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3때의 일이다 ㆍ 국어시험은 60명중 7등안에 늘 들었는데 고3 중간고사 때부터ᆢ 정신통일이 안되어 현대문 시험에서 긴 문장을 읽다보면 자꾸 문맥을 잊어버리는 현상이 있었다ㆍ 하루는 내 이야기를 들으신 어머니께서 "얘야ㆍ이 묵주를 줄테니 왼쪽 호주머니에 묵주를 넣고 손으로 꼭 쥐고 시험을 보거라" 라고 말하셨다 ㆍ 나는 대학시험은 다가오는 데 초조하기도 하고 정신통일이 안되어 한번 해보아야겠다고 생각하여 어머니 말씀대로 왼손에 묵주를 들고 시험을 보았다 ㆍ오전 9시 국어시험 시작벨이 울렸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정신통일이 되면서 국어 현대문 시험을 아주 잘 보았다ㆍ난 그후 모든 시험을 볼 때마다 왼손에 묵주를 쥐고 시험을 보았다 ㆍ 내가 원하던 서울 농대 입학시험때에도 묵주를 왼손에 쥐고 시험을 보았다ㆍ난 그때 하느님과 약속하였다 대학에 입학하면 천주교 신자가 꼭 되겠다고ᆢ 대학의 3월1일 입학식이 끝나고 곧바로 불광동 성당을 찾아가 영세를 받고 싶다고 하였더니 ᆢ강에스텔 수녀님께서 반갑게 맞이하셨다ㆍ그해 8월 15일 성모승천대축일에 영세받고 천주교 신자가 되었고ㆍ초등부 주일학교 교사로 4년간 봉사하였다 ㆍ나는 묵주를 볼 때마다 신비스런 마음이 든다ㆍ요즈음도 어려운 일을 할 때에는 어김없이 왼손 호주머니에 묵주를 쥐고 한다ㆍ 그러면 자신감이 생긴다 ㆍ나는 늘 주님께서 나를사랑하시고ᆢ 성모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고 굳게 믿는다 몇년전 포루투갈 파티마에 갔을 때 성모님을 뵙고 ᆢ 프랑스 루르드에서 침수하고ᆢ 성모님을 뵙고ᆢ나는 묵주기도의 신비와 성모님의 나에 대한 깊은 사랑을 새롭게 느끼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