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김포시 애기봉 성탄트리 등탑 설치를 철회했다. 18일 한기총에 따르면, 애기봉 성탄 트리가 남북 간 갈등 조장과 주민들의 불안감을 조성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설치를 포기했다. 한기총은 지난 10월 철거된 이곳에 국방부의 허락을 받아 23일 등탑을 설치하고 내년 1월6일까지 점등할 계획이었다.
애기봉 등탑은 1953년 6·25 당시 한 병사가 크리스마스 때 평화를 기원하며 세운 성탄 트리에서 유래했다. 그리고 1971년 30m짜리 등탑이 세워졌다. 이후 이 등탑이 북괴를 자극한다는 오해가 있기도 했지만, 이 행사는 매년 지속돼왔다.
노무현 정부 때도 대북 심리전에 사용된 모든 장비가 남북합의로 철거됐으나 애기봉 등탑만은 그대로 유지됐다. 하지만 애기봉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북괴를 자극하는 행사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보수와 진보의 대결로 비치기도 했다.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은 최근 기도회 설교에서 “애기봉 등탑은 6·25 직후부터 남북 평화를 상징해 왔다. 갈등과 대립의 상징이 아니다. 북한을 자극해 남북 대결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애기봉 등탑은 원래 평화의 상징이었다”며 “애기봉 등탑은 남북 평화의 상징으로서 통일을 소망하며 기도하는 곳으로 세워져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북괴 노동신문은 지난 5일 조선종교인협회의 대변인 담화를 통해 애기봉 등탑 점등식을 비판했다. 신문은 “만일 한기총이 북과 남, 온 겨레의 강력한 반대에도 애기봉 등탑 건설과 크리스마스 점등식을 강행한다면 그로부터 초래되는 결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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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애기봉 등탑은 켜지지 않지만
하나님이 사랑 하시는 북한 동포들
에게 믿음의 빛을 비추시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북한에도 성탄절에 주님의 축복이
내려지길 기도 합니다. 아멘
트리가 북한에 복음을 전하는 도구는 아닐지라도...
한기총이 의욕적으로 추진했다가 북한의 공갈에 이토록 쉽사리 무릎을 꿇다니, 츳츳츳...
이렇게 나약한 믿음으로 어찌 한국 기독교를 대표할 수 있겠소?
차별금지법을 막아낼 의지는 아직 남아있는겝니까?
한국교회의 현실이
참으로 암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