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추석 차례에 언제부터 술을 올리게 되었을까?
추석차례와 조상님 기일에는 술이 아닌 녹차를 다려 올려야 한다.
우리나라 차례의 역사는 삼국유사에나오는 충담스님과 경덕왕 이야기에서 부터 시작된다.
신라 35대 경덕왕이 경주 남산 귀정문으로 행차하였다.그날이 삼월 삼짓날이었다.마침 한스님이 헤진옷을 입고 삼태기를 등에매고 산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경덕왕이 불러서 물었다.대사께서는 어디를 다녀오는 길이요.
저는 충담이라고 합니다.해마다 삼월 삼짓날과 구월 중구일에 남산에 계신 삼화령 미륵삼존불께 차를 끓여 바칩니다.
그대가 바로 충담스님이었구려..
화랑 기파랑을 찬미한 노래를 듣고 그대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소.
나를 위해서도 차를 한잔 내주고 백성들을 편안하게 하는 향가도 한수 지어 주시오..
충담스님이 숯불을 지펴 물을 끓이고 앵통에서 다기와 차를 꺼내 한잔의 차를 경덕왕에게 올렸다.
특이한 향기에 취하고 깊은 맛을 음미하는 경덕왕을 향하여 충담스님이 청아한 범패가락으로 노래를 불렀다.
임금은 아버지요.신하는 사랑하는 어미로다.백성들을 어린 아기로 여기면 백성들이 사랑을 알리라..
이땅을 버리고 어디로 가겠는가?
임금은 임금답게 신하는 신하답게 백성은 백성답게 할지면
나라가 태평을 이어 가리라..
충담스님이 경덕왕에게 차 한잔과 함께 들려준 안민가이다..
신라.고려를 이어오면서 불교문화.차문화.도자기문화는 3종셋트가 되어 이땅에 선진 문화의 꽃을 피웠다.
고려시대에는 귀빈을 맞이하는 왕실의 접빈다례와 조상을 기리는 차례에 모두 차를 올렸다.
아무리 많은 음식을 올려도 차를 올리지 않으면 제사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조상님 모시는 의식을 차례라고 한것이다.그러나 조선시대 접어들면서 불교를 배척하면서 차문화도 쇠퇴하기 시작하였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궁궐은 불타고 도공들과 장인들은 포로로 끌려갔다.
나라살림과 백성들의 살림은 말할수 없이 어려워 졌다.백성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헤아린 영조대왕이 영을 내린다.
조상님 모시는 차례에 차를 올려야 하는데 차가 너무 귀하고 비싸서 백성들이 구할수가 없다.앞으로는 차례 모실때 차대신 숭늉이나 술을 올려도 된다.
영조이후 명절차례에 차대신 술을 올리게된 연유이다.그런 역사적인 사실을 모르면 차례에 일본식 정종 올리는 것이 전통인줄 알고 있다.
이제는 차가 비싸지도 귀하지도 않다.차례에 차를 올리는 우리 전통을 회복해야 한다.
금년 추석 차례에서 부터 술대신 차를 올리는 차례복원운동을 시작하면 어떨까?
녹차수도 보성군이 명절차례에 녹차올리기 문화운동을 시작하면 좋겠다.
차례에 올릴 헌다기와 보성녹차 셋트를 준비해야 한다.
녹차를 우려내서 헌다하는 작법을 함께 보급해야 한다.조상님 모시는 차례에 일본식 정종대신 녹차를 올려 우리의 전통문화를 회복해야 한다.
보성군이 추진하는 문화복원운동에 차문화 단체들이 함께 참여하여 시민운동으로 꽃피어 나기를 기대한다.-펌
사진
충담스님이 차를 올렸던 삼화령 미륵삼존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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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9.1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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