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론, 그 실체와 후과
■ '코스모스'로 유명한 칼 세이건은
퓰리처상을 받은 '에덴의 용'에서
뇌 구조를 설명하면서 '음모'를 예로 든다.
미 국방성 초대 장관이었던 제임스 포러스틀은
이스라엘의 비밀 요원들이 자신을 미행한다는
확신이 있었는데 주치의는 이를 망상이라고 일축하고
편집증 진단을 내려 월터 리드 육군 병원의 높은 층에
있는 병실에 그를 감금해 버렸다.
장관은 군인들의 감시를 피해 병실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
그런데 실제로 장관은 미행을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 국방성 장관이 아랍 국가들의 대표들과
불리한 합의에 이르는 것을 걱정한 이스라엘이
비밀 요원을 보내 그를 감시했다.
자기를 미행하는 데는 무슨 음모가 있다고 의심한
장관을 편집증이라고 진단했던 의사가 죽인 모양새다.
"빠른 사회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는 음모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변화를 바라는 쪽과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변화에 저항하는 쪽에서 모두 음모를 꾸며낼 수 있다.
없는 음모를 있다고 하는 것은 편집증이다.
그러나 실제로 음모가 있는 것으로 밝혀질 경우
그것은 정상적인 정신상태의 징표이다.
요즘 미국에서
약간의 편집증도 없다면 제정신이라고 할 수 없다.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적용될 수 있다."
■ 1026 다음 해,
1980년 1월 중앙정보부 영어과정에 입소해
합숙을 하면서 원어민 교수로부터 회화훈련을 받았다.
어느 정도 입이 터질 때쯤 크리스천인 교수가
미국 1달러짜리 지폐를 펼쳐 보이면서 뒷면
'피라미드' 위에 새겨진 '전시안'에 대해 설명했다.
대통령 취임식 때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하는 미국에서
어떻게 수백 년 동안을 이런 지폐를 사용할 수 있느냐며
미국이 부끄럽다고 하였다.
우리는 처음 듣는 터여서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다.
내용인즉슨 그 피라미드와 전시안이라는 게
영국 여왕과 금융계의 대부인 로스차일드가가 중심이 된
'일루미나이티'
조직이 세계를 배후에서 움직인다는 것이었다.
지폐에 새겨진 '신세계 질서'라는
라틴어로 표시된 부분도 설명해 주었다.
미국 정부가 찍어낸 돈에 세상을 움직이는 것을
암시하는 핵심 세력이 도사리고 있었다는 거다.
그 원어민 강사는 음모론에 빠진 편집증 환자였을까,
아니면 정상적인 정신상태였을까.
네이버에서 '일루미나이티'를 쳐보면 나온다.
그런 게 문제가 되자 그 조직은 해체되었고
몇백 년간을 그렇게 살아오던 미국 또한
20여 년 전부터 문제의 1달러짜리 지폐를 부엉이는
독수리라고 하면서 다른 도안으로 바꾸었다.
희한한 미국이긴 하지만 음모론이 일부 해소된 셈이다.
그런 미국의 최첨단 도시 뉴욕의 가장 번화한
맨해튼 월스트리트 거리에 눈에 띌 만큼 화려한 34층
건물이 있는데 거기에는 '85'라는 주소만 적혀있을 뿐
회사명도 뭣도 없다.
세계에서 부동의
투자회사 1위 은행인 골드만삭스 본사 건물이다.
요즘 유튜브에 조지 부시, 헨리 키신저, 조지 소로스 등
세계적 유명 인물과 함께 한국의 양정철을 필두로
김대중, 윤석열, 한동훈, 문재인, 노무현, 김정은,
한덕수, 반기문, 강경화 유영하 등의 인물사진이
골드만삭스의 멤버라는 소문과 함께 떠돌고 있다.
명단에 이재명은 없지만 영상 자체가 음모론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금까지 문재인이 구속되지 않은 현실과
최근 양정철이 비서실장 하마평에 오른 거 하며
유영하가 7년 동안 변호사 수임 한 건도 없이
박근혜 대통령의 수발을 들고 한 번도 살아본 적 없는
달성에서 살게 하고 출판기념회를 비롯해서 방문객을
한정시킨다는 세간의 풍문을 듣고 있노라면 진짜인가 하고
고개가 갸우뚱거려지는 것도 사실이다.
■ 미국의 수도 워싱턴은 원래 습지(swamp)가 많았다.
습지는
들쥐나 썩은 짐승의 시체 등이 나뒹구는 음산한 구역이다.
그런 습지에 빗대어 회자되는 '딥스테이트(deep state)'는
'민주주의 제도 밖의 숨은 권력집단' 이란 의미로
부패한 정치인이나 로비스트, 그들에 기생해서
살아가는 기득권 사람들로 트럼프는 2020년 재선에
나서면서 딥스테이트를 척결하고
'위대한 미국을 다시 한번'
건설하겠다는 선거공약을 내세웠다.
MAGA(Make Again Great America)의 시작이었지만
그는 끝내 사전선거와 전자개표기에 다 이겨놓은 선거를
빼앗겼다고 주장한다.
20년 1월 6일은 트럼프의 분노로 무장한 수많은
미국인이 미 의회에 난입하여 바이든이 당선된
대선 결과를 부정투표라고 주장하고 폭도가 된 날이었다.
그날 이후 한국의 주류언론은 그들이 그토록 최고라고
칭송했던 트럼프 방한 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명연설을 까먹은 채 트럼프를 부동산으로
돈 벌어 주색잡기나 하는 건달로 그가 차기 대선에
당선되면 한국은 전쟁 분담금에 시달리고 아메리카
우선 정책에 밀려 경제는 후퇴할 것이라고 트럼프를
난봉꾼 취급한다.
미국의 주류언론이 아닌 좌파 매체로 알려진 CNN을
그대로 베껴 보도하니 한국언론이 없는 것을 꾸며서
보도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도 미국의 한 법정에서 트럼프가 성관계를 맺은
포르노배우를 13만 불에 매수하였다는 재판 과정을
한국의 주류언론은 CNN의 선정적인 기사를
그대로 인용해 일찌감치 공화당 대선후보로
뽑힌 트럼프를 부적절한 사람으로 인식하게끔 유도함에
정확한 정보가 없는 독자들로서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신고립주의 우선으로 미국의 경제는 좋아지지만
한국은 반대로 될 것이라는 암시를 받아들이기가 쉽게 만든다.
한국의 언론매체에게 CNN은 미국의 천공인 셈이다.
묘하게도 미국의 주류언론에서 밀려난 CNN의 점술을
신뢰하는 국내 언론의 국민 계몽은 계속된다.
트럼프가 푸틴, 시진핑, 김정은과 친하니
한국은 왕따당한다는 거다.
트럼프는 푸틴을 힘으로 제압해 우크라이나를
넘보지도 못하게 했고 시진핑은 당시 대만에 대해
한마디도 못 하게 했으며 김정은을 로켓맨이라며
가지고 놀아 하노이에서 회담장을 뒤엎어 버린 것을
모두가 아는데도 몇 년이 흘렀다고 잊은 줄 아는 모양이다.
이거야말로 조ㆍ중ㆍ동을 비롯한 국내 언론이
음모론으로 국민들을 길들이기 하는 건 아닐까.
■ 미국의 딥스테이트 음모론은 초당적이다.
민주당은 말할 것도 없고 공화당에도 딥스테이트가 있다.
이 딥스테이트에 반하는 것이 네이버에도 나오는
'네세라 게세라'다.
특히 코로나가 판을 쳤을 때 음모론은 양쪽 다 극에 달했다.
빌 게이츠까지 포함된 딥스테이트 음모론에서는
그들이 추구하는 목표는 지구 전체를 그들 입맛대로
움직이겠다는 것으로 세계의 인구는 5억 명이 적정선이며
소수성애자를 우선시하며 낙태도 합법화하고
동성애자를 옹호한다.
성(性)도 본인이 선택하면 남자 수영선수가 여자 선수로 뛰어
금메달을 받을 수 있고 여자가 남자로 표기해도 무방하다.
물론 현실화 된 사례도 있다.
'네세라 게세라'측도 이에 질세라 트럼프가
핵가방을 가지고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다닌다.
지금 미국은 계엄령상태로 트럼프가 계엄군을 지휘한다.
빌 클린턴 부부는 물론 빌 게이츠를 비롯한
딥스테이트들이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교수형에 처해졌다.
바이든도 클린턴도 다 가짜다.
앞으로 미국은 금본위제가 되는데
모든 지구인은 돈 걱정 없이 살게 된다.
이런 음모론이 서울 한복판까지 인터넷을 달군 게
한두 번이 아니다.
선거에 있어 음모론은 미국과 한국이 사전투표와
전자개표기가 있는 한 사그라들지 않을듯하다.
한국은 415부정선거관련 대법원 최종 재판이 무더기
판결로 법적으로는 끝난 거 같지만 최근 치러진
410선거가 숱한 증거를 뿌리고 다녀 새로운 불씨로
작동하고 있고 미국은 지금도 대선 때의 부정투표
재판이 진행 중이다.
■ 윤석열 대통령은 그 음모론에서 얼마나 자유스러운가.
원전을 폐쇄하고 서해상에서 공무원을 죽게 했으며
김정은의 요구대로 2명의 탈북자를 되돌려보낸
문재인이 지금까지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는 이유를
그들은 같은
편으로 약점 잡힌 윤석열이 봐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음모론일 가능성이 크다.
표가 안 나올 것이 뻔한 광주를
여러 차례 방문해 비석을 쓰다듬고 눈물을 흘리며
518정신을 헌법에 수록하겠다느니,
한동훈까지 같은 연출을 시킨 것 하며
410총선이 부정선거라는 증거가 숱하게 나왔음에도
언론을 포함하여 자당인 국힘당마저 합법선거로
받아들이는 현실 또한 음흉한 흉계라고
속닥속닥하는 것도 한국판 딥스테이트적 음모론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얼마 전 기자회견에서
부정선거는 질문도 없어 입도 벙긋 안 했고,
디올 백 등 밝힐 것은 다 밝혔다고 했지만
거대 야당의 반응은 웃기지마라다.
탄핵의 조짐은 민주당의 초선 의원들이 국회 앞에서
이미 그 불을 당겼다
.
예상된 시나리오이긴 하지만 앞서 언급한
골드만삭스 멤버 내용이 사실이 아니고 음모로 밝혀지면
같은 편이 아니니까 탄핵의 사유로 들 것이다.
윤석열의 진정성이 우직하게 보이는 그의 겉모습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기 때문에 그 강도는 더욱 거세질 것이다.
이는 대선 후보 토론회 방송에서 천공과의 관계를
부인할 때부터로 거슬러 올라간다.
■ 여기서 우리는 방시혁과 혈전을 펼쳐 깨끗한
한판승을 거둔 민희진의 전략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누가 보아도 방시혁과는 KO패 당할 게 뻔했다.
3조를 축적해놓은 오너에게 대든 민희진이 뤼븨똥 하며
뷰티화장 정도는 기본일 텐데 얼짱도 아닌 데다
헐한 옷차림에 질끈 묶은 머리로 기자들 앞에 나와
두 시간 30분을 울며 짜며 쇼를 펼친 결과 예상을
뒤엎을 수 있었던 것은 차림새로 동정표도 받았겠지만,
더욱 승기를 확실하게 했던 건 솔직해 보이자는
그녀의 전략이었다.
무당과의 대화 내용을 묻는 기자들에게 그녀는 답변했다.
'BTS가 없는 게 나한테 이득'이라며
그들의 군 입대를 원했다는 것을 시인한 것이다.
방시혁이 '주술 경영'이라고 공격한 것에
대해서도 민희진은 'BTS가 에이스니까,
에이스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 뉴진스가 활동하는 게
홍보 포인트가 더 잘 잡히지 않나 해서 물어봤다면서
내 자식을 위한 엄마의 마음이었다고 한 것이다.
또 '무속인인 사람을 지인으로 두면 안 되느냐'
고도 했다.
다들 답답하면 점보러 가는데 뭐가 문제냐는 것이었다.
이 싯점에서 우리는
윤석열의 첫 단추가 잘못 끼워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천공과 알고 지냈다는 게 왜 감춰야 할 사안이었을까.
대통령이 될 거라는 천공의 예측은 맞아 떨어졌다.
민희진의 말마따나
우리나라 사람치고 점술에 관심없는 자 누구인가.
진급을 앞둔
군인들을 포함하여 공직자일수록 그 관심은 지대하다.
윤석열은 그걸 얼버무렸다.
그러니 나중 단추는 그저 잘못 끼운 것으로 보일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골드만삭스관련 음모론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윤석열 대통령은
그들의 보호로 임기를 무사히 마치겠지만,
사실이 아니라면 그는 집요한
그들에 의해 탄핵을 당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최서원은 미르재단이라도 가져서 당했지만,
아무것도 없는 애먼 사람이 딸려 들어갈지도 모른다.
그런데 아무래도
518을 두둔하고 415총선은 물론 410총선까지
승복하는 모습에서 음모론이 파닥거리는 건
필자만의 심사일까.
받은글(등대님) 편집입니다!
2024.5.13.아띠할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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