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억...
그녀는 너무나도 황당한 나머지 그를 당황스런 눈으로 잠시 쳐다보았다.
정말 당황스럽지 않을 수가 없었다.
지가 골라보라고 해놓고서는 물어봤냐니..
참, 그도 성격이 좋은 편은 아닌 것 같다.
"그, 그럼 손님 뭘로 고르시겠..."
"러브미로 내놔..."
그녀는 또다시 꾸~욱 화를 누르며 애써 참아가고 있는데
그가 또 열받게 내놓으라는 식으로 말한다.
하지만 어쩌랴? 손님은 손님인데..
"야,자하야 너 진짜 아이스크림 먹게?"
"그럼, 내가 먹지 안먹냐?
너도 얼른 못난이한테서 아이스크림 갖고와.."
아이스크림을 퍼고 있는데 자꾸 그녀의 성질을 돋게 하는 그...
생각같아서는 손에 들고 있는 아이스크림 주걱으로 그의 머리를 퍽 하고 치고 싶지만..
..역시 손님이라 그럴 수가 없다
"야, 못난아.. 쿡.. 나는 체리쥬빌레 줘,"
안그래도 화가나서 미치겠는데 옆에 친구까지 난리다.
그녀는 다시 한번 마음속으로 참을 인(忍)자를 새기고서는 화~알짝 웃으며
그에게 아이스크림을 건냈다.
"1,300원입니다"
"오냐, 여기."
만원짜리를 건네는 그.
두 개다 계산하라는 뜻이다.
그녀는 돈을 받은 후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은채 돈을 건네고 인사하려고 하는데..
"2,600원 받았습니다. 거스름돈 7,400원입니다."
[딸랑♬]
"못난아 잘있어라"
역시.. 아주 쌍으로 그녀를 놀리니...
"베~엿먹어라!!"
그녀는 결국 인내심을 내던저 버리고서는 그들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아름답게 선사했다.
그들이 나가자 마자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
"하아... 러브미 먹구 싶어 러브미..러브미..러브미~!!!!"
[따악!!]
"아!!!"
그녀가 그들이 나가자 마자 러브미 먹고 싶다고 소리를 치자 누군가가 그녀의 머리를 손으로 친다. 그녀는 한쪽눈을 살짝 떠서 자신의 머리를 손으로 친 사람을 바라본다.
"야, 추은현!"
그 사람은 은형의 쌍둥이 오빠인 추정현이다.
"야, 뭐해? 너 이제 아르바이트 시간 끝났잖아.
나랑 교대해..."
아, 그제서야 그녀는 깨달았다.
이제 집에 갈 시간이구나..
그녀는 앞치마를 벗어던지고 책가방을 메는데..
"너, 집에 들어가서 좀 집 좀 치워놔
우리 집에 하숙생 오기로 했으니까 집 좀 치워놓구"
"히잉..누가 오는데.."
오빠가 또 한소리 한다.
그녀는 정말 청소하기가 제일 싫다.
"몰라도 돼 임마 너 그렇게 넋놓구 있어서 아르바이트 비 제대로 받아먹겠냐?"
"씨이~ 오빠나 잘해"
-퍽!
"야!!! 이 가시나야!!!!"
청소해야 한단 마음에 심통이 난 나머지 그녀는 오빠의 등짝을 후려갈기고는
재빠르게 아이스크림 가게를 나왔다.
뒤에서 들려오는 그녀의 오빠의 괴성이 좀 나중에 문제 있을 것 같지만..
아, 집에 들어가기 싫어 죽겠다.
집에 들어가면 청소 해야할텐데..
그녀는 그럴때마다 그녀의 엄마가 야속하기만 하다.
하숙집같은 건 왜 하셔서 늘 밥만하시고 계시냐구요..
[rrrr...rrrr...]
때마침 울리는 그녀의 요즘 보기 흔치 않은 단화음 플립형 핸드폰
그녀는 신경질 적으로 플립 뚜껑을 열고 받으려는데..
"여보.."
[문디 가시나야 퍼뜩 안들어오나!! 니 내한테 죽구싶나?]
엄마의 목소리가 들린다.
분명 바쁘니까 얼른 들어오란 소리다.
그녀도 심통이 났는지, 엄마에게 큰소리 친후 재빨리 플립을 닫아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