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령산에 올라
아득한 옛날
거칠산국의 흔적이 묻어 있는
황령산荒嶺山에 올라
선인들이 봉화-불 지피던 봉수대에서
부산 앞 바다를 내려다보니
임란의 물결이 기슴에
여울져 온다
무수한 비바람에
날을 세운 바위마저
세월의 아픔으로
주름져 밟히고
부서지고
망망한 대해를 바라보며
뜨거운 조국애를 불태우던
선인들의 혼불이
핏빛으로 나투었는가
온 산이
진달래로 에워 둘러
불꽃을 피우니,
아아
호국사찰 마하사 나한님들의 불같은
큰 뜻이 숨어 있음인가?
2009.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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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령산에 올라
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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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9
09.03.31 22:49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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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도 수년 전에 황령산에서 해운대 앞 바다를 본 적이 있습니다. 국은 님께서 일깨워 주신 지난 날의 역사가 맘아픕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오늘도 동래읍성, 박물관, 향교를 둘러보고 왔습니다. 선인들의 발자취가 새롭게 다가옵디다.
황령산에서 느낄 수있는 또 다른 감정을 일깨워 주시어 감사합니다.
사람마다 생각과 느낌이 다르겠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