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보는 복사꽃과 봄비
( 호주, 뉴질랜드 여행기1)
靑松 박 현 호
프롤로그: 여행이란 일상을 떠나 새로운 환경과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의 연속이다. 여행사의 팩케지 여행은 제한된 시간에 넓은 공간을 이동하며 쉴 사이 없이 보고 느끼게 한다. 아직 경험하지 못한 곳과의 만남은 호기심과 경이로움을 일으킨다. 좋은 계절에 마침 집사람의 칠순도 기념할 겸 여행 가방을 꾸렸다. ‘아직 가슴은 떨려도 다리는 안 떨리니 남태평양을 날아 남반구의 나라로 가보자’.
2018 10.9일 오후 인천공항 3층 출국장의 H여행사 데스크를 찾아 직원의 탑승안내와 여정관련 유인물을 받고 A항공 코너로 갔다.“되도록 앞쪽의 통로 쪽 좌석을 주세요.” 나이 들어 화장실 이용이 잦으니 그쪽이 편리하다. 해당 항공편 이륙시간 훨씬 전에 티켓팅을 하니 좋은 좌석이 남아있다. 10시간 야간 비행이니 멀미가 안 생기도록 최선을 다 해야 한다. 비행기 멀미란 개인적으로 다르겠지만 정신적 지루함과 신체적으로 시차 등 생체 리듬의 붕괴에서 오는 몸 컨디션 악화가 주원인으로 생각된다. 예전에 없던 출국심사대 앞에 간격을 두고 전자 감응 게이트가 설치되어 여권을 넣으면 자동으로 문이 열린다. 전자여권제도로 인천 공항에서는 법무부 출입국 심사관과 대면 후 출국사증 푸른색 스탬프도 없이 신속하게 여권을 돌려준다. 탑승보안 검사까지 출국수속을 모두 마치니 오후 6시경이 되었다. 화려한 면세점 가를 거닐며 집사람과 아이쇼핑도하며 손주들에게 줄 간단한 선물 몇 점을 샀다. 매머드 국제공항 내 거리를 감안하여 미리 탑승구 근처에 가서 대기후 8시에 호주 시드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우리가 탄 잠보 보잉제트기는 활주로 들어서자 우렁찬 굉음과 함께 이륙한다. 창 너머로 순식간에 인천공항 불빛에 발아래에서 멀어져 간다. 근처 좌석에서 애기 울음소리가 엔진소리와 함께 계속 크게 들린다, 비행기 이륙 시 자주 들리는 소리다 . 아마 낯선 공간에 폭음도 들리니 무서움의 표현이리라. 비행기가 정상 고도를 잡으니 울음도 멈추었다. 여행순서가 호주 시드니공항에서 환승 뉴질랜드관광3일, 다시 호주로 돌아와 3일 관광 후 귀국하는 일정이다. 10시간의 남행 야간 비행으로 시드니에 도착하니 현지시간 아침8시반 서머 타임1시간 적용되어 한국과 +2시간 차이다. 태평양 한복판에 있는 날짜변경선에 조금 더 접근한 턱이다. 뉴질랜드 행 호주Q 항공사의 비행기 출발시간인 11시15분이 훨씬 지났는데 활주로로 나갈 기미도 없다 . 환승객 탑승지연으로 이륙이 늦어지고 있다는 기내방송이 흘러나온다. 우리가 딴 비행기는 무려 1시간 반 지연후 봄비가 세차게 내리는 시드니 공항을 이륙하여 동남쪽으로 3시간 비행하여 오클랜드에 도착했다. 시드니 시간보다 2시간 빠르다. 이 나라는 동식물,식품검역신고(bio.security)및 조사가 무척 엄격하다. 여행가방을 모두 열어 삳삳히 뒤져본다. 입국자에겐 불편하지만 이나라 주산업인 농수산물 보호을 위해 핗요한 조치로 우리나라도 여기처럼 엄격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입국수속을 마치고나오니 현지가이드가 H투어 펫말을 들고 우리일행12명을 반갑게 맞이한다. 청사밖으로 나오니 어둑어둑 땅거미가 짙어진 저녁이다. 숙소인 A 호텔로 가는 길에 번화가가 가까운‘바이아덕트’요트 정박장으로 갔다. 뉴질랜드가 작년 아메리칸컵 우승국이며.2021년 개최지로 유명한 곳이란다.도시의 네온불빛이 해면에 반사되어 울것불것 황홀한 색깔로 일렁인다. 해변식당, 주점에서는 음악소리와 술마시는 젊은 이들로 왁자지글하다. 숙소에서 여장을 풀고 내일의 뉴질랜드 관광을 기대하며 깔금한 침구로 잘 정돈된 침대에서 잠을 청했다.
10.11일 아침,호텔에서 조찬을 마치고 가이드 안내에 따라 8시경 소형버스로 약 3시간을 달려 ‘와이토모’ 동굴 탐사에 나셨다.약 3천만년전 에 형성된 석회암 동굴로 1887년 영국탐험가와 마오리 추장에 의해 발견되었다고 한다 형형색색의 종유석들 지금이라도 흘러 내릴것 같다. 이동굴의 특징은 수많은 반딧불이가 마치 은하수 처럼 푸른빛으로 깜박은 모습이 장관이다. 지하수로 형성된 수로를 따라 소리없이 미끄러지는 보트위에서 보는 광경은 환상적 분의기 였다. 중식후 ‘로토루아’로 이동했다. 이나라는 원주민인 마오리족 말로 대부분 모음으로 끝나는 지명과 백인들이 이주후 지은 영어식 지명이 함께 있다. 마우리족은 고유의 말은 있어도 글자는 없다고 한다. 푸른 초원에서 양들이 한가로히 풀를 뜯고있는 넓은목양 농장에 도착했다. 울타리가 쳐진 한곳에서 양물이 개 한 마리가 나와 목동의 휘파람과 손짓에 따라 양떼주위를 질주하며 수많은 양들을 우리 안을 넣는 양몰이개는 목동의 영리하고 충실한 조수였다. 트랙터가 끄는 터렐러를 타고 농장을 돌며 양,사슴에 둘러싸여 먹이도 주고 키위의 본고장 뉴질랜드 키위주스도 한잔씩 시음했다. 늦은 오후 건강온천수로 유명한 ‘포리리네시안 스파’에갔다 호수가 보이는 노천 온천탕이다. 뉴질랜드 여행객이면 빠지지 않고 이곳에 와 근육통 관절 염에도 좋다는 광천수를 즐긴다고 한다. 가지고간 수영복 차림으로 노을 이물드는 저너머 호수를 바라보며 그날의 피로를 풀었다.
뉴질랜드/오클랜드 공항도착 분홍빛 복사꽃이 하도 좋아 각종 양들에게 먹이주기
푸른 초원에서 양들은 풀을 뜯고 수목원의 밑둥지가 합쳐진 나무 옥외스파에서 피로를 풀고
-마오리족의 춤사위와 전통 노래를 듣다.
(호주, 뉴질랜드 여행기2)
- 캥거루와 놀며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보다.
(호주, 뉴질랜드 여행기3)
*플로로그
첫댓글 오늘에야 여행기 감상했습니다.
칠순 기념으로 부부가 단촐히 훌쩍 떠나셨으니
뛰는 가슴이야 당연하겠습니다만 다리가 든든 하셨다니
빙긋 미소를 짓게 합니다.
틈틈이 촬영된 사진까지 감상 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