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의 아니게 많이 들은 말 이다
동생들과 치열하게 공부하며 살림하며 학교다닐때도 친구들과 어울려 다닐
여유없이 학창 시절을 보냈고
내 삶을 찾았을때
친구를 만들줄도 .... 나가 놀지도... 못하는 약간 부족한 내 자신이 되고 보니
학교 시절에도 좋아했던 그림을 그리게 된것인데
소개팅을 하거나
선을 보거나 남자들을 만나면 듣는 말
"화가 라고..내가 감당하기 어렵겠다"
사람은 격어 보지도 않고
하는 일을 가지고 그렇게 판단해 버리면
나는 엄청 억울했다
고등학교때
아버지는 사범대학을 가서 교사가 되길 원했지만
나는 그림그리는게 좋아서 사범대학 미술과를 갔었다
학교때 사고로 다치지 않았다면
나는 어쩌면 학교 교사가 되었으리라...
그런데 나의 얄팍한 열등감이 남들앞에 나서기가 겁이나서
이왕에 교사가 될바엔 작은 아뜰리에에서 어린 아가들 미술선생이나 하지...
그러면서 아동미술학원을 시작했다
내 직업은
지금까지 나에게 수입을 주고 내가 살아가게 하며
그림그리게 하는 밑천은 곧 그 아가들을 알뜰살뜰 살피며 챙기고
그림을 가르치는 미술선생이다
그리고 남은 시간에 허투르 보내지 않고
친구들이 우리 돈 모아 해외여행 가자 라고 하면
나는 그 친구들 틈에서 빠져 나와...나는 그 돈으로 전시회를 할것이야..
친구들을 만나고 쇼핑.여행을 다니고 어울려 노는 시간과 물질을 절약하여
나는 몇년에 한번씩 개인전을 하며 내 삶을 영위해 왔다
누구보다도 부지런 해야 했고
누구보다 한곳만 향행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온 것에 "화가 " 라는 타이틀이 달렸을 뿐인데
얼마전에도
한 두어달 전에도
며칠전에도
그리고 오늘도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여자" 라는 낙인이 찍힌 쪽지를 받았다.
돌아가신 남편과 연애할때 몇달간 나를 지켜보다가
수입이 많지 않을거 같은데 어떻게 벌어 생활하냐고 구체적으로 물어 봤다
그 당시 매우 어려운 시기여서 수입은 그 남자의 한달 술값도 안되는 액수인데
그 수입에서 청약저축넣고 보험넣고 저축하고... 작업실 월세 내고..
그 남자가 생각하기에는 기적같이 살아가는 모습으로 보였는지
본인은 년봉 1억 이었어도 저축도 제대로 못하고 사는데
감히 가능한 일인가 라고 ..그때부터 나를 다시 보았다는
지나간 일화인데...
어느 분이 남자 만나지 말고 여자 친구들이랑 재미있게 지내면 좋다 하는데
나도 그 것을 참 잘 안다
그런데 나는 그런 경제적 시간적 소비를 할 여유가 없었다
없이 살다 보니 이제는 그런 일상이 전혀 재미가 없다
어쩌면 할줄을 모른다
어쩌다가 여자들기리 뭉쳐도 나는 할말도 할 이야기도 없다.
혼자 운동하고..혼자 밥해먹고..혼자 남은 시간을 유용하게 보내고 무엇을 배운다는
자체가 너무 좋아서 ,,, 수영도 배웠고 댄스도 배우게 된 것이고
또다시 전시회를 계획하고 전시장에서 입을 나만의 옷을 하나 사려고 백화점을 가면
택도 없는 비용에 놀라서 나는 조용히 뜨게실을 사와서 그떄부터 그날을 위한 옷을 만들고,,,
전시장 오픈식에 와서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저 여자는 엄청 잘나가는 남편 만나서
이렇게 거하게 전시회를 하며 몇백만원짜리 수제 니트옷을 입나보다
어느떄는 의사남편이 있다 라는 소문이 들릴만큼
그렇게 알뜰히 성실하게 살아왔는데
농담일지라도...하고 버릴말일 지라도
화가라서...
댄스를 하는 여자라서( 고작 1년인데)
감당이 안되겠다 라는 말을 툭 던지면
나 역시도 한번듣고 버리고 말 한마듸 라도
가슴에 서러움으로 울컥 상처가 된다
나도 젊어서 돈벌어주는 남편을 잘 만났다면
나도 그림 안그리고..친구들과 어울리며 맛집을 다니며
편안한 그 일상에 행복해 하며 살았을텐데...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또 매일 같이 똑같은 시간에 출근을 하고
그림을 그리고 아이들 가르치고 퇴근시간에 운동을 하고 귀가를 한다
오늘도 변함없이 도시락을 싸와서 점심을 먹고,,,
이렇게 살아온
이렇게 살아가는 내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 줄 사람이 아니면
나는 혼자 살아도 좋다
에구~관심 종자들‥
불편한 행복 고민 이시넹~^^
니 맛데로 떠들어라~
니 주디 까지는?
내 맘데로
아직은 못그려~야~!!!
ㅎㅎ
재미있는 댓글 이십니다
이젤 화백님~!
우리인생사~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고, 하나를 잃으면 하나를 얻는다는말이 맟는것같습니다.
두게다얻으면 결국 다잃어버린다는 말을 들은적있답니다...
영리하신 이젤화백님의 선택이신걸요....
네
저도 그리 생각하여
버티는데 인생이 아직 긴 시간이니~~
하긴 눈깜짝 할세 흘러 가겠지요
사람의 인연은 끝이 없답니다
미리 포기 하지 마세요 ~
아직 기다려야 합니다
제가 기도 할께요 꼭 멋진 사람 멋진 동반자 만나게 해줍사 하고요
혼자 가기에 이젤님 인생길 아직 너무 창창합니다 그리고
... 혼자 보다 둘이 함께 있는 풍경이 잘 어울릴 것 같은 사람은 이젤님 밖에 없어요
누구보다도 운선님 말씀에 위안이 됩니다
요즘 제 그림이 다시 확 바꿔가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혼자라서 받는 오해까지는 좋은데 ㅡ 하긴 거의 밖에 노출 안하고 삽니다 ㅡ
그림그리는거 까지 색안경으로 보니까요
화가 ㅡ 술마시고 담배피고 생활이 일정치 않다는 편견
지금이 어느세상인데..
ㅎ 인정해주고 챙겨주실 분 만나실겁니다
방장님들이 열심히 찾고 계시잖아요
뜻이 있는곳에 길이 있지 않겠습니까 ㅎ
참 부지런히 성실하게 사시는것 같습니다
네
감사해요
저도 기대하겠습니다
남자의본성이 소유 지배하려는 속성이라
여자가 손바닥보다 크면 감당이.?..ㅎ
낚싯배선장은 원양어선 선장이 못되죠.?.^^
그런것 일까요?
저 알고 보면 손바닥 보다 더 작고 여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