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한 맛이 일품인 가을국, 들깨미역국입니다.
통들깨가 수확되어 나오는 시기인 가을부터 잘 챙겨드시면 좋은 국입니다.
그중 미역국에 넣어먹으면 고소함이 한가득 안겨오면서 너무 좋습니다.
들깨는 가을에 수확할때 구입하는 것이 수입산과 섞이지않은것을 살수있는 시기여요. 놓치지말고 꼭! 챙기세요.
구입하면, 그대로 냉동실에 넣어두고 필요한 양만큼 손질해서 또 냉동실에 넣고 꺼내쓰시면 됩니다.
들깨가 기름성분이 많아서 보관에 신경을 많이 써야합니다. 가루로 구입하셨다면 최대한 빨리 음식에 넣어 사용하고 남은것이 있다면 냉동실에 보관해서 쓰셔야해요. 산패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미역은 제철이 봄입니다. 해조류는 겨울과 봄이 제철인데요. 파래,감태, 매생이 같은 경우는 겨울이 제철이고, 미역,다시마, 톳, 모자반 등은 봄이 제철입니다. 물론, 미역,다시마, 톳, 모자반 같은경우는 말려서 1년연중 먹기때문에 더더욱 제철을 잃은데다가 워낙 대량양식으로 키워지는 덕에 초겨울부터 생미역은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겨울을 지내고 봄이 되어야 가장 잘 성장하기때문에 봄에 나오는 것으로 챙겨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바다의 봄나물인 셈입니다. 그래서 장터에서 유심히 겨울과 봄에 관찰해보면 겨울에 나오는 생미역보다 봄에 가까워질수록 나오는 생미역이 훨씬 풍성한잎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수 있습니다.
생미역은 빨라도 초봄쯤에 챙겨드시는 것이 훨씬 이득입니다. 매번 알려드리지만 대량양식업이 워낙 성질들이 급하신지라 겨울이 오기전부터 덜자란 미역을 유통시켜 초겨울에 장터에서 만날때마다 씁쓸해집니다. 제철에 키워야 영양이 많습니다.
뭐, 구체적인 이야기는 겨울, 봄 식재료를 정돈하면서 또 이야기 하면 될듯합니다.
아무튼, 제철은 봄이지만 1년연중 먹는 미역인지라 가을에 꺼내 들깨와 함께 구수한 한그릇, 든든한 한그릇 만들어보았습니다.
마른미역은 봄에 수확한 것(3월에서 6월)으로 말린것이 가장 맛있습니다. (당연하죠. 그때가 제철이니깐요.)
미역은 자연산 미역과 양식미역이 있습니다. 자연산미역은 그대로 해풍에 말려지고, 양식미역은 보통 한번 데쳤다가 말립니다.
그래서, 자연산미역은 물에 불리면 순식간에 불려지고 양식미역은 조금 시간이 걸립니다. 손으로 만져봐도 자연산미역은 부드러움이 극치이지만 양식미역은 탱탱함이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끓이면 상황이 역전됩니다.
짧게 끓여도 푹 퍼지는 미역은 양식미역인데 반해, 자연산미역은 오래끓여도 잘 풀어지지(퍼지지)않습니다.
그래서 불리는 방법, 끓이는 방법의 차이를 조금 달리해서 요리하시면 됩니다.
봄에 사왔던 자연산미역으로 한창 맛있게 국끓여 먹었구요. 이번에는 양식미역을 사다 끓였습니다.
고소한 들깨를 넣고 끓이니 생김새부터 남다릅니다. 너무 맛있게 챙겨먹었습니다.
어때요? 아주 기냥 끝내주게 든든하게 생겼쥬?
한그릇만 먹어도 거뜬하게 하루를 살수있게 만들어줍니다.
가을아침에 고소한 들깨국 한그릇은 보약을 먹는듯한 착각을 하게 만듭니다.
통들깨와 불린맵쌀을 휘리릭 갈아서 그 국물로 끓였더니 고소한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깊고 풍만한 고소한 맛이랄까? 너무 좋습니다. 가을날 꼭! 챙겨드시옵소서~ 강추합니다.
가을아침에 챙겨먹으니, 정말 끝내줍니다. 미역과 들깨, 둘다 너무 좋아하는데 한그릇에 모아놓으니 환상적입니다.
으찌나 맛있는지 그릇째 먹고 말겠다는 마음이 하늘을 치솟습니다. ㅎ
가을아침에 챙겨서 든든한 하루 열어보세요!
가을날 챙겨드세요! 고소함이 일품!
들깨미역국
재료: 불린미역 크게4줌, 다시마우린물 6컵,통들깨1/2컵, 불린쌀3큰술,
미역밑간: 국간장1큰술, 다진마늘1큰술
양념: 국간장1과1/2큰술
들깨미역국은요,
기본 미역국을 준비하듯이 미역을 잘 불려놓습니다. 양식미역은 불린후에 물을 약간만 남기고 손으로 바락바락 거품이 날때까지 주물러줍니다. 그리고 깨끗하게 헹궈 놓습니다. 먹기좋게 썰어준후 국간장과 다진마늘, 참기름 혹은 들기름을 넣고 밑간을 해줍니다. 냄비에 들기름 혹은 참기름 약간을 넣고 밑간한 미역을 넣고 볶아줍니다. 타닥타닥 소리가 나기 시작하면 다 볶아진 것입니다. 그러면 물 약간씩을 부어가며 (반컵 분량, 혹은 한컵분량) 볶아줍니다. 적은양의 육수를 여러번 부어가며 끓이면 기름이 둥둥 뜨는것도 방지하고 육수도 잘나옵니다. 미역육수가 충분히 빠져나왔다는 판단이 들면 물을 충분히 붓고 푹 끓이면 됩니다.
여기에, 들깨간것을 넣고 마져 끓여주면 들깨미역국이 됩니다.
들깨미역국은 간단하게 들깨가루만 넣고 끓이는 방법도 있지만, 통들깨와 불린쌀과 갈아서 체에 거른 물을 사용하면 그 구수함이 엄청나집니다. 들깨가루로 만든 미역국이 가볍다면, 통들깨와 불린쌀로 끓인 미역국은 고소함이 깊고 풍부합니다.
고런 차이점이 있으니, 가을에는 통들깨로 만들어 드시는 것이 훨씬 잘 어울립니다.
통들깨와 불릴쌀 적당량에 물 약간 넣고 휘리릭 갈아줍니다. 그리고 물 조금 더넣고 체에 걸려줍니다.
그물을 미역국 끓이다가 넣어주면 끝입니다. 그리고 한소끔 끓여내면 됩니다.
가을날은 돌솥밥으로 일상밥을 차리는지라 밥준비하면서 3큰술 덜어냈습니다.
당연히 잡곡밥이죠. 잡곡도 섞인 불린쌀입니다. 수수, 조, 기장, 흑보리가 들어있습니다.
미역도 쌀 불릴때, 옆에서 잘 불려놨습니다.
자연산미역은 금새 불려지고 불려면 엄청 부드럽던데, 양식미역은 뻣뻣해요. 그래서 불린물을 쪼로록 따라내고 약간만 남긴뒤 손으로 바락바락 주물러 줍니다. 그러면 잔 거품이 보골보골 올라옵니다. 손에서 느끼는 미역촉감이 부드럽다고 느낄때까지 주물러주시면 되요. 그리곤 깨끗하게 헹궈냅니다.
먹기좋게 썰어줍니다. 퉁퉁 썰어내면 됩니다.
그리고 국간장1큰술 넣고 조물조물 버무려놓습니다.
다진마늘1큰술, 들기름1큰술도 넣고 마져 버무려놓습니다.
냄비에, 들기름 약간 두루고 밑간한 미역넣고 볶습니다.
미역수분이 다 날라가면 '타닥 타닥' 소리가 납니다. 그때까지 볶아줍니다.
다 볶아지면, (물은 총 6컵분량에서) 반컵을 붓고 볶아줍니다. 이때부터는 센불로 해주세요!
그리고 여러번 반컵, 혹은 한컵씩 부어주기를 반복합니다. 두세번정도 하시면 되요.
충분히 끓여주면서 물을 추가하시면 됩니다. 미역육수가 뽀얗게 올라오면 다 된것입니다.
그러면 나머지 물을 다 넣고 끓여주면 됩니다.
(저는 다시마우린물이 있어서 사용했어요. 생수로 하셔도 무방합니다.)
미역이 끓여지는 동안, 들깨를 갈아줍니다.
통들깨는 기본 물에 씻어 '뜨는 체'에 여러번 걸러서 돌을 제거해주고 물기빼서 살짝 팬에 볶은후에 수분기없앤후에 냉동실에 보관해서 쓰시면 됩니다.
손질한 통들깨 1/2컵에 불린쌀3큰술을 섞습니다. (돌솥밥하려고 불린쌀 그대로 사용했어요)
물 반컵정도 넣고 분쇄기로 휘리릭 갈아줍니다.
최대한 곱게 갈아줍니다. 그리고 뻑뻑하다 싶어서 반컵 더 넣고 갈아줍니다.
물을 한번에 많이 넣고 갈면 들깨가 기름덩어리라서 동동 뜨고 잘 안갈려용.
다 갈았으면 물 2컵을 붓고 체에 걸러줍니다.
이때 체를 들깨물안에 폭 담가서 들깨물이 잘 빠지게 해주면 좋습니다.
아까우니껜요. 그래서 최대한 남은건지가 적게 나오도록 해주면 되겠습니다.
(저는 1차로 걸러낸것은 그대로 미역국에 사용하고요. 남은건지는 다시 물 2컵정도 부어서 말끔하게 걸러내고 고것으로다가 한번더 미역국 끓여먹었슈~)
거른 들깨국은 팔팔 끓고있는 미역국에 붓습니다.
그리고 한소끔 끓여줍니다. 국간장1과1/2큰술로 간을 맞추면 끝!
옆에서 돌솥밥도 뜨끈하게 준비되었습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 어쩜 이리 맛있는 걸까요? 한입만 먹어도 뿅~~ 하고 어디론가 날아갈듯 합니다.
고소한 맛도 일품이요, 부드러운 미역도 후루룩 들어갑니다.
갓지은 돌솥밥 넣고 말아서 김치곁들여 먹으니 꿀맛이 따로 없습니다.
이리 맛있고 든든한 국을 가을날 안챙겨 먹는다는건 너무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얼렁 챙겨드세요!
가을아침에 들깨미역국 챙겨먹고 든든한 하루 활짝 열어내자구요!
<더보기1>가을식재료를 정리했어요. 참조하세요!
☞가을식재료 총정리5탄( 해산물편)
☞가을식재료 총정리 4탄 (열매편)
☞가을 식재료 총정리 3탄 (견과류와 곡물편)
☞가을식재료 총정리2탄 (채소와 뿌리 편)
☞가을 식재료 총정리1탄(초가을 늦여름편)
☞제철식재료가 중요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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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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