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14일, 토요일, 추석 다음날>
오늘은 '우리함께 걸어요' 밴친들과 함께 2019-18차 인제천리길함께걷기 제5-1코스 향로봉 가는 길 탐사 트레킹을 위해 오전 5시 40분 경 집을 나서 잠실종합운동장역을 거쳐 오전 7시 경 인제로 향합니다~
인제천리길 제5-1코스 향로봉 가는 길은 서화리 당봉산성에서 대곡리를 통해 향로봉을 가는 길이고, 백두대간의 설악과 금강을 향로봉 산맥을 통해 이어주는 길로써, 백두대간(적계삼거리~칠절봉)을 거쳐 용대자연휴양림에 이르는 코스로써 백두대간을 인제(서화)에서 인제(북면)로 넘는 장대함을 느낄 수 있으며,
향로봉은 인제군 서화면과 고성군 간성읍ㆍ수동면에 걸쳐 있는 산(1,296m)으로 향로봉ㆍ건봉산 천연보호구역은 1973년에 천연기념물 제24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금강산 1만 2천 봉우리의 하나로 남한에서 오를 수 있는 백두대간의 최북단에 위치하여 산의 북쪽 사면으로 휴전선이 지나가고, 고도가 높아 구름이 덮힌 날이면 향로에 불을 피워 놓은 모습저럼 보인다 하여 향로봉이라 불리는 것으로 전해지며, 원래 이름은 마기라산(磨耆羅山)으로 신라 시대에는 가리라봉(迦里羅峰)이라 불리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오늘은 민통선과 유전자원보호지역이 겹치는 곳이라 출입이 금지되었던 백두대간 최북단을 최초로 가로질러 가게 되는데 인제천리길 '정기 함께 걷기' 이지만 아직은 모든것이 열려있지 않은 탐사걷기로 향후 'DMZ평화의 길'도 이 코스를 선택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인제천리길 제5-1코스는 추진위원님들도 나누어 탐사했던 곳으로 오늘 인제천리길 함께걷기 회원들과 함께 온전히 탐사하게 되며, 금번 탐사가 끝나면 5-1코스는 5구간 정코스가 되는데 인제 31명, 수도권 34명 등으로 구성된 함께걷기 탐사대원은 4개조로 나누어 걷기단체 리더 3명, 전문산악인 4명 등께서 조별 리더 또는 부리더를 맡아 진행하였습니다~
인제군내(서화리)에서 인제군내(북면용대리)로 백두대간을 넘는 유일한 곳이기도 한 코스로 최근 민통선에서 해제 되었지만 유전자원보호지역이므로 어느 누구도 허가없이 출입이 통제되는 보호지역이므로 우리 탐사대원들도 소중한 가치를 지키고자 노력하며 걷고자 했습니다~
☆ 코스는 평지 임도를 4km 걷다가 5km는 적당 오르막, 2km는 해발 1000m의 백두대간을 걷게되며, 칠절봉까지 약 1km의 오르막을 왕복한 후 능선 2km을 타고, 약 8km의 연화동계곡을 따라 내려와서 휴양림에 도착하며, 약 3km를 차도를 따라 트레킹 종점인 휴양림 입구에 이르는 약 25km의 구간입니다~
(시점) 서화리 적계로 산림청초소 ~ 적계삼거리 정상 ~ 백두대간 임도 ~ 칠절봉 ~ 능선 ~ 연화동계곡 ~ 용대리휴양림 입구(종점)
[25km, 약 8시간]
서화 당봉사거리(사방거리)에서 3.5km를 적계로 방향으로 단체버스를 타고 들어가면 좌측으로 민통선이 시작되고, 우측 직진하는 곳은 유전자원보호지역을 관리하는 산림청 초소가 있습니다~
오전 9시 40분경 서화리 적계로 칠절봉 산림감시초소에 도착해서 출입자 증표를 받아 목에 걸고, 김호진 인제천리길 위원장님과 박수홍 사무국장님, 총 리딩 정준교님(설악산국립공원근무 후 현재 산악전문가)으로부터 안전 및 유의사항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은 후 단체 인증샷을 남깁니다~
개인별 인증샷도 남기고 오전 9시 58분 경 드디어 산림청 초소옆 철문을 통해 적계로로 접어들며 오늘의 탐사 트레킹을 설레는 기대감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하얗게 핀 메밀꽃들이 반겨주는 작은 들판을 지난지 얼마되지 않아 민간인 출입통제구역 미확인 지뢰ㆍ불발탄 경고문이 눈에 들어옵니다~
숲속에는 하늘을 향하고 있는 작은 대포의 포신을 지나 마주한 적계로 계곡에는 가을 장마와 얼마전 태풍이 지나서인지 시원한 물소리가 우렁차게 들립니다~
적계1교, 2교, 3교를 차례로 건너며 깊은 산속 계곡으로 향합니다~
적계리 계곡의 풍부한 수량을 품은 소와 폭포들은 무려 해발 900m까지 이어진다고 합니다~
평탄한 듯 하지만 서서히 고도를 높히며 이어지는 계곡에는 돌아보는 곳마다 절경이라 힘이 드는 줄도 모르고 걷게 됩니다~
얼마 안있어 저 앞산이 붉은 단풍으로 물들면 더욱 멋질거란 생각이 듭니다 ~
여름과 가을 장마로 다리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계곡이 나타나자 탐사대 여러 리더님들께서 흔쾌히 물에 빠지는 희생과 헌신적인 봉사로 계곡에 커다란 돌과 쓰러진 나무를 끌어와 임시 징검다리와 외나무다리를 만들어 주신 덕분에 탐사대원들은 안전하게 건널 수 있었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드립니다~
향로로 정상을 약 2km 앞두고 점심식사를 맛나게 먹었는데, 일부 팀은 명절 음식으로 진한 식사를 즐기느라 출발이 다소 늦어집니다~
임로옆 나무위에는 항암효과가 뛰어나다는 하얀 '노루궁뎅이' 버섯이 있어 눈으로만 호강하고 가는데 계곡의 단풍잎이 하나 둘씩 물들고 있습니다~
점심 식사후 본격적인 오르막 산행길이 시작되자 다소 무거워진(?) 몸 때문에 점심을 계획보다 조금 일찍 먹은게 다소 후회됩니다~
오르막 임로에는 철갑예광탄 탄피가 여러개 나뒹굴고 있습니다~
계곡을 벗어나며 넓어진 임로에는 수해로 인한 정비 작업이 진행중인 것 같습니다~
향로로를 향하는 다소 가파르지만 평안한 숲길이 어느 덧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산림유전자원보호초소가 있는 적계로 정상인 향로로에 도착하여 표지석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깁니다~
백두대간과 금강산 일만이천봉에 속한다는 향로봉과 칠절봉에 대해 설명을 듣고 갑니다~
향로로 표지석의 뒷면은 칠섭로 라고 하는 다른 이름이 있는데, 우측 칠절봉 방향이 향로로이고, 좌측으로는 칠섭로라고 합니다~
잠시 칠섭로를 걸어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안내도를 담았습니다~
향로로를 따라 칠절봉으로 향하는데 운무가 조금씩 진해지기 시작합니다~
향로로를 따라 가다 칠절봉 갈림길에 도착했는데 예상 보다 하산 시간이 늦어져 2개 팀으로 나누어, 25명은 정코스인 연화동 계곡으로, 40명은 칠절봉에서 임로를 통해 진부령으로 하산하는 일부 단축 코스(20km)로 일정을 변경 진행하기로 합니다~
백두대간 안내도를 일견하고 칠절봉으로 향합니다~
칠절봉이 가까워지자 운무가 더욱 더 진해집니다~
칠절봉 정상에 도착했는데 표지석 뒤로는 운무가 자욱하여 향로봉을 품은 금강과 설악의 멋진 파노라마 풍광은 아쉽게도 볼 수 없었습니다~
정상 표지석의 뒷면에는 통일을 염원하는 글과 간단한 지도가 있습니다~
칠절봉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깁니다~
백두대간의 칠절봉(七節峰 1,172m)은 북으로는 향로봉(1,296m)과 동으로는 진부령(530m)으로 이어지며 남으로는 설악산, 점봉산, 가칠봉 등이 연봉을 이루는 분기점으로 영동(고성 흘리)과 영서(인제 서화, 용대)를 가르는 분수령 입니다~
이 봉우리는 인제군 서화리 동개동에서 일곱 구비를 돌아서 있기에 칠절봉이 되었다는 유래가 있으며, 그리고 조선시대에 도적이 많아 영동ㆍ영서 주민들이 이 곳을 지나려면 일곱 번 절을 하여야 통과할 수 있다고 하여 칠절봉이라고 한다는 설화가 있습니다~
칠절봉은 한민족 생명의 원천이며 국토의 핵심 축인 백두대간 1,400km의 허리에 있습니다~
하산 시간이 늦어져서 계곡에서 갑작스런 일몰이 염려되는바, 정상코스 탐사대원 25명은 바로 연화동계곡으로 하산을 위하여 운무속 능선 숲길로 향합니다~
운무속을 걸으며 앞뒤로 번호를 불러가며 인원을 확인하고 갑니다~
달리다시피 쉼없이 걸어 연화동 계곡 능선 갈림길에 도착 후 잠시 간식을 나누며 휴식을 취하고 갑니다~
그 사이에 신비함을 더하는 몽환적인 운무가 주위를 휘감습니다~
인제천리길을 걷는 최고의 매력은 늘 이런 새로운 비경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휴식을 마치고 원시림의 계곡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쓰러진 나무를 넘고 수시로 머리를 숙여서 통과하는 것이 수없이 반복되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듯 한 계곡길은 마치 원시림 속을 걷는 듯 합니다~
계곡을 건너고 원시림 능선을 지나는 대원들이 시간이 부족한 절박감 때문인지 무척 능숙한 전문가의 포스를 느끼게 합니다~
수없이 많은 작은 폭포를 모두 다 담을 수가 없습니다~
달리듯 내려가는 발걸음 속에도 다시 보기 힘든 멋진 계곡을 놓칠세라 열심히 담아 봅니다~
낙엽이 켜켜이 쌓인 폭신한 길을 지나고 계곡도 수시로 건넙니다~
빠른 물살의 원시림속 청정한 계곡과 아름다운 소가 차례로 이어집니다~
시간에 쫓기는 발걸음 속에도 잠시 원시림 계곡의 동영상을 남깁니다~
어두워지는 숲길에서 일부 대원들은 손전등과 헤드렌턴을 켜고 걷기도 합니다~
작은 폭포 아래 계곡을 건너서 갑니다~
폭포와 소가 이어지는 아름다운 계곡에 잠시 발을 담그고 싶지만 눈으로만 열심히 담아 갑니다~
많이 깊지는 않지만 미끄러운 계곡을 수차례 조심해서 건넙니다~
어느덧 깊은 계곡을 빠져 나오니 환한 빛이 들어오기 시작하며, 즐겁고 행복했던 신비의 계곡길 여정의 끝이 보입니다~
시간에 쫓기어 쉬지 않고 내려온 계곡 트레킹이 끝나고 용대자연휴양림 옛숙소 건물과 이정표를 마주했습니다~
평탄한 길을 따라 한 동안 내려가서 제3야영장과 매봉산 등산로 안내판이 있는 용대자연휴양림에 도착했습니다~
힘들게 다 내려오니 막상 이런 멋진 계곡 풍경을 언제쯤 다시 마주할 수 있을까 하는 진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용대자연휴양림 안내목을 지나서 다시 차도를 따라 약 3km를 내려갑니다~
드디어 용대자연휴양림 입구를 지나고 연화교에 도착하며 약 8시간 40분이 소요된 오후 6시 37분 경 오늘의 행복한 항로봉 가는 길 탐사 트레킹을 무사히 마칩니다~
예상보다 지체되어 인제에서 저녁식사를 못하고 남춘천역으로 이동한 후 닭갈비와 막국수로 늦은 저녁식사를 맛나게 먹고 오후 9시 52분발 ITX 청춘열차를 타고 서울로 향합니다~
향로봉 가는 길에서 만난 금강초롱, 과남풀, 투구꽃, 꽃범의꼬리, 마타리, 각시취 등 야생화들 입니다~
미역취, 흰물봉선, 각시취, 동자꽃, 산박하, 나도송이풀 그리고~
구절초, 다래열매, 며누리밑씻게, 개미취, 함박꽃열매, 참당귀 입니다~
첫댓글 그동안 발길이 뜸했던
향로봉가는길에서
즐겁게 거닐다 오셨군요
때 뭍지않은 풍경,신선한공기 마시며
힐링 트레킹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올려주신 포스팅 즐감했습니다
복돼지/최하영님 !
인제천리길은 오랜 세월 인적이 드문 곳에 숨어 있는 비경을 볼 수가 있는데,
이번 향로봉 가는 길도 민통선이 DMZ후방 15km에서 10km로 줄어들며 제한적 탐방이 가능해진 구간으로 삱림유전자보호구억으로 관리되고 있어서 말씀하신대로 때묻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항상 격려해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
태풍이 지나가면 본격적으로 가을이 깊어지겠지요 ~
건강 유의하시며 행복한 발걸음 이어 가시길 기원드립니다 ~
5-1구간은 정말 멋진 코스군요.
백두대간의 향로봉도 칠절봉도 밟아보시고 여러분들과 함께 멋진 산행 하셨습니다.
계곡의 아름다운 풍경들과 아직도 피어있는 야생화도 만나보시고
긴 코스에 힘드셨을텐데 무사히 완주 하심을 축하 드립니다.
귀로엔 춘천 닭갈비로 뒷풀이까지 하시고 추석 이튿날을 멋지게 보내셨네요.
산타전님 덕분에 생소하고 오염되지 않은 인제의 청정지역 즐감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가곡님 !
모처럼 좋은 탐사 기회가 있어 명절기간중 백두대간을 경유하는 향로봉 가는 길을 걸으며 칠절봉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
진한 운무로 설악과 금강을 이어주는 봉우리들의 장대한 풍광을 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아름다운 능선길과 작은 폭포와 소(沼)들이 수없이 이어지는 연화동 계곡과 원시림 속 하산길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항상 따뜻하게 응원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
깊어져가는 가을에 건강 유의하시며 늘 행복하게 트레킹 이어가시길 기원드립니다~
깨끗하고 비경 절경만 찾아다니시는 산타전님,
산을 정말 좋아 하시는군요. 아름다운 물과산
영상으로 보는것만으로도 행복입니다.
많이 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분트님 !
백두대간 향로봉 가는 길의 제한된 탐사 기회를 우연히 접하고 기꺼이 명절기간중임에도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기간 민통선지역이었던 곳이어서 자연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음에 감동과 탄식을 하며 그 아름다움을 즐기던 시간이었습니다~
항상 격려해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
건강은 많이 좋아지셨는지요 ?
행복하고 건강하게 트레킹 이어 가시길 기원드립니다 ~
이제는 전국으로 다니시니
뵙기가 힘들군요
어디를 가시든지 즐겁고
안전하게 다녀오시고
좋은글과 좋은사진
자주 보여 주세요
수고 하셨습니다
우리두리님!
잘 지내고 계시는지요 ?
최근 인제천리길과 해파랑길 일부 구간을 다니다보니 평화누리길과 강화나들길을 자주 걷지 못하고 있어서 저도 아쉬움이 있습니다 ~
주말과 휴일에만 틈틈이 짬을 내어 걸을 수 있다보니 시간이 부족하네요~
항상 격려해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발걸음 이어 가시길 기원드립니다 ~♡
인제천리길 5-1 향로봉 가는 길 참여하는 '우결' 밴드 회원들 수효가 엄청나군요. 올해 추석 바로 다음날 이른 아침 결행했던 santajeon님의 인제천리길 트레킹 후기 즐감하고 갑니다.
수많은 멋진 정지사진들과 원시림 계곡에서의 동영상, 교옹장히 멋있네요.
앵베실선배님!
추석명절 익일 인제천리길 '향로봉 가는 길' 함께 걷기 탐사에 참석한 우걸 친구들은 15명이었습니다~
평소 걷기 힘든 곳을 이번에 인제천리길을 통해 걸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항상 응원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
어느해 여름에 비가 많이올때 용대휴양림에 하루 쉬며 매봉산을 올랐던 추억이 생각나네요
긴 코스 수고 많으셨어요
즐감하고 갑니다.
물안개님 !
용대자연휴양림으로 여름 휴가를 가셨다가 매봉산에 오르셨던 추억이 있으시군요~
이번 탐사시 시간이 늦어져서 바로 연화동 계곡길로 내려오느라 당초에 오를 예정이었던 매봉산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습니다~
격려해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요즈음 건강 유의하시며 행복한 발걸음 이어 가시길 기원드립니다 ~
싼따전님!
눈이 시원해졌습니다
좋은곳 다녀오셨네요.
건강한 걸음 되시고 더 멋진곳 많이 다니시길~~~
벨로스님 ! 잘 지내고 계시지요?
운좋게 향로봉 가는 길 탐사대에 조인할 수 있어서 원시림과 멋진 계곡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서울둘레길길동무님들의 부천둘레길 둘레길도 이제 마지막 한 코스가 남았겠네요~
미리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항상 건승하시고 행복한 길나섬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