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217 어떻게 죽을 것인가? 라스트홀리데이(2006)가 좋은 내용과 연기에도 불구하고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비슷한 시기 우리나라에서 개봉된 월컴투동막골(2005)은 흥행에도 성공해서 기분이 좋다. 보통 제작예산의 3배를 기준하는데 이 영화의 경우는 8백만불이 제작에 투자되어 32백만불가까이 수입을 올렸기에 마케팅 등으로 사용한 비용을 16백만불로 추산해도 8백만불의 순익을 올린 작품이다. 내가 라스트홀리데이를 볼 때가 있고 월컴투동막골을 볼 때가 있는데 이 영화는 어떻게 사는 것(혹은 어떻게 죽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를 생각할 때 보게된다. 한국전이라는 대리전에서 남한 탈영병과 북한 낙오병이 남이나 북에 대해 무지상태의 시골에서 만나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했을지 모른다. 명령이 목숨인 군에서 한강다리를 폭파하라는 명령을 받는 남한군 장교는 차마 피난 길의 국민을 죽일 수없어 탈영하고(즉 남의 목숨이 나의 목숨보다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정치군관의 부상병포기 조언에 대해 차마 포기하지 못하는 북한군 장교는 탈영은 아니지만 비슷하게 미군의 폭격으로 낙오한다. 여기서도 남의 목숨이 나의 목숨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사한 측면이 있다. 그리고 그들은 그들의 소중한 목숨을 순박한 마을 사람들을 구하기위해 내놓는다. 독고다이로 생활하는 동물이 아닌 사회를 이루고 사는 사회적 동물의 마지막으로는 사회를 위해 죽는 것이 가장 보람있는 것이 아닐까? 한국 정치도 그렇지만 최근 귀국해서 다시 마주치고 있는 대학교의 정치도 최악이라는 점이 놀랍다. 우리 사회는 자신이 아닌 사회를 위해 결정하고 때로는 정치적 생명까지 내놓는 사람을 지도자로 선택해야 한다. 국민세금은 눈먼 돈이고 사익을 위해 공익을 해치는 친구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너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