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영식이가 삼식이를 만났다.
야 삼식아 오랜만이다. 잘 사나?
어 내 이름이 삼식이 아니가 세끼를 잘 챙겨먹고 산다.
니 임마 이혼하고 혼자 살면서 요리 배웠나?
아니 요리사를 고용했지.
어찌?
어 내 퇴직금으로 집 근처에 작은 식당을 하나 차렸지. 이름하여 집밥.
거기서 네가 요리 해서 손님 받나?
아니, 나는 삼시세끼를 거기서 잘 대접 받으면서 먹어. 주방아주머니가 솜씨가 좋아. 그 주방아주머니는 식당 일해서 먹고 살고, 나는 세끼 밥을 나의 식당에서 잘 챙겨 먹어서 좋지.
얌마, 그 아주머니에게 식당차려 줬네. 네 퇴직금 얼마나 된다고, 무슨 사이고?
고용주와 고용인 사이지 다른 것은 없어. 식당도 아주 작아. 내가 세끼밥 늙어 죽을 때까지 잘 챙겨먹는 방법을 궁리 끝에 맹근거야. 식당아줌마는 식당일 해서 자기 아이들 키우고, 나는 세끼밥을 잘 챙겨 먹는 거지. 집 근처니까 시간도 절약하고. 그 아주머니 잘 되어서 나가겠다 하면 퇴직금 챙겨드리고 또 다른 사람 고용하면 돼지. 내 이름이 삼식이야,
이름값은 하고 산다.
내 이름은 영식이구나.
개명을 해야 되나?
자기를 먹여 살리는 방법은,
다른 사람을 먹여 살리는데서 나온다.
첫댓글 삼식이로 살아 남는 법:
자기를 먹여 살리는 방법은,
다른 사람을 먹여 살리는데서 나온다.
(인용) 내 이름은 영식이구나.
개명을 해야 되나?
(제안) 개명하지 마셔요. 영원한 식사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