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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녀, 기황후 貢女 奇皇后
“모진 비바람에 쓸리고 할퀴어 마모된 돌멩이가 더욱 야물다는 것을, 나는 믿는다.”
#.11
“누가 있었습니까.”
“아니오. 내가 과민했던 모양이오.”
다시 문을 닫고 제 자리로 돌아오는 고 환관은 아직 경계를 풀지 않은 채였다. 계속해서 바깥의 소리에 신경을 집중하며, 기자오와의 대화를 다시 이어갔다.
“그래, 요즘 황성 안의 사정은 어떻습니까.”
“좋고 나쁘고를 논할 처지가 못되오. 황제 폐하나 연제 가운데 어느 한 쪽으로 확실히 힘이 기울기 전에는 아무도 논할 수 없을 것이오.”
“만약, 만약에 말입니다. 연제라는 자에게 그 힘이 돌아간다면... 태감 본인께서는 어찌되는 것입니까.”
질문을 하고는 있지만, 기자오의 머릿속에는 이미 그려진다. 연제에게 패권이 주어진다면 황제의 편에 서 있는 고 환관이라고 어찌 무사하겠는가. 밀약을 맺어 놓고도 상대를 믿지 못해 이따위 질문을 하다니, 고 환관은 적당히 비틀린 웃음을 지으며 답했다.
“그러니 일이 그리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 아일 데려온 것이 아니겠소.”
“흐흠...! 그야 그렇지만-”
“사사로이는 내 목숨하나 건사하기 위해서라도 그 아이가 꼭 필요하다는 뜻이오. 그러니 내게 품은 의심 따위가 있다면 그만 지워버리는 것이 어떻겠소.”
“의, 의심이라니요. 저는 다만 후일을 염려하였을 뿐..”
그리고는 뻣뻣해진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 조금은 가볍고, 영양가 없는 화제로 이야기는 이어진다. 고 환관은 관심에 있지도 않은 고려의 내수 사정이라든지 정치 상황이라든지 하는 것들을 물으며 적당히 박자를 맞춰 주었다. 양국의 정상까지는 아니지만, 남부럽지 않은 이름의 지위를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이어서 인지 나름의 대화 수준이 서로에게 맞는 편이었다. 웃기지도 않은 이야기에 하하하, 문지방을 넘는 의미 없는 웃음소리가 몇 번 더 이어지고, 고 환관은 자리를 옮기기를 청한다.
“여독을 풀 수 있도록 가장 귀한 술을 내오라 일러두었소. 못 다한 이야기는 자리를 옮겨 나누는 것이 어떻겠소.”
“듣던 중 반가운 말씀입니다. 그리 하시지요.”
두 사람이 정찬 이야기를 주고받을 무렵, 고 환관의 집사는 헐레벌떡 그 방을 향해 달려오는 중이었다. 물론 그것은 누군가를 막아서려 필사로 달려든 것에 더욱 가까웠지만.
“아니, 그래도 이 자가 감히..!! 거긴 안된대두!!”
방 앞까지 도달한 집사의 목소리가 마저 끝을 맺기도 전에 문은 거칠게 열어 젖혀진다. 무례하기 그지없이 불쑥 방 안으로 들어선 얼굴 뒤로 집사가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을 하고 숨 가쁘게 뒤따른다.
“죄, 죄송합니다, 대감. 말릴 새도 없이 밀고 들어오는 바람에...”
드르륵, 쾅! 벌떡 일어선 기자오에 의해 밀려난 의자가 뒤로 자빠진다.
“너... 너 이 녀석...!”
이 자리의 누구보다도 여유로운 얼굴을 하고 있는 사람. 그는 바로 우겸이었다. 저를 향해 손가락을 치켜세운 채 말을 잇지 못하는 기자오를, 그는 한 번 더 놀래켜 줄 심산이었다. 우겸이 제 손에 잡고 온 누군가를 가까이 당겨 세우자, 기자오는 당장에 거품이라도 물 것 같은 표정을 하고야 만다. 그 주인공인 은의 슬프지만 비장한 눈은, 실로 오랜만인 제 아버지를 보고 있지 않았다.
“그만 화를 가라앉히시지요. 총부산랑께서 문하시중의 자제에게 ‘이 녀석’ 따위의 호칭을 썼다는 것 자체로도 대역죄가 될 것입니다.”
지독히도 그 속내를 내보이지 않는 저 얼굴은 분명 누군가와 닮았다. 곧 그것이 ‘연제’라는 이름을 떠올리게 한 순간, 고 환관은 이우겸이란 이름의 저 청년이 얼마나 경계해야 할 인물인지를 깨닫는다. 제가 착각했던 것처럼 그리 쉽게 볼 사람은 분명 아니었다. 붉으락푸르락하는 얼굴로 고스란히 드러나는 감정을 숨기지도 못하고 있는 기자오를 대신하여, 평정을 유지하려 애쓰며 고 환관이 입을 연다.
“돌아가겠다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좀 앉아도 되겠습니까.”
말을 자르는 우겸의 대담한 행동은 무엇에서 비롯된 것일까. 불쾌해 할 사이도 없이 그는 제 가까이에 선 은을 이끌어 먼저 앉히고, 저 역시 자리를 잡았다. 곧 원치 않게 서로 마주한 네 사람은 둥근 탁자에 나란히 앉은 모양이 된다. 잠시 방 안은 지독한 정적. 그것을 참지 못한 기자오가 괜한 불씨를 우겸에게 던진다.
“흐흠...! 자네는 어찌 예까지 와 있는겐가, 문하시중께서 얼마나 크게 걱정을 하고 계시는지 알고는 있는가...!”
“걱정을 하실리가요. 아버님께서는 제가 은일 만나러 나서는 길에 노잣돈까지 쥐어주셨습니다.”
“흠.. 흐흠...!”
“그보다, 부녀지간의 꽤나 오랜만의 해후일 텐데 어찌 안부 한 말씀 묻질 않으십니까.”
그제야 기자오는 조금은 당황한 기색이 섞인 표정으로 제 딸을 바라본다. 이제와, 잘 지냈냐는 등의 안부를 묻는 것 자체가 이상하게 되어버린 상황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그를, 은은 눈조차 맞추지 않은 채로 불현듯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고 환관과 기자오는 순간 어설프게나마 감지했다. 은과 우겸의 뜻밖의 방문과 저러한 태도는, 가령 저들이 나눈 밀담을 들킨 것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오라버니, 어째서 저를 이리로 데려오셨는지 모르겠지만,”
잠시 제 아버지의 얼굴로 닿았다가 다시 멀어지는 은의 눈길.
“지금은 아버지와 나눌 이야기가 없어요. 특별한 일이 아니라면, 전 황성으로 돌아가 봐야겠어요.”
“앉아있다 보면 할 이야기가 많을 것 같은데.”
그녀를 막는 고 환관의 한 마디.
“아마도 너는 뭔가를 알게 된 것 같구나.”
“.........”
“이제와 숨길 것도 없으니 앉아보거라.”
분명 체념은 아니었지만 어딘가 차분하게 타이르는 듯한 고 환관의 말에 은은 발을 떼지 못했다. 그리고 우겸과 눈이 마주쳤을 때, 그의 눈에서 무언의 뜻을 읽었다. 지금은 여기에 있어야만 한다고 종용하는 그의 눈빛은, 자신을 이리로 데리고 온 다른 이유가 있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은이 자리에 앉자, 고 환관은 서두르지 않으며 그 특유의 사람 구슬르는 듯한 어투로 천천히 저들의 입장을 밝혀나갔다. 설명은 길지 않았다. 처음 원에서 300명의 공녀를 차출하여 보내라는 명이 고려 왕궁에 도착한 뒤, 궁에서 마련한 명단에는 은의 이름이 있지 않았다. 설령 들어 있었다 하더라도 기자오의 손으로라면 제 딸의 이름 하나 지우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고 환관을 만나게 되면서 지나치게 큰 것을 탐하게 되었고 하나뿐인 막내딸의 이름을 스스로 명단에 적어 넣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당사자의 입으로 직접 듣게 된다는 것이 좀 더 아팠을 뿐, 이야길 듣는 동안 은은 거의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떳떳하지 못하게 꾸민 일에 대한 반성 보다는 적당히 넘어가려는 회유에 가깝게 들려오는 그 이야기들이 은과 우겸을 조금 더 화나게 만들었다는 것 외에는.
“너를 위해서라는 걸 모르겠느냐, 은아. 이 대 제국을 호령하는 안주인이 되보고 싶지 않느냔 말이다.”
마지막까지도 그 지독한 권력욕과 재물욕을 버리지 못하고 아무렇지 않게 저를 위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아버지의 얼굴이 이젠 차라리 창피하게 느껴졌다.
“이 일은 결국 모두를 위한 일이야. 너로 인해 고려인들은 더 나은 대접을 받게 될 것이고 거기 속한 우리 가문은 후세에 길이 남을 명성과 부를 쌓게 되는 거란다.”
“그만하세요, 아버지. 여기에 제 의지 따윈 단 한 줌도 포함되어 있지 않아요!”
“의지라니! 그 자린 원한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야! 넌 그런 영광에 선택받은 것이란 말이다!”
“...대감!!”
그의 이야기를 듣다 마지못해 탁자를 치며 일어선 것은 우겸이었다. 그리고 뒤이어 매우 차분한 어조로 그를 저지한 것은 고 환관이었다. 매우 비열한 웃음 띤 얼굴로 고 환관은 이렇게 말했다.
“적어도 여기서 자네는 제 3자이네. 한 때 정혼자였단 이유만으로 이리 버릇없이 굴 권리는 없다는 얘길세.”
“그럼, 태감께서는 얼마나 떳떳한 권리를 가지고 계신지 제가 친히 읊어 보겠습니다.”
그 순간 우겸의 입가에 걸린 차가운 웃음의 이유를 아무도 알지 못했다. 우겸은 옷섶 깊숙한 곳에서 네모지게 접힌 종이를 꺼내 펼치더니 고 환관의 앞에 보란 듯이 내려놓았다. 종이에 적힌 단 두 글자의 이름을 본 고 환관이 아니, 기자오 역시도 소스라치게 놀라 그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 이름은...!”
“‘현령’. 이 이름을 잘 아실테지요.”
은은 아무것도 아는 바가 없었다. 우겸이 내놓은 저 이름이 누구의 것인지. 그것을 본 아버지와 고 환관이 어찌 저리 창백한 얼굴이 되어야만 하는지도. 사정없이 흔들리는 눈동자로 줄곧 종이 위의 이름을 내려다보던 고 환관은 불현듯 얼굴에서 당황을 지우고 언제 그랬냐는 듯 아무렇지 않게 우겸을 응시한다.
“이게 무엇인가.”
“모른다고 할 셈입니까.”
“나는 모르네.”
“제가 친히 황제께 달려가, 황성 안에 온전한 남성의 기능을 가진 환관이 버젓이 돌아다니고 있다 고한 뒤에는 기억이 나시겠습니까.”
이제 아주 엉망이 되어버린 기자오의 표정은 거의 울상에 가까웠고, 걱정이 산더미인 어린 아이마냥 속수무책으로 고 환관의 얼굴만 바라고 있었다. 그에게서 반응이 없자 기자오는 대뜸 제가 먼저 고함을 친다.
“뉘 앞에서 감히 협박을 하는게야!!”
“협박이라 하시는 것을 보니, 제 말이 사실이긴 한가봅니다.”
“이... 이, 천하의....!”
“이제 인정하시지요! 이 이름은 분명 태감, 당신의 딸의 것 입니다. 당신은 수년 전 고려에서 온 공녀를 탐했고 뜻하지 않게 아이가 생기자 그녀를 몰래 고려로 되돌려 보냈습니다. 아이와 단 둘이 살아갈 그녀에게 이 먼 땅에서 원조를 보내는 것도 한계가 있었겠지요. 그래서 당신은 제 딸을 공녀로 보내길 원하는 기 대감에게, 당신의 식솔들을 몰래 돌보아 줄 것을 조건으로 은의 이름을 명단에 올릴 수 있도록 해 준 것 입니다..!”
“네 녀석이 어찌 그것을...!”
“제가 아무런 무기도 없이 여기까지 달려왔으리라 여기셨습니까.”
언성을 높이는 우겸을 말리려 자리에서 일어섰던 은이 다시 힘없는 모양으로 주저앉는다.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은 분명 제게는 충격이었기에. 단 한 마디의 말도 없이 듣고만 있던 고 환관 역시 같은 모양으로 천천히 제 자리를 찾아 앉았다. 시선은 역시 딸의 이름이 적힌 종이에 못을 박아둔 채, 그는 조금은 체념한 것 같은 얼굴로 낮은 한숨을 내쉬고 말을 이었다.
“원하는 게, 무엇인가.”
기자오의 표정은 거의 절망적이 되어버렸다. 여기서 당장 은을 고려로 돌려보내달라는 요구라도 있게 될까 전전긍긍하는 표정으로 제 딸의 반응만을 기다린다. 그리고 은은 꽤나 오랫동안 생각했다. 한참 우겸과 시선을 맞추며 그 속에서 수많은 뜻을 주고받은 은이, 마치 허락이라도 하듯 희미하게 고개를 끄덕이자 그가 대신하여 비장하게 입을 연다.
“기은은 반드시 황후가 되어야겠소. 그리고 거기엔 당신의 도움이 불가피 할 테니, 앞으로 은에게 충성을 맹세하시오. 죽는 날 까지의 조건 없는 충성, 그리고-”
“.........”
“내게 황성에 머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줘야겠소.”
비하인드 스토리 EP.1
어느새 12월이 돼버렸네요. 10화에서 드려야했을 감사 인사를 11화에서야 합니다.
요즘 머릿속에 지우개가 들어왔는지 뭔가를 자주 깜빡깜빡 합니다. 늙어버린 탓일지도요, 흑.
우여곡절 끝에 네 번째 작품입니다. 뿌듯하지만 겁이 더 많이 나는 게 사실입니다.
세 번째 작품 이후 돌아오는 시기가 많이 늦어졌던 것은 물론, 차기작에 대한 고민 때문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소재들이 많이 떠올랐지만, 그것에 그쳐 내용상의 진전이 거의 없이 한 두 달 정도를 허송세월로 보내버렸지요.
그 가운데는 자운영의 후속을 써볼까 하는 고민도 있었고, 예전에 탈락시켜버린 소재들도 여럿 끼어 있었습니다.
이 ‘공녀 기황후’ 역시 아주 오래전에 탈락시켰던 소재였어요.
그렇지 않았다면 아마 저의 가장 첫 작품이 되어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한번 손에서 놓아버렸던 소재를 다시 끌고 가기가 참 쉽지 않다는 것을, 연재중인 지금도 계속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 마음을 연재마다 매번 겪지만 그래도 놓지 못하는 게, 마무리를 지었을 때의 그 홀가분함을 잊지 못해서 인 것 같아요.
더군다나 기다려 주신 독자님들이 다시 와서 반갑다고, 잘 돌아왔다고 한 말씀 남겨주셨을 때의 기쁨도 말로 표현할 수 없구요.
이제는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알고 계실 골수 독자님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제 오래된 응원군이신 그 분들의 격려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늘 열심히 작업하고 있으니까 지켜봐주세요.
겨우 10화 연재해놓고 잡설이 많이 길었습니다.
앞으로도 ‘공녀, 기황후’ 잘 부탁드리고, 우리 주인공들 많이 예뼈해주세요.
겨울 감기, 특히 신종플루! 조심하세요.(‘’)(..)(‘’)
첫댓글 재밌게 읽었어요. 갈수록 흥미진진해지고 있네요 ^_^ 앞으로도 기대할게요
후안 님★ 늘 지켜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화도 꼭 확인해주세요. 꼬릿말 감사해요^^
오오 이번화는 정말 흥미 진진했어요.. 고환관이 이렇게 당할줄은.. 좀더 은을 괴롭힐 줄 알았거든요~ 이야기가 점점 재밌어지네요ㅎㅎ 기대하겠습니당~
헤르티아 님★ 오도가도 못할 덜미를 잡혀버렸네요, 고 환관이. 앞으로 그의 태도가 어떻게 변하게 될지도 지켜봐주세요. 꼬릿말 감사합니다^^
오랜만에와요♡왠지 점점 흥미로워지는걸요!! 전편들도 전부보고왔어요!!작가님도 신종..조심하세요!!
ㄴㅏ는찡ㅋㅋ 님★ 이미 감기는 걸려버렸지만, 플루는 아니라고 진찰을 받아서 다행이었어요^^ 찡이님도 조심하세요. 꼬릿말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별이 님★ 음, 팬카페라.. 달콤한 단어네요ㅎ 보통 다른 작가님들도 직접 팬카페를 만드시나요? 제가 그런쪽으로 영 문외한이라- 저와 독자님들께 이익이 되는 방향이라면 고려해봐야겠죠^^ 꼬릿말 감사합니다^^
와.......저런게 가능할까요? 환관인데.....ㅎㅎ 역시 기대할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우겸이가 무슨마음으로 은이가 황후가 되라했을까요
까불지마ㅋ 님★ 지금은 모르지만, 아마도 고 환관이 믿는 구석이 있는건지도요. 앞으로도 지켜봐주세요, 꼬릿말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nanikore 님★ 저도 팩션을 좋아해요! 쓰는 입장에선 좀 버겁긴 해도요ㅎㅎ 다음화도 확인해주세요. 꼬릿말 감사합니다^^
전 그냥 우겸이 은을 포기해줬으면 싶지만.....;;; 음.. 좀 더 꼬이는 것도 재밌겠어요ㅎㅎㅎ 화요일에 신종 예방주사를 맞았는데 반 애들과 함께 감기에 걸려 고생이네요ㅠㅠ 작가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유리별미곰 님★ 주사 맞으셨으니 한시름 덜으셨겠네요. 그래도 몸관리 잘 하시고, 감기도 얼른 나으시구요^^ 꼬릿말 감사합니다^^
황성이 황궁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