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차[♥]를 좋아하는 안현정 아?事맛都求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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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갔다 왔으니[<<뭐라고??] 소감을 올려보겠습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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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첫째날이라,,,,[<회상 中]
새벽 5시에 힘들게 일어나서 추위를 뚫고 새남터에 있었습니다.
7시 30분에 미사를 보는데 제가 신자들의 기도더라고요??
신자들의 기도를 바치고 다리저리는 사진 촬영이 끝나고 높은 계단을 지나
도보성지순례는 시작되었습니다.
가다보니 조금씩 친해져 서로 말도 트고 수다 떨면서 걸었습니다.
곧이어 운명의 시간이 다가왔으니,,[두둥!]
별로 걷지 않아 녹슨 채로 있던 다리의 발악!!!
그러나 신부님께서 하시는 말씀!!
"자, 지금까지 몸 풀었으니 뒤쳐지면 안된다!!!"
지금까지 준비운동이였던 겝니까!!!
아아,,,,, 정말 왜 신청했는지,,,, 정말 80km가 장난인줄 알았습니다.
결국 뒤로 쳐진 야곱반 걸대원들,,,[<첫째날에 유명했습니다]
그때는 정말 그래도 자각이 남아있었나 봅니다. 울지는 않았으니까요.
하우현 성당[<<하우천 성당이라고 헷갈렸다]에 도착해서 자리에 앉는데,,, 그 기쁨이란,,,
영원히 앉아있고 싶었는데에!!!
아아,, 이 차가운 텐트바닥은 뭐지?? 왜 자꾸 성당이 그리워지지??
나머지 3일은 어떻게 지낼지 정말 걱정되는 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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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나알~~
3일째와 함께 저희 무다리 만들기 협회에 큰 공로를 했다지요???[씨익]
그래도 오전에는 쌩쌩했습니다. 혜진이를 부축하고 생글생글 거렸으니까요.
침묵의 시간 덕분입니다.
입을 다물고 호흡을 가라앉히면서 혜진이의 발걸음[<<효과 최고입니다!]에 맞추어 걸었더니,,,
에너지도 소비하지 않고 정말 잘 갔습니다.
문제는 오후였어요!! 정말 조금씩 울었습니다.
첫째날의 자각은 어디있었는지,,,,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부러운 저 십자가양,,,,
무섭도록 쌩쌩한 저, 저, 저, 저거 십자가양,,,,
생글생글한 얼굴을 보면,,,, 정말 두려웠습니다.
결심했습니다. 십자가를 들기로.
p.s.: 아아... 요한성당 너무 아름다웠어요! 거기서 딱 한번만 미사봤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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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워어어어어~ 기억하고 싶지 않은 셋째날이다아아아아악!!
최고의 날이였습니다.
십자가 쟁탈전 끝에 넘어온 십자가.
십자가 양처럼 되려했는데,,,,
은총을 별로 못받았나봐요ㅠ.ㅜ[<<<버림받은 님이십니다]
손목만 마비되어 돌아갔다지요??
셋째날 오후에는 울면서 갔습니다.
아픈 곳을 등산화가 자꾸 찌르더군요.[<<아놔~ 이거 버릴수도 없고 진짜아-![버럭]]
이경미 로사 대장님♡께서 해주신 여러가지 조언들 덕분에 꽤 잘 갔습니다.
대장님! 감사합니다!!
방은 정말 겨울이 무색할 정도로 뜨거웠고, 정말 뜨거운 밤[<<오해 사절입니다아]이였습니다.
목욕은 시간이 별로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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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날, 정말 기도가 터져나왔습니다.
문제는,,, 기도가 기억이 안났습니다.
주님의 기도밖에 생각이 안나더군요.
곧 성모송을 기억해냈긴 하지만,,,,,, 역시나 괴상한 성모송??
정신없이 주절거린 성모송을 옮겨보자면,,,
"인천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또한 복되시며, 우리 주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우리 죽을때에 저희를 위하여 기도하여주소서. 아멘"
그때 살짝 맛이 갔었나 봅니다. 정말 정신없이 가면서 주문처럼 외우고 갔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계속 성모송만 외우면서 갔습니다. 정말 힘들었어요.
묵주기도도 하고 싶었지만,, 문제는 사도신경이 기억나지 않아요!!!!!
이게 뭐야!!!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망덕고개 오르막길까지는 오르막길 걷는 법을 터득해서 별로 힘들지 않았습니다[<<그동안 뭐한거냐]
망덕고개 내리막길이 문제였습니다.
발목이 3째날 부터 계속 아팠는데 망덕고개에서 발목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삼덕고개에게 약속했습니다.
"내가 이곳에 골프장을 만들어버리겠다아----!!"
애덕고개에서는 현실이와 함께 맨 뒤로 고고씽!!
인천교구의 대장님들과 부모님들께서 나와주셨습니다. 정말 반가웠습니다.
그래도 힘든건 힘든거예요!! 우와아악~ 도와주세요~!
애덕고개의 정상. 드디어 끝났다는 안도감과 함께 잠바를 벗고 가톨릭 스카우트 노래를 부르며 내려왔습니다.
물론 고장난 라디오처럼 약간 끊기기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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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미리내성지,,,,, 드디어 3박 4일간의 모든 일정이 끝났습니다.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그동안 쌓였던 감정들을 눈물로 씻어내고, 사진을 찍었는데,,,,,,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악!! 이게 뭡니까? 이게?
좀 쉬어야 되는데!! 밥 먹자는 핑계로 5분씩이나 추가로 걷다니!!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입니까!!!!!!!![버럭!]
그래도 밥은 잘먹었습니다아---[<<이런 박쥐같은 녀석]
드디어 성당에 도착해서 미사를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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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아쉽더라고요.
차타고 다시 한번 그 길들을 돌아보고 싶어요.
밥먹으면서 계속 그 생각만 했어요.
한번 더 가고 싶다고,,,,
다시 한번 걷고 싶다고,,,
그렇게 고생하면서 걸었던 제가 다시 한번 걷겠다니,,, 왠지 제가 살짝 맛이 간 것처럼 느껴지네요.
우리 야곱반, 다시 한번 만나고 싶고.
함께 했던 모든 사람들, 다리가 무사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했던 야곱반,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나중에 대장이 되어 다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허윤정 로사 대장님, 그동안 제가 힘들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발목 무사히 나으셨으면 좋겠고요.
정종원 안토니오 대장님, 매일 도착시간 물어봤지요? 항상 대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정미 로사 대장님, 제일 감사합니다. 힘들때 곁에 있어주셔서,,,,,,
수녀님, 제가 둘째날에 4겹짜리 양말 벗게 해드린거 죄송합니다.
발에 물집이 많으시던데 괜찮으세요?
신부님, 이 좋은 시간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신부님 덕분에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그리고 다른 대장님들, 저희를 위해 애쓰시는거, 아프셔도 티 안내시는거 감사합니다.
아아,,, 다시 가고싶네요,, 아무래도 내년 참가자가 한명 이상은 될듯합니다.
10회 도보 성지순례 이동 야영의 추억들,,, 제게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 다음 11회 도보 성지순례도, 김대건 신부님도, 또한 10회 도보 성지순례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도,,,,
"의여차!! 의여차!! 의여차!!"
첫댓글 현정이 답네요. ㅎㅎㅎ 귀연것
현정아 무사히 잘 다녀와서 반갑다. 요한성당에서 만날때 얼굴 모습이 스쳐 지나가는구나. 좋은 시간이 되었다니 고맙다. 현정아 홧팅!!!
대단한 현정이....
현정아, 너 울면서 걸을 때 난 왜그렇게 웃음이 나던지!!!현정이는 개그우먼이 되는 게 어떨까?아님 작가?
현정이~~~~만나 보고 십네요^^* 그림이 그려 집니다.영-리더 캠프때는 만날 수 있겠지요. 그때는 꼭~옥 인사해야지
너의 글을 읽으면서 우선 무사히 이렇게나 큰 성과를 가지고 돌아온 너에게 고맙고,감사한 많은 대장님들의 얼굴과 역시나 통했던 셋째날이 떠올라 짠~해오기도 하고,, 오늘 대원들과 점심먹으며 또가고 싶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너희를 보며 기도함께해주신 모든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많은 댓글 감사합니다아-- 내년에 또 가려고 계획중입니다아--- 우후후후후후후후후---- 성체사랑대 내년에 다아 주우우욱었어![!](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우후후후후후후후후---
이쁘고 사랑스런딸 ...... 부럽다 ~~~
내 아들도(현재 초딩 1학년 ^^) 이렇게 커서 이런 글을 쓸 때까지 쭉~열심히 기다리며 스카우팅 하고 싶어진다. 뉘 짐 딸인지 참~이쁘다.
그나이의 소녀다운 글..... 참 신선하고 따뜻하다... 그리고 멋있다.
^^ 그날의 그림들이 묻어나는 듯하다, 힘든시간 즐겁게 잘 보내고 이렇게 이쁜글까지... 현정이 홧팅!!!
현정아![!](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스카우트에 대한 너의 열정에 대장님은 ![박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23.gif)
를 보낸다. 현정아 사랑해
에구 너무너무 수고 많았어. 자랑스러운 우리의 걸스카우트~~그 모든 경험들을 바탕으로 인천의 걸스카우트를 이끌어갈 영리더가 되어주길....
멋진 스카우터 입니다. 근데 넘 웃겨요.. 수고 많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