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시골에 있는 폴리텍 졸업하고 24살에 비교적 남들보다 일찍 취업을 했었습니다.
회사도 연봉은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 대기업 계열사로 네임밸류는 있었던
회사였습니다. 직종은 시설관리였구요. 서울에서 한남동 다음으로 가장 핫플레이스(?)라고 불리우는 강남에서
근무했었습니다 .24살에 한달에 당직근무 몇번 하니 얼추 실수령액이 200정도 되었었네요.
명절때는 기본급 절반씩 보너스 나오고... 많지는 않지만 복지 포인트에,연말에 기본급 정도의 성과급에...
지금 생각해보면 꽤나 괜찮은 회사였습니다.
하지만 시설관리라는 직종 특성상 고객사에서 너무 갑질이 심하고, 뭔가 제대로 배우는 느낌이
없어서 방황하다가 1년 남짓 일하고 25살에 퇴사를 해버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그 선택이
참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생각되네요. 그 당시에는 회사 다니면서도 공부나 자기개발은 뒷전이었고
친구들이랑 어울려 다니면서 술마시러 라운지 바나 들락거리고, 주말에는 클럽이나 다니며 시간을
낭비했습니다. 그 당시에 강남에서 유명했던 클럽(앤써,홀릭,더블에잇,엘루이,에덴 등등)을 전전하고
여자랑 보드카와 위스키나 마시러 고급 바에 들락거리면서, 서울의 화려한 유흥 문화에 취하면서 저는 망가져갔었던 것 같네요.
키도 크고 준수한 외모 탓에 놀면서 여자도 많이 만나고 이런저런 웃고 울고픈 일도 많았습니다.
언제는 한번 모던 바에서 혼자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옆에 있던 강남의 호스트 바 사장이 명함을 주면서
"너 정도면 에이스 충분하니 생각 있으면 같이 일해보자" 라고 제안을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물론 그 제안은 거절했습니다.
고향에 혼자 계시는 아버지 생각을 하니 차마 돈벌려고 그런 일은 못하겠더라구요.
한때는 그렇게 유흥 바닥에서 재미나게 살았고 술도 많이 마시고 그랬지만 시간이 지나서 보니 그냥 허송세월 보낸 것,
그리고 시간낭비 한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지금 남은거라곤 휴대폰에 과거에 만났던 강남 여자들 번호와
클럽 관계자들 번호, 바 관련된 사람들 번호.... 그리고 어찌어찌 일하면서 모은 현금 5천만원.....
솔직히 지금 너무 후회가 됩니다. 그 때 정신차리고 열심히 했었더라면 지금 인생이 달라졌을텐데 말입니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면 다시 되돌리고 싶습니다.
25살에 회사를 그만 둔 뒤로 깡통 만드는 공장, 용접하는 공장, 하수처리장 등등 다니면서
어디 한곳 제대로 오래 다니지 못하고 거의 퇴직금만 챙기는 식으로 1년 남짓 다니고
추노하다시피 했습니다. 운이 없어서 거의 추노급의 회사만 걸려서 그런 것도 있었겠지만
다 제가 어리고 부족한 탓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다시 시설관리 일을 하면서 자격증 공부를 하는 중입니다.
과거에 맨날 놀다시피 하고 영화 비스티보이즈에 나오는 윤계상처럼 살아오다 보니까 스펙도 4년 전 그대로네요.
이번에 가스산업기사 필기 합격했고 실기를 봤는데 너무 어려워서 떨어졌습니다.
내년에 산업안전기사 필기를 보고 가스산기 실기를 다시 볼 계획입니다. 영어가 필요하다면 영어도 준비해볼
계획이구요.
이제 낼모레면 저도 나이 앞자리가 3으로 바뀌게 되는데 어릴 때는 정말 몰랐습니다.
그저 시간 흘러가는대로만 살면 될 줄 알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그게 아니다라고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같이 폴리텍 다녔던 친구들은 그래도 대기업 생산직 들어가서 이미 자리도 잡고 결혼 얘기까지 나오는데
허송세월을 보내다 보니 저만 뒤쳐지는 느낌입니다.
저는 앞으로 시설관리 일을 평생 할 생각은 없고(용역에 워낙 저임금이라...) 소위 얘기하는 마이너급
지방 공기업(공단)으로 이직하거나 중견기업 이상 생산직으로 이직하는게 목표입니다.
친구가 항공사 스튜어드(남자 승무원)도 괜찮다고 추천하길래 알아봤는데 그 쪽 계통은 나이도 나이지만
직업 수명이 그리 길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이렇게 목표를 잡게 되었습니다.
지금 나이가 28인데 앞으로 딱 3년 준비기간으로 잡고 31살쯤에 이직할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때 되면 제 나이가 30대라서 너무 늦은 게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경력이 변변치 않은데 30대 초반에도 이직이 가능할까요?? 지금 스펙은 산기 하나에 기능사 세개 있습니다.
학점은 3.65로 나쁘지는 않습니다. 출결도 괜찮구요. 말이 중간에 너무 두서없이 새버렸네요.
저 지금부터 준비하면 마이너급 공기업이라도 가능성 있을까요? 아니면 이미 늦은건가요?
아무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취고기 선배님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ㅋㅋㅋ
님 댓글을 보니 남에 대한 열등감과 심한 자격지심 그리고 피해의식이 그대로 드러나네여.
익명성이 보장된 댓글에서 본인이 가진 인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법입니다. 이게 어딜봐서 자랑글에 지저분한 글인지 이해를 못하겠네여.
밑에 글에 성공하고싶다고 글쓰셨던데 그런 성격 가지고 참 잘도 성공하겠네여.
열등감이랑 자격지심도 심하면 그것도 정신병이에요.
@맥콰이어 인정 ^^
28살 이제 29살인데.. 제가봣을때 아직 젊습니다.. 지금이라도 정신차렷다면.. 충분합니다.. 준비잘하시고 잘알아보세요..부럽네요
자격증만 좀 추가하시면 스펙은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그동안 일했던 경력이 문제인데 그 부분을 만약에 면접관이 꼬투리잡는다면 그에 따른 대책을 생각해봐야할 듯 합니다.
차라리 클럽댕기고 방황하던 시절에 회사 추노했다고 하지 마시고 친구 도와서 장사를 같이 했었다고 해보세요. 면접때는 약간의 구라도 필요합니다.
호빠 제의도 받을 정도면 얼굴이 꽤나 반반하신거 같은데 그러면 강남에 돈많은 누님들을 한번 제대로 꼬셔보세요. 인생 핍니다.
구지 공기업 중견생산직 들어갈려고 자격증따고 고생 안해도 되요. 이 시대는 어찌됬든간에 돈많은놈이 장땡입니다. 돈 많은
여자를 제대로 물으세요.그 동네는 돈많은 남자들도 많지만 돈 많은 여자들도 많습니다.
그 동네 저도 친구따라서 놀러가본적 있는데 역시 수질이ㅎㄷㄷ하더이다... 클라스가 다름ㅋㅋ
그래도 20대때 제대로 놀아봤으니 성공한거죠. 30대되면 놀고싶어도 못놉니다.
젊었을때 유흥 즐길 수도 있고 머 그런거죠
자격증도 있고 모은 돈도 있고 이제 말한것처럼 스펙 쌓으면 되겠네요
잘하고 있는 듯 보이네요
20대 실컷놀았으니 30대는 열심히 일하면 되겠네요..
결코 늦은거 아님 .사람이 살면서 언제 놀아볼수 있겄어요.
3년준비해서 자격증 2~3개 기사자격증따놔도 30살넘어가면 공기업 마이너 기업 가기힘들어요~ 30살전까지 쇼부보셔야합니다~ 안그럼 기사자격증이 암만많이가지고있어도 용역에서 전전하며 사는인생되는거죠~! 30살이후에 보는건 경력직 공장공무밖에없어요~ 세상이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기사자격증5개가지고있는사람도 나이들면 시설관리 용역뛰고있습니다. 산업기사는 기사자격증으로 업글하세요~!
원레 과거를 생각하면 후회만남죠 ㅎㅎ 인생한번인데 좋은경험 했다고 생각하세요.
결국 목적은 돈벌어서 자리잡는것이니... 기술을 배우는게 좋지 않을까여?
공기업은 나이제한 없어요. 그래서 30대 초반에 꽤 들어가요. 시설관리 경력이면 시설관리공단이나 안전관리공단, 시설안전공단, 철도안전공단 등등~~
한번 제대로 준비해보세요. 그래도 부럽네요. 고급 위스키바에 강남 클럽이라....어릴때는 남들이 쉽게 못하는 걸 경험해본 것도 나름 괜찮다고 보네요. 원래 나이먹고 철들잖아요.
31에 공기업 대기업 이직을 원하신다면 지금 20대일때 중견기업 공무 혹은 환경안전 등으로무조건 뚫고 들어가셔야합니다. 그리하셔야 제대로 실무를 배우실수있습니다. 그래야 경력 면접에 잘 대응도 가능하고 재직중인 회사와 이직원하시는 회사와의 차이가 그나마 좁아야 이직이 가능하단 얘기입니다. 포인트 중견이상 기업에 취직하라, 실무 빡세게 배운다, 자격증 취득 끝으로 간절하게 원하면 목표에 근접.
지나가다 동갑이고 같은 케이스라서 댓글 남깁니다...
내년 29살에 무조건 가시고요.. 늦어도 30살 상반기 전 추천합니다 그리고 학점 3.6이면.. 나쁜겁니다.. 폴리텍이면 4는 최소 넘어야 되요..다른 전문대랑 비교해서는.. 지금 시설관리 일하면서 공부 할 시간되면 하고 아님 그냥 공부 올인해서요 돈 몇푼벌려다 영원히 그정도 벌겁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기회는 있는데 그 기회를 잡는건 본인이고 시간은 부족합니다
저도 32에 대기업입사햇네요..자격증 무, 학점3.6
동생같아서 하는말인데 절대 안늦엇어요~하늘은 노력하는자에게 기회를준다죠..열심히 살아보세요.
훗날웃고잇을겁니다
자격증도 있고 충분해 보입니다^^
친구야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