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헤..첨으로 글 올립니다
아래 이일우님이 올린글 보고 쫄아서 못 올리고 있다가 탈퇴하셨기에 이제 한번 올려봅니다...토론주제로는 적합지 않아여...이미 알려져있는 사실만을 올려놓은거라서....
"나는 모래의 숫자를 알고
바다의 깊이를 알고 있다.
나는 말 못하는 사람들을 이해하며
말을 입 밖에 내지 않는 이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크로이소스 왕의 질문에 대한 델포이의 신탁-
델포이 신전은 그리스 중앙부의 험준한 산 속에 자리하고 있다.
이 타원건물은 무녀가 신탁을 행하는 장소로부터 정확히 동쪽에 위치한다.
기원전 4세기 초에 지어진 것으로서 '톨로스(원형건물)'라 불리는데
무엇에 쓰인 것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이 델포이 신전이 유명해진
것은 신탁때문인데 고대에서는 이 신탁을 받기 위해 멀리 외국에서도 순례를 왔다.
전설에 따르면 신들의 아버지 제우스는 세계와 정반대되는 곳에서 두 마리의
독수리를 날렸다. 그 두 마리가 만난 자리 발 아래가 세계의 중심이며,
그것이 바로 델포이였다고 한다. 또 다른 전설에 따르면 이 땅은
과거 피트라 불려지면서 가이아의 긴탁소가 두어졌고,
이곳을 거대한 뱀이 지키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그곳에 제우스의 아들로 빛의 신인 아폴론이 찾아와서
이 커다란 뱀(피톤)을 죽이고 자신의 신탁소를 마련했다.
그리고 나서 아폴론은 후일 피티아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는 한 무녀를 두어
자기 대신 사람들의 물음에 답하도록 했다고 한다.
델포이의 최성기에는 세명이나 되는 피티아가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의 요망을 처리했다. 로마의 역사가인 디오도로스 시쿨루스에 의하면
처음 얼마 동안은 젊은 처녀가 피티아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명의 피티아가 테살리아의 불한당에게 유괴되어
강간을 당하게 된다. 그 후 피티아는 적어도 50살이 넘은 정숙한 기혼녀만이
자격을 갖게 되었다. 전설에 따르면 피티아는 지면의 깊은 균열 위에 놓인
삼각대 위에 앉았고, 그 갈라진 틈에서 유독한 증기가 솟아올라 그것을 들이마신
피티아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이상한 말들을 쏟아놓았다고 한다.
또한 피티아가 황홀상태에 들아가기 위해서 월계수잎을 씹었다는 증거도 제시되고 있다.
신탁의 내용은 오랜 세월에 걸쳐 정확하고 신뢰할 만한 것이라 여겨져왔다.
로마 시대의 그리스 인 역사사 스트라본은 당시 델포이의 신탁이
가장 믿을 만한 것으로서 널리 여겨졌다고 적고 있다.
대표적인 신탁의 내용을 소개하면 소아시아 리디아의 왕인 크로이소스는
어느 날 델포이를 비롯한 각지의 신탁의 신뢰성을 조사해보려고 마음먹었다.
그는 각 신탁지에 동시에 대리인을 파견하여,
"나 자신(크로이소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하게 하였다.
이에 대해 델포이의 신탁은
"크로이소스는 지금 놋쇠 냄비에 거북과 새끼 양을 끓이고 있다."라고 대답했는데,
이것만이 옳은 대답이었다. 이에 왕은 감명을 받았고 막대한 선물을 내렸다고 한다.
그리고 얼마 후 크로이소스 왕은 다시
"내가 페르시아를 공격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하는 질문을 했다.
그러자 델포이의 신탁은 이번만큼은 그 선물에 답할 만한 대답을 하지 않았디.
신탁의 내용은
"만일 그렇게 한다면 위대한 제국을 멸망케 할 것이다."
라는 수수께끼와 같은 답이었다. 그 대답은 옳았다.
그러나 멸망한 제국은 다름아닌 크로이소스 자신의 제국이었다.
스파르타의 파란토스가 받은 신탁도 마찬가지로 애매하기 짝이 없었다...
그는 식민지 획득을 위해 이탈리아에 원정을 할 때 델포이의 신탁을 받았다.
"푸른 하늘에서 비가 내렸다고 생각되거든, 그 때가 바로 타렌툼의 마을을 손에 넣을 때"
라는 것이 신탁의 내용이었다.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느냐고 생각했으나,
신탁은 역시 빗나가지 않았다. 파란토스는 아내의 눈물(비)이
사신의 목덜미에 떨어진 것을 느꼈는데 아내의 이름이 바로 아이토라 즉,
구름 하나 없는 하늘을 뜻했다. 그는 거기서 힘을 얻어 타렌툼을 공략했다.
한편 로마 황제 네로에 대해서는 7번째의 해를 조심하라는 충고를 해주었다.
델포이의 신탁에서 말한 이 숫자는 그이 나이가 아니라,
바로 그의 후계자가 된 갈바 황제의 나이였다.
그러나 그리스의 철학자인 소크라테스에게는
"너는 그리스에서 가장 현명한 남자이다" 라고 말했고,
알렉산더 대왕에게는 "아들이여, 그대에게 대항할 자가 없다."
고 말했던 것처럼 대단히 알기 쉬운 신탁도 있었다.
기원전 2세기에 로마 인이 델포이를 지배하에 둔 후로 델포이의 권위와 영향력은
땅에 떨어지게 되었다. 로마 황제 네로(54~68)는 델포이에서 500여점의
조각상을 빼앗아갔다. 율리아누스 황제(360~66)가 델포이의 신탁을 듣기 위해
대리이을 보냈을 때에는 이미 델포이는 완전히 기운을 잃고 있었다.
그때 신탁이 율리아누스에게 전해준 말을 당시 델포이의 쇠망의 모습을
역력히 전해주고 있다.
"황제에게 이렇게 전하라. 찬란했던 신전은 폐허가 되었으며,
아폴론의 머리 위에는 지붕도 없다. 월계수는 더 이상 아무것도 말하지 않으며,
예언의 샘은 말라버리고 말았다" 고......
생기를 잃어버린 신탁소는 385년경에 기독교도인 테오도시우스 황제에 의해
정식으로 폐쇄되었다.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문화를 강탈한 아폴론 숭배는
새로운 도전적인 종교에 의해 그 지위를 잃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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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 상식
델포이 신전의 신탁
정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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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3.0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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