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8일(수)/퓨얄럽 집으로(엘마이러-디트로이트-시애틀)
교회에서 어른들이 네 번이나 이틀에 한 번씩 음식을 풍성하게 갖다 주셨는데 이제는 이곳 교회 부인 연합회에서 회원들이 이틀에 한 번 씩 음식을 갖다 준다고 한다. 딸이 그곳 성경공부 모임에 임원도 했고 열심히 다녔었기 때문이리라.
캔디라는 여자 분이 맛있는 음식을 잔뜩 해오고 입양한 5세의 남녀 쌍둥이 자녀들을 데리고 와서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 갔다. 자기 딸 하나를 낳았는데 더 이상 아기를 낳을 수 없다고 하자 쌍둥이를 입양했다고 한다. 쌍둥이 아이들이 밝고 아주 예쁘게 자랐고 그 아이들도 친 부모가 아닌 것을 다 안다고 한다. 한국 같으면 숨기는데 ...
오늘은 아침에 육개장을 끓여놓고 엘리야가 먹을 무국도 끓여놓고 불고기도 해 놓고, 스테이크도 양념해 놓고 ... 쌍둥이들이 착하지만 엄마를 나누어 가져야 하니 앞으로 얼마나 더 힘이 들지 ?? 진주가 아주 착하고 이튼은 엄마를 더 찾는 편인데 잘 생겼다. 엘리야가 이제 곧 4살이 될 것인데 조금만 더 컸으면 좋을 뻔 하였다.
큰 짐 가방 자크가 고장이 나서 딸에게 옷핀으로 떨어지지 않게 하라고 했더니 뜯어서 아주 잘 고쳐놓았다. 가방을 버려야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 딸이 김밥을 예쁘고 맛있게 만들어서 골드 키위, 김밥, 귤, 올리브 열매로 도시락을 잘 싸고 집에서도 불고기하고 잔뜩 먹다.
이 집에서 스테이크로 매일 너무 잘 먹는다. 딸이 음식을 잘 먹고 일도 잘하고 아기들도 잘 기르고 재봉틀질도 잘하고 팔방미녀인데 남편이 돈만 잘 벌어다 주면 좋겠다. 미국에서는 전문직이 아니면 혼자서 벌어서 살기가 힘들고 딸이 세 아기들을 기르면서 어찌 ... 공연히 걱정을 ... 너무 잘 사는데 ...
이제 돌아가면 이집 걱정은 결코 안 하리라 결심한다. 기도는 쉬지 않고 해 주겠지만 ... 쌍둥이를 보살피다보니 하나를 기르는 것은 문제도 아니다.
1시 30분에 사위가 와서 세 아이들을 다 싣고 공항으로 오는데 5분 걸리다. 이 아파트는 직장, 병원, 공항 등 모두 5분 거리이니 이곳의 중심지이고 교통이 너무 좋다.
엄마가 안 갔으면 좋겠다고 ... 헤어지기가 섭섭하여 눈시울이 붉어지는 딸...나도 마음이 슬프고 섭섭하다. 언제나 헤어질 때는 ... 이번 12월에 18명 가족이 모두 시애틀에서 모일 것이니 그때까지 건강하게 두 아기들을 잘 기르라고 ...
비행기를 탔는데 1등석 자리가 비었다고 두 사람을 뽑아서 앞으로 오라고 하는데 내가 뽑혀서 앞자리에 가서 앉아 미시간 주 디트로이드까지 편하게 오다.
디트로이트 공항에서 갈아타고 시애틀로 가는데 두 시간 쯤 기다리게 되어서 게이트 앞에서 싸 온 도시락, 골드키위, 김밥과 올리브, 귤 등을 먹고 화장실에 가서 이도 다 닦다. 기내에서 옆 사람에게 미안하게 먹을 필요가 없어서 좋다. 저녁 8시 비행기를 타고 시애틀에는 밤 10시에 내린다.
시간 차이가 3시간 나서 비행기를 다섯 시간을 타는 것 같다. 라운지에 못 들어가서 섭섭하지만 노트북에 일기를 써서 옮기면 된다. 크리스천 타임스에서 원고를 보내라고 이메일이 왔는데 인터넷을 할 수가 없어서 못 보낸다. 아침에 집에서 보았으면 좋았을 것을 ...
기도도 하고 성경도 읽고 일기도 쓰면서 이렇게 시간을 보내니 지루하지 않고 너무 감사하다.
비행기를 타고 시애틀 공항에 도착해서 밤 10시 30분 쯤 짐을 찾고 딸 부부가 와서 집으로 오다.
남은 김밥을 사위가 잘 먹어서 놀랐고 더 많이 가지고 올 걸 하다. 의사 사위가 참 털털하고 좋다.
나는 안 먹을 것 같은데 ... 그때까지 밥을 못 먹었으면 얼마나 배가 고플까?
교회에서는 엘에이에서 온 28세 젊은 전도사를 모시고 학생부 집회를 했는데 아이들이 은혜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교회에서 자고 먹고 온전한 수련회를 했나보다. 강사님은 딸 집에서 ...
내일은 와일드웨이브(훼드로웨이)에 가서 학생들이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고 한다. 엄마가 와서 너무 좋다고 ...
아버지가 엄마가 안 계셔서 안 좋은 것 같다고 ... 다른 곳에 가지 말라고 ...
밤이 늦었지만 크리스천 타임스에 원고를 보내고 잠자리에 들었지만 몸은 피곤하지만 잠이 오지 않는다.
주여,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