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일까? 정답은 <안심>이다. 고양이는 안전지향적인 동물입니다.
- 집에만 갇혀 있으니 얼마나 답답할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몇몇 품종을 제외하고, 고양이들은 집안에서 뒹굴 거리며 있는 걸 더 좋아합니다(집 고양이 기준으로). 오히려 밖으로 나가는 것이 고양이에게 스트레스 일 수 있습니다. 인간의 기준으로 고양이를 보지 마십시오. 고양이는 안심할 수 있고, 익숙한 상황에서 그냥 편하게 지내고 싶어 할 뿐입니다.
그러나 현실세계는 이런 고양이의 ‘안정된 삶’을 위협하는 것 투성입니다. 고양이 혼자 생활한다면, 고양이 혼자 통제할 수 있는 것들이 있겠지만, 사람과 함께 산다면 분명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들이 터집니다(하다못해 진공청소기를 돌리는 간단한 상황에서도 고양이들은 불안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가장 중요한 게 고양이들의 의사표현을 재빨리 이해하는 겁니다. 고양이가 원하는 게 있다면 들어주고, 만약 그럴 상황이 아니라면 최대한 진정시켜주거나 타협하는 겁니다. 역시 중요한 건 ‘소통’입니다. 그렇다면, 그 소통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람의 경우라면 대화를 하면 되지만, 고양이에게 사람의 말을 가르칠 수는 없을 겁니다. 그렇다면, 남은 건 사람이 고양이의 말을 이해하는 것 뿐입니다.
분명한 건 고양이는 자기의 기분과 상태, 요구사항을 당신이나 주변에 명확하게 표현한다는 겁니다. 사람들은 그걸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거나, 신호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죠. 고양이의 의사표현을 제대로만 이해해도 원활한 동거생활이 가능 할 겁니다.
- 고양이가 말을 한다고?
이렇게 반문할 수 있는데, 고양이는 순간순간 자신의 상태나 기분을 온 몸을 활용해서 표현합니다. 몸짓과 같은 행동 언어일 수도 있고, 눈동자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말할 수도 있고, 울음을 통해서도 전달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상징과도 같은 수염을 통해서도 말을 합니다. 그걸 얼마나 많이 알아채느냐는 순전히 사람의 노력 여하에 달려있습니다. 그럼 고양이의 언어들을 한 번 알아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