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일로 마당엘 나갔더니
와우 안개가 얼마나짙게 끼었는지요
아마도 가시거리가 한 십미터 정도일것 같아요
한번 저어기 까지 걸어가 볼까 하다가 무서운 생각이 왈칵 들어서
그냥 되돌아 섰는데...
아니 한번 발을 내 디뎠으면 걸어봄이 좋을 듯 하여 잠깐 걸으면서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가보지 않고 겁내고
가보지 않고 아는척하고
가보지 않고 그곳에 무엇이 있을것 같음에 의심을 하면서
스스로를 작은 가슴으로 만들어 버릴수도 있음을요...
전 여기 이렇게 아무일도 없는데 와보지도 않고 겁부터 냈지요.
조금만 차분히 생각하면 될것을 말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는 아주 아둔한 사람이거든요
얼마나 이냐면요.
지금처럼 안개속이니
오리무중 맞나요?
그말이 전 오리 길을 가도 중(스님) 이 없다는 말인줄 알았구요
하루길을 가다보면
소도 보고 중도 보고 한다는 말이 있죠?
그말이
길을 가다 보면 소(쇠)도 있으니 보고
중(스님) 도 있으니 볼것이고 이렇게 알았다니까요.
물건이란것이 큰것도 있고 작은 것도 있다는 뜻인가요?
사실은 아직도 잘 모르지만요
그래서 저는 이 마을에서도 알아주는 바보에
속이 하나도 없는 여편네 랍니다.
할머니나 할아버지 속에 감 그분들과 친구
아이들속에 감 아이들과 친구 그러니까 욕도 많이 먹지요.
바보구요
하지만 참 다행인것은
인간이 생각하는 동물이고
저 또한 그러하구요
생각하므로써 깨달음이라는 희열을 맛보는 인간임에 감사하구요
그렇게 삽니다
사람의 맘을 다 알수 없지만
보이는데로 그대로 순수하게 긍정적으로 보면 아름답고 그대로인것을
그냥 일단 머리 좋은분들은 한번의 더 생각함이 있어서
도리어 보고자 한것을 못보는수가 있음을 말하고 싶었나 봅니다
이런말들은 언제나 처럼 제 자신에도 포함해서 합니다
제일 좋고 만만 한 펜이 즉 자신이니까요 가장 가까운 친구도
자신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