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초고유가시대의 에너지 절약상품
보고일자 : 2008.5.26.
김혜정 알마티무역관
ohihjung@kotra.or.kr
□ 최근 에너지 절약 정책동향
○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2008년 연두교서를 통해 에너지 절약 및 친환경적 기술분야 발전을 위해 정부가 전력을 기울이라고 당부한 바 있음.
- 카자흐스탄은 현재 낙후된 기계 설비, 에너지 자원 소비 관리 시스템의 비효율성과 전력 부족 및 이로 인한 전력부족 지역의 외부 연료 의존성 심화가 에너지자원 손실의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음.
- 지난 1월 29일에 카자흐스탄 정부는 에너지 광물자원부가 발의한 바 있는 에너지 절약 관련 세부 표준의 발전 방안에 대해 승인했음. 이를 위해 에너지 광물자원부 장관은 1년 기간과 2억 텡게가 소요되는 전문 리서치 기관의 분석 작업 및 에너지 절약을 담당하는 특별 정부 기관 설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임.
- 카림 마시모프 총리 또한 국가적으로 에너지 절약 이슈에 대해 상세히 논의할 필요성과 더불어 과학적 연구를 위한 재정적 지원, 그리고 이와 별도로 에너지 절약 기술 분야로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세금 법규 개정 필요성을 제기했음.
- 구체적인 에너지 절약 방안 시행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문제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적되고 있음. 첫 번째는 전력 요금제를 차별적으로 적용해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에너지 소비를 유도하는 것임. 두 번째는 전력 소비량을 측정하는 새로운 계량기를 도입하는 것임. 여전히 일반 주택 및 아파트에서 사용되고 있는 구 소비에트식 계량기의 시스템적 문제로 인해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 문제가 그대로 방치되고 있음. 마지막으로 관련 기관을 하나로 일치시키는 문제가 남아 있음. 현재 카자흐스탄 에너지 시장은 에너지 광물자원부를 비롯해 여러 기관이 담당하고 있는 관계로 책임 여부가 분산돼 일관성 있고 체계적인 정책 집행이 어려운 상황임. 방법에 두 가지 의견이 있음. 하나는 새로운 기관을 설립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에너지 광물자원부의 역할을 강화하자는 의견임.
- 에너지 절약 프로그램 연구 필요성에 대해 논의되는 가운데 몇몇 지역에서 실제로 이를 채택했으며, 일례로 Usk-Kamenogorsk 지역이 있음. Usk-Kamenogorsk 주지사는 신용대출조건 완화, 세금 면제 등과 같이 경제 메커니즘을 자극하는 에너지 절약 대책이 포함된 ‘2015 에너지 절약 계획안’을 발표했음. 이 계획안에 따르면 100여 개 기업이 참여하고 4년간 170억 텡게가 소요될 것으로 파악됨.
□ 주목받는 에너지 절약상품
○ 카자흐스탄의 유리창 전문 업체인 KazStroySteklo(KSS)가 건축 자재용 에너지 절약형 이중 유리창을 제조하고 있음.
- KSS가 제조하는 열 방출량이 적은 진공 코팅유리를 이용한 이중유리창은 일반 이중 유리창과 비교 시 투명성과 투광성 면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면서도 단열성을 높인 제품임. 여름에는 열과 빛이 들어오는 것을 차단해 에어컨 비용절감을 유도하고, 겨울에는 열 손실을 최소화해 연료 및 에너지 절약 효과가 있음.
- 이 회사의 유리창은 대표적으로 알마티 시의 비즈니스센터 ‘Nurly Tau’ 건물과 아티라우 시의 비즈니스 센터 ‘Chagalaz’ 건물에 쓰였음. 특히 ‘Nurly Tau’는 전체 건물 외벽 자체가 유리로 돼 있는 건물임.
- 제품 가격은 유리창의 용도와 제조 시 쓰이는 유리 소재에 따라 다양하지만 기본적으로 두께 24㎜ 기준 1㎡당 약 34달러임.
- 회사 측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에서는 에너지 절약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및 정보 부족으로 인해 아직 이러한 제품의 이용률은 낮은 편임.
KSS사의 에너지 절약형 이중유리창이 쓰인 알마티 시의 ‘Nurly Tau’ 빌딩
○ 미국 GE사의 친환경 경영전략인 에코매지네이션의 대표적인 제품인 하이브리드 기관차가 카자흐스탄에 곧 도입될 예정임.
- 2006년 9월 GE사는 카자흐스탄 국립철도회사인 Kazakhstan Temir Zholy(KZT)와 총 계약고액 6억5000만 달러 규모의 310대 신형 Evolution Series 기관차 공급계약을 체결했음. 올해 2월부터 아스타나에 기관차 조립 공장 건설이 시작됐음.
- 카자흐스탄에 공급되는 GE의 Evolution Series 기관차는 12-Cylinder GEVO 엔진을 장착해, 기존의 16-Cylinder GEVO 엔진 장착 기관차와 비교 시 3~5% 연료절감 효과(금액으로 환산 시 열차 당 37만5000달러 절약)뿐만 아니라 유독가스 배출량 40% 감소 효과가 있음.
○ 세계적인 컴퓨터 메인보드 업체인 Gigabyte가 새로운 절전형 메인보드 기술(전력 관리 기술)인 Dynamic Energy Saver(DES)를 장착해, 에너지 효율을 강화한 메인보드를 자사의 카자흐스탄 사이트를 통해서 카자흐스탄에도 소개했음.
- DES기술을 이용해 CPU 작동 환경에 따라 메인보드 전원부의 전력소비를 자동으로 조절하게 함으로써, 전력 소비량은 최대 70%까지 억제하고 에너지 효율을 20%까지 향상시켜 전체 시스템 전체의 전력 및 전기료 절감 효과가 있으며 사용자가 전력 절감정도를 직접 확인할 수 있음.
기가바이트사의 Dymaic Energy Saver
○ 러시아, CIS 지역의 친환경 장식품 및 완구 회사인 LeFutur사의 제품도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에 너지 절약효과로 인해 주목받고 있음(알마티 무역관 3월 22일자 글로벌 윈도우 ‘[카자흐스탄] 이런 친환경 상품이 팔린다.’ 참고).
- 이 회사의 태양열 매직 잔디 조명은 주로 집안과 정원에서 조명으로 사용 가능한 제품임. 하루 낮 동안 충전한 태양열을 전력으로 바꿔주어 최대 12시간 동안 조명이 가능하고, 날이 어두워지고 밝아짐을 자동적으로 감지해 스스로 빛을 조절함.
태양열 매직 잔디 조명
크기 : 42㎝, 가격 : 85달러
- 이 외에도 진동마사지 스펀지 제품은 진동으로 마사지 효과를 내고, 보디샴푸를 넣었을 때 자동으로 조절해 거품이 나기 때문에 보디 샴푸와 물 낭비를 동시에 최소화할 수 있음.
진동 마사지 스폰지-벤틸
가격 : 약 53달러
□ 시사점
○ 카자흐스탄은 자원 부국임에도 자원이 북부지역에 편중돼 있어 전력이 풍부한 북부지역보다 카자흐스탄 남부와 서부는 매년 전력 부족 현상이 심각해 지역별 격차가 큰 관계로 에너지 절약 및 효율적 이용이 절실한 상황임.
- 카자흐스탄 남부에 위치한 알마티 시의 경우 경제적 발전과 더불어 전력 및 열에너지 부족 현상이 심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음. 2007년 전력수요는 10~12%, 열 에너지 수요는 6%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알마티 시는 자체적으로 전체 수요의 60~70%를 충당하고 있지만, 나머지 부족량은 남-북 라인을 따라 북부 지역의 전력을 공급받고 있음.
- 카자흐스탄 상원에서는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첫째 기존의 발전소 및 시설망을 재건하거나 새로 건축하는 방법과, 둘째 상대적으로 비용이 덜 드는 방법으로 에너지 절약을 제시하고 있음.
○ 에너지 절약과 관련된 논의가 정부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원론적인 이야기만 되풀이되고 있고 실제 시행 여부가 불확실한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음.
- 또한 아직까지는 일반 국민 사이에서 에너지 절약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강하지 않으며, 에너지 절약 상품이 널리 보급된 편이 아님.
- 에너지 절약이 제도적으로 정착되기 위한 정책적 논의가 이뤄지는 것은 바람직하나, 실제로 이를 생활 속에서 실천에 옮기는 주체인 소비자들의 에너지 절약 의식 개선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한 교육 및 홍보가 뒷받침돼야 하는 상황임. 따라서 소비자 의식 개선 여부와 더불어 에너지 절약 상품의 이용이 보편화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함.
자료원 : 카자흐스탄 일간지 Kazpravda, interfax-kazakhstan, 알마티 시청 홈페이지(www.almaty.kz), Gigabyte사 카자흐스탄 홈페이지(www.gigabyte.kz), KSS사 홈페이지(www.kss.kz), 알마티 무역관 3월 22일 자 글로벌 윈도우 ‘[카자흐스탄] 이런 친환경 상품이 팔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