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섬의 해식와(海蝕窪, notch)
굴업도 남쪽에 위치한 토끼섬은 썰물 때 굴업도 본섬과 연결되어 입도할 수 있다.
해발 44m의 토끼섬은 굴업도 유일의 부속섬이다. 해식와를 보기 위해 굴업도로 간다 해도 좋을 만큼 해식와는 굴업도의 주요 랜드마크다. 해식와를 보기 위해선 적어도 30분 정도의 체류 시간이 필요하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 팁! 토끼섬으로 들어서기 전엔 반드시 물때를 확인해야 한다. 밀물 땐 토끼섬으로 들어갈 수 없을뿐더러 토끼섬으로 들어갔다가 해식와를 구경하는 사이에 물이 들어오면 갇히게 되어 낭패를 당하기 때문이다. 매우 조심해야 한다. 가능하면 물이 빠지길 기다렸다가 바로 들어가도록 한다.
굴업도 해안 곳곳에서도 작은 해식와들이 발견되고 있으나 이 토끼섬처럼 큰 해식와가 발달된 곳은 여기뿐이다. 아니 전국을 통틀어도 토끼섬 해식와가 넘버원이다. 고군산도의 무녀도에서 봤던 해식와도 나름 멋지지만, 토끼섬 해식와와는 규모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해식와(海蝕窪, notch)란 파랑의 침식에 의해 형성된 지형이다. 인터넷을 보면 해식와가 ‘소금’이 만든 바위라는 기사가 검색되나 이는 잘못된 설명이다. 지구 상의 모든 해안지형은 염풍화를 받고 있어 염분의 역할을 새삼 논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토끼섬의 해식와는 응회암의 파식으로 형성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 염풍화가 파식을 도왔을 뿐이다.
토끼섬 해식와는 길이 120m, 높이 3~4m 규모로 웅장하다. 이 해식와를 천천히 살펴보고 싶다. 해식와 벽면의 밀물 자국, 해식와 천정의 모습, 해식와에서 바다 쪽으로 쭉 뻗은 절리 모양새, 곳곳의 타포니3 등.. 모두가 재미난 볼거리들이다. 이 해식와 전면에는 제법 넓은 파식대(波蝕臺, wave-cut platform)가 발달되어 있다. 해식와와 파식대를 만든 파도의 힘에 새삼 소름이 돋는다.
굴업도 해안지형
굴업도는 백악기(약 8,000만~9,000만 년 전) 말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화산섬으로, 다양한 해안 지형과 독특한 침식·퇴적 지형이 발달해 있다.
백악기 형성 과정과 지질 특징
굴업도는 중생대 백악기 말 격렬한 화산분출로 생성되었으며, 주로 래필리 응회암 등 화산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섬 전체에 단층, 절리, 화강암 관입 등 다양한 지질 구조가 분포해 있다.
해안 지형의 발달과 특징
해식와(海蝕窪), 해안절벽, 사빈, 해안사구, 해식동, 시스택 등 다양한 해안 침식·퇴적 지형이 발달해 있다.
특히 토끼섬의 해식와는 국내 최대 규모로, 바닷물의 침식과 풍화가 어우러져 형성된 천연기념물 지형이다.
종합 정리
굴업도는 백악기 화산활동의 산물로, 해안 침식과 퇴적 작용이 활발히 일어나 독특한 해안 경관을 이루며, 이는 국내 어디서도 보기 드문 자연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