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데카르트에 따르면 우리가 존재한다는 명백한 증거는 우리가 생각한다는 사실이다. 요컨대 우리는 기억하기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며, 동시에 살아있다는 하는 것은 이 기억 때문에 증명된다는 것이다. 당신은 무엇 때문에 사는가? 당신이 살아 있다는 근거는 무엇인가?
_레포트를 쓰기위해, 카페에 접속해, 레포트 문제를 보고, 조금은 당황하였다.
내가 사는 이유라_ 그리고, 내가 살아있다는 근거. .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면,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유는, 내가 매일 아침 눈을 떠서 하고자 하는 것들을 위한 것이며, 딱히 무엇때문에, 무엇이 되기 위해 살아간다고는 할 수 없는 것 같다. 참,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러고 보면, 21살의 대학생이, 지금 무엇 때문에 사는 지를 대답할 수 없는 것,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유는 어쩌면, 아직 뚜렷한 목표가 없기에, 아직 내게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기에_ 보이지 않는 가능성을 향해, 하나둘씩,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얘기를 하게 되면, 우선 미래의 내 직업부터 생각하게 되는데, 내가 방사선학과에 재학중이기 때문에, 별 탈이 없는 이상, 방사선사가 되겠지만, 이 또한 어찌될지 모르는 일이기에_ 그렇지만, 방사선사가 되는 것도, 내가 바라는 것 들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전공수업을 듣고, 공부하고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내가 살아가는 또 다른 이유는, 아직 많이 살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내가 가진 행복한 기억들을, 잊지 않기 위해 살아가는 지도 모르겠다. 나는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줄곧 다이어리를 써왔는데, 정말 자질구레한 내용까지도. 그 순간순간이 내게 행복하고, 또는 아주 아팠던 기억이더라도 잊지 않고 써놓아, 몇 년이 흐른 지금도, 펼쳐보게 되면,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그때의 그 사람들을 생각하고. . 그렇게 꼬박꼬박 썼던 것 같다. 스쳐가는 이에게는 잠깐의 웃음이고 눈물이겠지만, 내게는 잊을 수 없는 모든 일인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오늘 하루도, 시험기간이라 피곤한 몸이지만, 고등학교 3학년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이쯤이야 ^ ^ 하고서_ 하루를 보내는 것이다. 이야기가 많이 흐트러졌는데 _
하여튼,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내겐, 너무나도 소중한 기억을, 어제와 오늘을 잊지 않기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며, 또 다른 이유를 굳이 얘기하자면, 행복한 미래를 기다리는 것같다. 적어도 내가 노력하고, 하루하루를 내 나름대로 알차게 보내면, 언젠가는 내 자신 스스로가 만족할 미래가 다가올 것이라는, 믿음에, 그리고 내 기대에_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같다.
그리고, 내가 살아있다는 근거라_ 내가 살아있다는 근거는_ 내 주위의 모든 사람들 때문인 것 같다. 제일 가까운, 나의 가족들, 그리고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는 고등학교 친구들, 그리고 지금 내가 매일 보다시피 하는 대학 친구들과 선배들. 그런 사람들.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에 의해,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며, 내 기억에, 이런 사람들이 하나하나 관계하고 있는 것처럼, 이들의 기억한편에도 내가 있다는 생각에, 내가 살아있다는, 내가 이들과 관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 것 같다.
[2] 세상 어느 것도 일방적이지 않다. 이것인가 하면 저것이고, 저것인가 하면 이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것을 저것이라 하고, 저것을 이것이라 해도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살아도 그만 죽어도 그만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 아니, 살아도 그만 죽어도 그만이면 안되는 것처럼 말이다. 왜 살아도 그만 죽어도 그만이면 안되는가?
_이 질문은,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일이 말처럼 쉬운 것도 아닌데, 그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자신과는 상관 없는 듯. “살아도 그만 죽어도 그만”이라는 말을 하다니_ 그리고 나는 이 질문에 무슨 대답을 해야할까,
일단, 정확히 “살아도 그만 죽어도 그만”이면 안 되는 것이다. 지금 자신이 어떤 가정에서 얼만큼 만족하고 살아가는 지는 모르겠지만, 나 자신은, 나 자신으로부터도 소중한 존재이며, 이는 내 주위 모든 사람들에게도 작게나마, 소중한 존재이다.
중요한 것은, 나 자신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겨, 나를_ 흘러가는 시간 속에 내버려두면 안된다는 것이다.
이 질문에는 많이 대답할 수가 없는 것 같다. 단지 뭐,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나서라는 식의, 가벼운 말은 할 수 없는 것 같다. 매일매일을 알차게 보내어도, 부족한 하루하루이다. 반성만 하고 인상만 쓰기에는, 내게 주어지 시간이 얼마인지도 모르기에, 매일하루는 행복하게 보내야 하는 것이다. . 그저, 나이기에. 내 자신이기에, 살아도 그만, 죽어도 그만이면 안 되는 것이다.
[3] 당신은 무엇인가?(What are YOU?)
_나 자신, 무엇인가? 이 질문은 최대한 진심으로, 나에 대해, 객관적으로 물은 듯한 느낌이며, 나 역시. 이 질문에 대해 객관적으로 대답해야 할 것같은데, 위의 2가지 질문을 포함해서, 가장 주관적인 답변을 하게 될 것만 같다.
딱히 내가 누구라고, 어느 집에서 태어나서, 나이는 얼마이며, 무슨 일을 하고 있으며, 이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당신은 무엇인가?" 아직, 나도 잘 모르겠다. 이게 어쩌면, 이 질문의 대답이 되려나_? 그저 나는, 아직은 철이 덜 들어서, 너무 하고싶은 것도 많은 것 같고, 너무 갖고 싶은 것도 많고, 욕심도 많은 것 같다. 그리고 분명, 나는 생각이 참 많은 것 같은데_ 나를 아는 우리과 동기중에 한 사람이, 내게 ”참 생각없이 행동한다“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어쩌면 이게 맞는 말인지도 모르겠다. .
그리고, 뒤늦게 반성도 참 많이 하며, 요즘은, 행복한 일이 많아 웃을 일도 부쩍 많아진 나이기도 하다. 쓸말이 없을 줄 알았는데, 또 질문과 상관없이 대답을 하긴 했는데, 이쯤에서 그만 쓰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겠다.
참, 오랜만에 이런 생각, 이런 질문을 내 자신에게 해보게 되어, 새삼스레, 나를 뒤돌아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 ^ ^
첫댓글 해당점수: 2 따뜻한 느낌이 드는 글이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확실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 줬으면 하지 않았난 하는 생각이 듭니다.
[2] 자신의 주장에 대한 좀더 명확한 표현이 더해졌다면...하는 아쉬움이 남네요..수고하셨습니다..
[3]분량보다 좀 더 구체적이고 명확했으면 하네요 ..
[3]깊이있는 글이었다면 주관을 뚜렷히 표현한 더 와 닿는 글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3] 다이어리가 없어지면 그 기억도 없어지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