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데까르트에 따르면 우리가 존재한다는 명백한 증거는 우리가 생각한다는 사실이다. 요컨대 우리는 기억하기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며, 동시에 살아있다는 하는 것은 이 기억 때문에 증명된다는 것이다. 당신은 무엇 때문에 사는가? 당신이 살아 있다는 근거는 무엇인가?
→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한 가정의 구성원이 되고 한 국가의 국민이 된다. 처음부터 어딘가에 소속이 되고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김춘수 시인의 시 「꽃」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살아있다는(존재한다는) 근거도 다른 사람이 나를 기억(인식)하여 주는 것에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자신의 존재를 느끼는 것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 있는 것 같다. 다시 말하면 타인이 있기에 내가 있다고도 할 수 있겠다. 우리는 타인에게 인정받음에서 행복을 느낄 수 도 있고 봉사활동 같이 남을 위해 무언가 도움을 주었을 때 만족을 느낄 수도 있다. 꼭 인정을 받아서 행복하고 좋은 일을 하여서 만족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그 속에서 자신의 존재와 가치를 느낄 수 있어서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것이 아니겠는가? 결국 나를 알아주는 누군가가 자신의 가치를 알아줌으로서 내가 살아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는 것이다.
[2] 세상 어느 것도 일방적이지 않다. 이것인가 하면 저것이고, 저것인가 하면 이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것을 저것이라 하고, 저것을 이것이라 해도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살아도 그만 죽어도 그만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 아니, 살아도 그만 죽어도 그만이면 안되는 것처럼 말이다. 왜 살아도 그만 죽어도 그만이면 안되는가?
→ 누구도 자신의 의지로 태어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부모님의 사랑의 결과로 우리는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그래서 삶에 대해서 모든 사람이 꼭 의지와 목표가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일단 태어난 이상 자신의 가치를 알아보아야 할 필요는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이든 무언가 자신이 잘하고 필요한 곳이 있을 것이다. 평생이 걸려도 그것을 찾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 과정자체가 가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또 내 삶은 꼭 나만의 삶이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다. 나와 관계된 사람들,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자신이 가정을 꾸민다면 내 가정에 대해 자신에게 책임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삶을 자기 마음대로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의지로 태어난 삶이 아니라 해서 아무 노력도 없이 죽어도 그만 이라고 생각한다면 너무나 비겁하고 이기적인 태도라고 생각한다.
어떤 만화에 이런 대사가 있다. 『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냐? 심장이 총알에 뚫렸을 때? 아니. 불치의 병에 걸렸을 때? 아니. 사람들에게 잊혀졌을 때다.』옛 위인들을 보면 아직도 책이나 이야기로 인해 우리 기억 속에 살아있다. 그러면 그들은 완전히 죽은 것이 아니다. 우리들 속에서 살아 있는 것이다. 우리도 잊혀지지 않기 위해서 위인들 같은 사람은 아니더라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도록 열심히 살아야 하겠다.
[3] 당신은 무엇인가?(What are YOU?)
→ 세상에 어느 누구도 똑같은 사람은 없다. 쌍둥이라 하더라도 조금씩은 다 차이가 나게 마련이다. 따라서 누구나 마찬가지로 개별적인 존재로서, 하나의 생명체로서 충분히 가치 있는 존재이다. 또 위의 질문들의 대답처럼 타인과의 관계 속의 나로써, 부모님에게 사랑 받는 자식, 다른 사람의 친구, 연인, 동료일 수 있다. 어떠한 관점에서 보던지 우리 모두는 소중한 존재이고 한편으로는 나란 무엇인가란 질문의 해답을 알아 가야할 존재이다.
첫댓글 [3] 적절한 예를 들어 자신의 주장을 잘 펼치신것 같습니다.<김춘수님의 꽃>// 제생각입니다만은 "사람이...잊혀졌을때다.."라는 문구는 (2)번 질문보다는 (1)번 질문에 더 맞는듯 하군요.. 님의 생각 잘읽었구요..수고하셨습니다..
[3]명확하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신것 같구요 ,,좀 더 구체적으로 쓰셨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
[2] 우리들은 모두 소중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김태진님이 생각하시는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셨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3]「원피스」의 대사를 유용히 인용하셨네요. 그러나 각 질의에 대한 답으로는 모호함이 보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2] 원피스의 대사는 두 번째 인용되는 듯 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