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언양~경주 구간에 교통사고 발생 때 구급차와 구조대 차량이 반대 차선으로 넘어 갈수 있는 유턴 공간이 없어 인명 구조 활동에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경부고속도로 언양~경주 구간 하행선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중부서에서 출발한 119구조대와 구급 차량이 30km 가까이 떨어진 경주 IC를 돌아 사고 현장으로 가고 있는 실정이며 소방본부에서는 경주소방서에 구조대를 지원요청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구조가 늦어지면서 부상자들의 상태가 악화되거나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어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 처럼 지하차도를 이용한 회차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4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부산기점 46.6㎞에서 발생한 고속버스와 화물차량 추돌사고에서도 중부구조대와 고속도로 구급대는 경주 IC를 돌아 현장 도착까지 40여분이 소요됐으며 중상을 입은 신모씨(33·경기도 구리시)는 다리골절과 허리 부상을 입고도 응급조치를 받지 못하다 사고발생 50여분이 지나서야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고속도로 특성상 유턴을 할 수 있는 구간이 없어 현장 도착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 된다”며 “환자 후송 과정에서도 상행선이든 하행선이든 요금소를 통과 해야지만 환자를 병원까지 옮길 수 있다”고 했다. 이에 한국도로공사는 “대형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언양에서 경주까지 22곳에 설치된 가드레일을 산소절단용접이나 크레인을 이용해 중앙분리대를 개방하면 긴급차량이 유턴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중앙분리대 개방은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교통사고로 인해 차량이 전혀 움직이지 못할 때만 개방을 하고 있다”고 했다. 소방본부 한 관계자는 “크고 작은 사고든 구급차량이나 구조대가 단 1분이라도 현장에 빨리 도착해 시민들의 생명을 구하는게 중요하다”며 “시민들이 고속도로 이용시 요금을 지불하는 만큼 도로공사는 고객들의 안전을 생각한 대안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