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두견화 (1) 詩/蘭草 權晶娥
연옥을 떠 도는
망자의 슬픈 영혼 때문에
귀촉도가 밤새도록
서러움에 울어울어
선혈을 토했나 봅니다
비가[悲歌]속의 뒷산은
온통 선혈이 낭자한 두견화로
피눈물의 바다를 이루었습니다
말못할 억울한 사연
하토설(吐說) 할 수 없어
다 타 버린 뜨거운 가슴
수만년이 흘러도
한[恨]맺히어 윤회하는 회한[廻恨]
그러나
아무리 발버둥쳐도
돌아 갈 수 없는 영겁의 세월
해마다 봄이면 두견이는
이산 저산 붉은꽃을 피우기 위해
억울한 영혼 울음으로 토해 내
온 산하를 붉게 붉게 물들입니다
蘭草權晶娥印
March.12.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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