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을 당한 후 자해를 하는 고2 여학생
Q: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의 외삼촌입니다.
과거 중학교 2학년쯤 교생으로부터 교생이 살고 있는 원룸에서 성추행(성폭행이 있었는지는 모릅니다. 조카의 말을 듣고 작성함)을 당한 후 당시 조카에게 듣고 바로 인식한 후 그 교생을 만나서 죄송다는 말을 듣고 상황이 심각하지 않은 상황으로 판단하여 향후 어떻게 될지 모르니 조카의 상태를 지켜보고 다시 연락하겠다라고 정리를 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현재 3년 정도가 지난 시점에서 조카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점입니다. 자해를 하고 있는 상황이며, 그 일을 아직까지 계속 힘들어하고 주변 친구들에게도 얘기를 한다고 합니다. 또한 인스타그램을 찾아서 그 교생이 경찰이 되었다는 내용을 알고, 왜 이런 사람이 경찰이 되었는지, 자기 자신을 자책도 한다고 합니다. 학교도 가지 않을려고 하며, 무기력하고, 잘 씻지도 않고 있는 상황이며, 자해를 한 후 엄마에게 알렸으나 생활과 조카의 지속된 행동에 지친 엄마로서 자해를 한 아이에게 관심을 주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조카는 딸이 자해를 했는데 관심을 갖지도 않는다며 엄마와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습니다. 엄마와 조카는 생활은 어렵지만 서로 사이가 좋았고 성격도 좋은 아이였는데, 이런 상황이 되니 외삼촌으로서 걱정이 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그 당시 교생을 통해 치료비를 받아 치료를 하고자 하는데 어떻게 정리를 해야 될지 상담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외삼촌께서 아주 무거운 심정으로 글을 쓰셨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조카가 겪고 있는 고통은 죽을 만큼 힘든 것으로 보입니다. 조카가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방법이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자신이 가장 힘들 때 또는 스스로 자신이 안전하다고 생각되지 않을 때 다양한 방법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합니다. 그래서 우리 조카님과 같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겪은 고통을 공유함으로써 해소하려는 사람들도 있으며 또는 자신만의 세계에 꽁꽁 숨겨둠으로써 해결이 아닌 해결을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러한 고통을 해결하는 방법들은 고통을 겪고 있는 본인이 스스로 살기 위해 취하는 방법이니까요. 당사자에게 옳다 그르다로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보다 건강한 방법으로 안내할 의무가 보호자에게는 있습니다. 따라서 조카님이 보다 건강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위기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할 것입니다. 우선 조카님의 현재 심리적, 신체적 건강상태와 법적 도움(치료비 및 위자료 등의 청구관련)이 필요할 경우를 대비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함께 그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어머님의 심리적 건강상태의 점검도 필요해 보입니다.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그 아이의 고통을 지켜본 부모는 더 고통스러웠을 것입니다.
자해를 반복적으로 하는 아이...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1. 전문가의 도움 받기
자해 행동을 다루기 위해서는 자해를 하게 만드는 상황과 감정, 함께 동반되는 질환 등 여러 요인을 정확히 파악해야하므로 잘 훈련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2. 자해 행동을 유발하는 상황 또는 감정 인지하기
아이가 자해 행동을 하는 경우 초점을 맞춰야 하는 요인은 자해 행동 자체이기 보다는 자해 행동을 유발하는 상황 또는 감정입니다. 자해 행동은 중독 행동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므로, 자해 도구를 치운다 던지 건전한 취미 활동을 제안하는 등의 도움은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되지 못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자해를 멈추고자 하는 의지가 생기도록 자해 행동으로 이어지는 문제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3. 사회적 지지 체계 형성하기
여러 선행연구에 따르면, 비자살적 자해의 보호 요인으로 사회적 지지가 보고되었습니다. 특히, 가족원은 아이가 자해를 하는 경우 반항으로 받아들이고 이에 대해 훈육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접근법입니다. 자해를 유발하는 스트레스 원이 무엇인지 대화를 통해 알아보고, 술, 담배와 같은 탈선 행동을 할 경우 이를 막아주며, 자해 행동으로 이어지는 감정과 문제를 다루는데 힘이 되어주는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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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2013).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DSM-5 (Vol. 5, No. 5). Washington, DC: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김수진. (2017). 비자살적 자해의 위험요인과 보호요인 개관. 청소년학연구, 24(9), 31-53.
김청송. (2020). 사례중심의 이상심리학. 싸이앤북스, 2nd ed.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