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시사회 당첨이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왕년의 기술(?) 발휘하야 어렵지 않게 표를 구할 수 있어
모카언니와 영화 "말레나"를 보러 갔답니다.
아직 개봉 전이라 모르시는 님들 많으시죠?
혹시 예전에 "라빠르망"이란 영화를 보신분들이라면
여주인공 "모니카 벨루치" 그녀를 잊을 수 없을겁니다.
저도 솔직히 이 영화를 보긴 했는데 중간쯤인가부터
잤기 때문에 정확한 스토리는 잘 모르겠슴당...^^;
단지 숨막히게 너무도 아름다운 여주인공이었다는 기억뿐..
그런데 영화 "말레나"를 통해 그녀를 다시 만날 수 있었죠.
영화 "말레나"는 운이 좋게 아카데미가 인정한 최고의
스텝들이 한자리에 모여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먼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를 비롯 세르지오
레오네의 100여편의 각본을 쓴 바 있는 루치아노 빈센조니가
잊을수 없는 <말레나>의 이야기를 제공했고, <리플리>로
아카데미 미술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브루노 체사리가 40년대
라디오부터 무솔리니의 연설이 흘러나오던 확성기, 파시스트 깃발,
시실리 상인들이 사용하던 온갖 소도구들과 가구들,
카페와 양복점 등을 통해 당시의 분위기와 노스탤지어를
완벽히 재현했죠.
<시네마천국>의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이 만들어 낸
영화 <말레나>는 단지 아름답다는 이유로 비난과 질시를
받아야했던 여인 말레나를 연모하는 열세살 소년- 레나토의
시선과, 우울한 전쟁의 시기에 배타적 집단주의의 광기에
희생되어버린 말레나의 비극적 사랑을 중년이 넘은 레나토가
회상하는게 그 줄거리입니다.
처음엔 무슨 남자들의 성(性)에 관한 성장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만큼 13살 소년의 생각과 행동 말레나를
상상하는 장면 등은 기존의 유명한 영화를 패러디하면서
아주 코믹하게 잘 그려져 있답니다..
이탈리아 사람들 특유의 낙천적인 성향과 낭만적인 사랑론이
곳곳에서 잘 배어나오는 영화였던것 같구요.
종반부분 말레나가 마을여자들로부터 집단 구타를 당하는
장면은 경악을 금치못할 만큼 사실적이었죠.
보는 제가 다 안쓰러울정도였으니까여.. --;
모니카 벨루치가 직접 연기했다는 그 장면에서는 얼굴만
아름다운 배우가 아니라는걸 보여주기에 충분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