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3일 22대 국회의원 선거 계양을 예비후보인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과 함께 계양산전통시장을 방문한 바 있다.
이날 원희룡 후보는, 계양산전통시장 상인회사무실에서 상인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소규모 아파트나 단독주택이 많아 주차난 문제가 있다”며 “계양산 터널을 뚫거나 주차장을 만드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천지역시민사회단체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지역의 왠만한 단체나 진보정당들이 함께하고 있는 계양산시민자연공원추진위원회와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가 25일(일) 오전 11시 인천계양구의 계산역 6번 출구 앞에서, 계양산 골프장반대 소나무 위 시위를 진행했던 신정은 인천녹색연합 협동사무처장의 사회로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규탄기자회견에 참여한 20여명의 시민들은, 원희룡 국민의힘 예비후보를 규탄하고 사과를 요구했다.
인천시민사회단체들은 “계양산은 비록 400미터가 채 되지 않는 작은 산이지만 인천의 진산이며, 하루 1만5천명, 년평균 500만 명의 시민들이 찾는 쉼터이며 수도권의 허파”라고 소개했다.
또한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자연녹지생태축인 한남정맥의 핵심지역으로 생태보고이기도 하다”며 “인천시민들은 7개월간의 소나무 위 시위를 비롯하여 삼보일배, 100일 릴레이단식농성 등 한마음 한뜻으로 재벌기업의 골프장계획 등 각종 개발사업으로부터 계양산을 지켜왔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인규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공동대표는 “계양산은 2010년 지방선거 당시, 계양산롯데골프장계획에 맞서 야권연대를 통해 계양산 골프장 반대, 시민공원 조성에 합의해서 계양산을 지켜낸 곳으로, 터널은 결코 안될 일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