이제, 선을 긋고 그렇게 남던가, 아니면 넘어가던 가 해야 했다.

하인아 (29)
- 한국에너지연구소 행정 자재물품팀 팀원
어렸을 때부터 예뻤고, 하루도 예쁘지 않았던 적도 없었는데 언제나 이 여자는 친절하고 조심스럽다.
그래서 남자들이 함부로 다가가고 싶어도 언제나 거리를 두는 인아에게 결국 돌아선다.
진심을 보여주지도 않고 포기했으면서, 그 잘난 자존심을 지키려고 자신을 감정도 없는 인간으로 만드는 일도 겪었다.
그래서 이젠 익숙하다, 그런 일들이. 물론, 가슴 한 켠 소녀를 품고 사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었는데.
그리고 그 소문 때문에 입사했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비교적 한산한 연구소 행정팀으로 취직했다.
여기서는 그래도 찝쩍대거나 한번 건드려보려는 사람들은 없다.
아, 하나 있다. 광학팀 이서원.
연구소에서 꽤나 오래 있었던 사람 같은데 물품 받아오는 일을 다 도맡아 한다, 그것도 3개월 째.
속셈이 뻔한데 인아에게 다가오거나 떠보는 시도도 없다가 최근 생겼다. 인아는 눈치 챈다. 저 남자는 진심이란 걸.
"나좀 도와줘."
"... 뭐라는 거야."
"나 사고 난 것 같아. 머리가 막 어지럽고, 막 열 오르고, 행정실만 가면 막!!"
"행정실에 좋아하는 여자 있구나?"
"... 헐."
"니 얼굴에 써있다 오라버니야. 그래서 어떻게 생겼는데?"

"니가 알지 못하는 그런 신비스러움과 아름다움을 가진 여자야."

"... (개노답)"
--
"연락 먼저 하지마."
"했는데?"
"..."

(아오 저걸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해...)
"야, 이 XX아, 먼저 연락하면 '제가 그쪽한테 관심 있습니다.', '제가 참 그쪽을 많이 좋아해요.' 라는 뜻이 된다고."
"맞는데?"
"..."

(빡침)
--
서원이 좋아하는 여자는 행정본부 자재팀에서 일하는 하인아.
자재팀에 연락할 일도 없고, 자재관리는 제 업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선배들의 심부름까지 도맡아 한다.
"네, 자재과 하인아입니다."

"이거, 말씀하신 물건 맞으시죠?"

"헤... 헙, 네..."
"..??"
서라가 알려준 도도한 도시남자는 곱게 접어 나빌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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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야근을 하고 있는데 자재과에서 아직 퇴근 못한 인아를 발견한 서원.
자재과 과장님이랑 친한 서원은 평소에 인아가 초밥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아두었다.
"이서라, 인아씨가 아직 야근 중인데, 초밥을 좋아한대!!"
[.. 그래서?]
"그래서라니!!! 초밥을 얼만큼 사야할까? 2인분? 3인분? 서라씨가 많이 좋아하니까 한 5인분?"
[... 끊는다.]
"야!!!"

도움이 안되는 기집애 같으니라고!!!
[2인분. 더도말고 덜도 말고 2인분. 오빠거랑, 인아씨 것 딱 2인분.
같이 밥 먹자 할 때는 용건만 간단히.
물품 뭐 필요하다고 하는 그런 구차한 변명 말고, 그냥 잠깐 나와라,
잠깐 뵐 수 있겠냐, 커피가 필요하지 않으시냐, 그런 식으로. 그리고 전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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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과 하인아입니다.]
"저, 광학팀 이서원인데요..."
[뭐 필요한 물품 있으세요?]
"... 네, 잠깐 휴게실에서 뵐 수 있을까요?"
[...??]
마침 물품 정리도 어느 정도 끝났겠다, 자재과에 자주 드나드는 서원의 전화였기에 잠시 휴게실로 나가는 인아.
"..."

"초밥... 좋아하신다고... 윤철환 과장님이!!! 말씀하신 걸 엊그제 들어서..."

(감사하고, 뭔가 수줍어 보이는 게 귀여워서)
"... 감사합니다. 서원씨도 같이 드세요, 저 이거 다 못먹어요."
"!!! 제 이름 아세요?"
"... 어떻게 모르겠어요. 광학팀에서 필요한 물품이 얼마나 많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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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학팀에서 필요한게 많대..."

"... 형 괜찮은 거야?"

"... 아니. 저 인간 요새 좀 미쳐있어. 넌 집에나 가라, 왜 네 집 냅두고 우리 집에 오냐?"

"니네 집 밥이 맛있으니까~"
"김식충 안 꺼져????"
--
어느 날, 퇴근하다가 집 근처 국밥집에서 국밥에 소주하는 민우를 본 서원.
국밥집으로 들어가 민우와 겸상한다.
오래 전 부터 생각해 온 서라와의 관계가 이제는 어떻게 되든 끝내야 할 것 같은데 도통 감이 잡히지를 않는다.
그래서 소주를 한 병 시켰다. 잘 마시지도 못하면서.

"넌 언제 내 동생 데려갈 거냐."

"... 뭐라구요?"
"내 동생 언제 데려 갈 거냐고."
"... (뭐지, 이 형 눈치 없기로 유명하지 않았나)"
"내 동생 저렇게 남자 만날 때 마다 뭔가 허탈감 느끼고 허무해 하면서 끝내야 하는 거냐."
"..."
"가까이 있으면서 제 마음 하나 표현 못하는 게 제일 나빠."

"..."
서원의 말에 더욱 심란하다.
결국 그날 제 주량보다 많이 마신 민우, 그리고 그 옆에서 맞춰주다 역시 주량을 넘긴 서원.
그리고 쓰러진 둘을 데리러 온 서라.

"뭐지 이 조합은."
--
이제는 조금만 더 공세를 하면 넘어올 거라는 확신이 드는 서원,
반면에 좀 더 신중해야 한다는 서라.
어느정도 확신이 선 서원은 서라의 말을 무시한다.

"오빠 조금 있으면 연애한다~"

(노답 / 걱정)
"정말이야? 정말 그 여자가 오빠한테 넘어올 거 같아?"
"당연하지!!! 말은 안 해도 그동안 네가 물심양면으로 코칭해 준 거 다 써먹었단 말이지. 크하하하하!!!"
"..."

(저런 오빠는 좀 버려주세여!!!!!! ㅠㅠㅠㅠ)
첫댓글 홀 설정 참신하고 좋아요 ㅋㅋㅋㅋ 이런드라마 진짜 나왔으면 ㅋㅋㅋ
그래서 다음편은요??
다 다음편은요?!
완전몰입해서봤어요!!!! 좋네야ㅠㅠㅠㅠㅠㅠㅠ2탄기대하고있을게여!!!
몰입해서 봤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조합 신선ㅋㅋㅋ
다음편 언제나오나요ㅠㅠㅠ
줌님.... 어서 작가 데뷔하시지않고 뭐하세요....??
주민님 우선 감사하구요ㅠㅠ김고은 어른여자미 뿜뿜한 역할 해주라ㅠㅠㅠ
헐 너무 재밌어요 ㅠㅠㅠㅠㅠㅠㅠ 드라마로 ㅠㅠ
줌님 이거 복사금지 꼭하세여ㅠㅠ 저 북마크해놓고 볼꺼에요ㅠㅠ
와...개꿀잼...
님 왜 드라마 안 찍어요???
ㅠㅠㅠㅠㅠㅠㅠ심심핳때ㅏ다ㅜ올게요
작가데뷔해주세요
개존잼ㅋㅋㅋㅋㅋ짤도 찰떡이에요ㅠㅠㅠ
이 줌님을 가둬놓고 삼박사일 글만쓰게 합시다
우와 대박이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재밋다
대박대받
세상에 주민님 금손...2편기대합니다!!!!!!!!
노답할때마다 김고은 짤 넘 찰짐ㅋㅋㅋㅋㅋㅋ 뭐죠 이 케미는!!!
그래서 결말은요!!!! 결말 가져와주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