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인생)에서 확실한 한가지는~? 언젠가는 이승을 떠난다는 것입니다. 그 시기가 언제 될지는 본인 자신도 모릅니다. 앞으로도 오랜시간 지금처럼... 아무일 없이 건강하게 지낼수 있으리라는 생각... 큰 착각입니다.
환우회 행사(산행.세미나등)를 맡고 있기에 이식전.후 많은 환우들과 대화하고.상담할 기회가 있습니다. 기존 개발된 약물이나 처치로는 더 이상의 치료가 의미가 없다는 통보를(진단) 받으면(시한부 삶) 나이에 관계없이 모든 분들이 패닉 상태에 빠집니다. 인정하는데 꽤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내가 왜~? 억울해 합니다.
수술 전 대화를 하였던 분들중... 꽤 많은 분들이 수술 후 유명을 달리 하였습니다. 대략 50% 정도는 수술 후유증으로 잘못되는 듯 합니다. 살았다고 해도 회복과정이 참 지난하고 고통스럽습니다. 그 과정중 간병은 누가 할까요~? 무척 힘듭니다. 가족이 아닌 유료 간병인 도움을 받으려면 하루에 2명을 써야 됩니다. 너무 힘들다고 간병인들이 오지 않기에 12시간 근무하고 하루치 간병비를 지급합니다. 환자와 가족들의 고통이 배가 됩니다.
와이프가 건강한 환자는 다행입니다. 와이프가 아프거나 없으면~? 남편들이 오랜시간 대.소변 받아내고 재활운동 시키고... 음식 챙기고.수발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자녀들.... 간혹 휴직(학)하고 엄마를 정성껏 간병하는 경우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아들.며느리들은 손님처럼 다녀가곤 합니다. 또... 진단받고 이식수술을 권유받았을 경우... 자녀들이... ""수술 예후도 나쁜데...돈만 쓰고 잘못되면 어쩌려고..."" 믿지 못하겠지만 수술을 반대하는 사례도 간혹 보았습니다.
지인.친척.친구들... 오랜시간 투병중인데.. 계속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무리입니다. 그래서 그냥 모른척 해 주는 것이 나로써는 더 편합니다. 관심...부담스럽습니다. 한편으로는... 내가 건강할때 친하게 지냈던... 이런저런 도움을 줬던 지인.친구들이 전화.문자 하나 없이 모른척 하는 모습을 보면 참 서운할 때가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세상이 이치가 다 그런건데 모두 이해가 되고 관심도 없습니다.
동생... 작년에 공무원으로 퇴직하고 알바 형식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성인이 된 후론 형제간의 정도 별로 없이 그렇게 지낸 사이입니다. 지난 3월에 장염으로 계속 토하고 물 한모금 먹기도 힘든 시기가... 코로나 발생 초기로 입원 자체도 어려워 병을 더 키웠던 것 같습니다. 겨우 충북대병원에 입원을... 체중이 확 빠져 51키로... 연락도 없이 동생이 병원엘 왔더라구요... 내 몰골을 보고 충격을 받았나 봅니다. 제수씨 말로는 동생이 많이 울었다고.. 그래서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그러나 봅니다. 요즘 밥먹자고 전화를 자주 합니다.
남호 친구.. 지금 청주에서 개인택시를 합니다. 노년엔 최고의 직업입니다. 칸디나균(곰팡이균 일종) 재발... 충북대병원에서는 세브란스병원으로 가라고 받아주지도 않고... 세브란스에서는 전공의 파업이라고 입원장도 내질 않고... 파업이 끝나는 날 입원 통보가... 택시타고 터미날로...고속버스 이용...강남에서 택시 로 병원으로... 남호 친구...자기가 함께 하질 못해 많이.계속 미안해 합니다. 퇴원하는 날 터미널까지 나오기도...
비오는 날..시골(문방리 큰말) 남호 친구네 집 마루에 않아 비오는 풍경 감상하는 것이 큰 행복입니다. 앞산도.구름도.비오는 소리도 최곱니다. 요즘도 쉬는 날이면 꼭~전화를 합니다. 마루에서 삼겹살 구워 먹자고... 고마운 친구입니다. 만약 나라면~?
첫댓글 사진은 멋지네...
긴병에서 생기는 애로사항이 절절하게 느껴지네요.
그래도 우짜여.
멋지고 아름답게 이겨내고 버티어 내야지요..
창석 친구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