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픙, TSP FPCB 시설투자
인터플렉스. 영풍전자 주목
인터플렉스, 영풍전자 등 국내 연성회로기판(FPCB) 기업이 애플의 시설 투자를 토대로
전용 생산설비를 구축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FPCB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핵심부품이다.
애플이 올해부터 아이폰8 등 주력스마트폰의 화면을 OLED로 바꾸기로 하면서
급증하는 부품 수요에 대응할 파트너로 한국 업체를 택한 것이다.
20일 금융주자업계에 따르면 인터플렉스와 영풍전자는 최근 애플로부터
터치스크린패널(TSP) FPCB 생산을 위한 시설 투자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김갑호 교부증권 연구원은 '에플이 최근 FPCB 도금, 노광설비 회사들에 대규모 설비를 발주했다'며
'설비 투자가 진행된 지역은 주로 경기 안산으로 안산에 위치한 인터플렉스와 영풍전자가 그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특히 두 회사는 이미 애플이 TSP FPCB를 직납하고 있어 이같은 추측에 힘을 더하고 있다.
이 부품에 대한 애플의 연간 수요는 8000만~1억대 수준으로 이 중 약 70%를 두 회사가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애플로부터 시설 투자를 받게 될 경우 회사당 900억~1100억원 규모의 장비를 추가로 입고할 것으로 교보증권은 분석했다.
이같은 애플의 설비 투자는 부품 공급사에 설비를 대여해 안정적인 수급여건을 마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애플이 확보하고 있는 주된 공급사가 삼성전자의 공급사이기도 하기 때문에 경쟁적인 생산 능력 확보가 중요한 시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TSP FPCB를 공급할 수 있는 회사가 많지 않은데다가 그 업체들의 생산 능력마저도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며 '내년부터 OLED 적용 모델로 확대하는 애플로서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투자를 병행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장비가 입고도니다면 오는 4분기부터 공급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에 재해 인터플렉스와 영풍전자 측은 '사실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애플의 시설 투자가 진행도리 경우 인터플렉스는 자금 조달 문제에서 다소 자유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직접투자 없이 생산능력을 확대하게 되면 유상증자 등으로 인한 주가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수주 물량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애플은 투자비 회수를 위해서라도 투자한 회사에 물량을 확실히 배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