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로 회장, 정준양과 같이 근무. TK지역 정치인들과 절친
2015-03-27 08:46:38 T F M Y C
포스코 건설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포스코 협력사인 동양종합건설의 배성로 전 대표(61)를 출국 금지시킨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배 전 대표는 TK(대구경북) 지역 유력지인 <영남일보> 회장이기도 해,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정치권을 향하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26일 SBS <8뉴스>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동양종합건설의 대주주인 배성로 전 대표를 출국금지했다. 또 공사대금을 부풀려 비자금을 만든 정황은 없는지 배 전 대표와 법인의 계좌를 살펴보고 있다.
배성로 전 대표는 포항제철에서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과 같이 근무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남일보> 회장이기도 한 배 전 대표는 대구경북 지역 정치인을 중심으로 여야에 걸쳐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BS가 입수한 동양종합건설 내부문건에 따르면, 동양종합건설은 지난 2010년 3월 포스코가 발주한 인도의 제철소 건설 공사를 6천990만달러, 우리 돈 769억원에 계약했다. 2009년 9월부터 4년 동안 포스코 본사와 현지 법인, 그리고 계열사의 공사 7건을 수주해 모두 2천36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와 있다.
검찰은 이 업체가 공사를 집중적으로 따낸 기간이 정준양 전 회장의 재임 기간과 맞물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배 전 대표 측은 포스코 해외 공사 수주로 오히려 손해를 봤다면서, 동양종합건설은 포스코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이라며 특혜 수주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고 SBS는 전했다.
배 회장은 대구 출신으로 울산대를 나와 1979년부터 1992년까지 포항제철에 재직하다가, 1992년 건설사인 미성을 창업해 사업전선에 뛰어들어 1999년 동양종합건설 회장이 됐다. 또한 2005년 <영남일보>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09년부터는 회장직을 맡아왔다.
한편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검찰 수사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합작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유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영남일보>에 따르면, 권 회장은 25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5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에서 “세계적인 철강경기 불황과 맞물려 가장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사우디와의) 합작 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하기 힘들다”면서 “사우디에서도 이번 사건만 놓고 포스코를 판단하는 건 아니다. 미래의 포스코를 생각하며 관계를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남일보>는 "PIF 측이 포스코건설의 지분 인수를 재검토하거나 미룰 경우 포스코그룹이 대거 참여한 사우디 국민차 공장 사업도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포스코건설의 지분 매각이 예정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권 회장이 줄곧 강조해오던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도 차질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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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살만한사람들이 욕심이 과해서 졸지에 감옥행하겠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