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김병현(23)이 아시아를 대표하게 됐다. 다음 달2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열리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뛰는 유일한 아시아 출신 투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올 해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아시아 출신 투수는 모두 14명에 이른다.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해였다. 이 가운데 한국 출신은 김병현과 함께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 김선우(몬트리올 엑스포스) 봉중근(애틀랜타브레이브스) 등 4명.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일본 출신이다. 사사키 가즈히로, 하세가와 시게토시(이상 시애틀) 노모 히데오, 이시이 가즈히사(이상 LA) 노무라 다카히토(밀워키) 맥 스즈키(캔자스시티) 요시이 마사토, 오카 도모카즈(이상 몬트리올) 이라부 히데키(텍사스) 고미야먀 사토루(뉴욕 메츠) 등이다.
김병현은 23일 현재 애리조나의 매직 넘버(자력우승 가능 최소승수)가3이지만 남은 7경기에서 한 번만 이기면 최소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를확보하게 된다.
즉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와일드카드를 다투고 있는 LA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진 상태라 노모(이시이는 부상 후유증으로이미 시즌 포기)는 꿈을 접어야 한다.
시애틀도 아직까지는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한 가닥 남아 있기는 하다. 와일드카드 레이스를 벌이는 애너하임이 앞으로 전패하고 시애틀이 전승할 경우 나란히 96승66패가 된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이론상의수치일 뿐 실현 가능성은 없다.
따라서 김병현이 올 포스트시즌서 유일한 아시아 출신 투수가 되면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2000년과 지난 해 포스트시즌에 뛰었던 사사키에 이어 두 번째다.
한편 타자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신조 쓰요시가 최희섭(시카고커브스) 다구치 소(세인트루이스) 천진펑(LA) 스즈키 이치로(시애틀)의 부러움을 사며 동양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포스트시즌에 출전하게 될 게 확실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