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영양 모두 살린 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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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두동, 허름해 보이는 길 안쪽을 따라 들어가면 수십 군데나 되는 갈비집이 옹기종기 모여 골목을 이룬 곳이 있다. 이름하여 용두동 갈비골목.
이곳의 터줏대감은 대양한방숯불갈비(02-960-5511). 처음 이곳에 터를 잡을 때 어려움도 많았지만 오로지 정직한 ‘맛’ 하나로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오늘의 갈비골목을 탄생시킨 주역이다.
이 집은 자랑은 계피·칡·당귀 등 한약재와 무화과·키위·사과·배 등 과일로 육수를 낸 후 고기를 숙성시켜 만든 한방갈비다.
여덟가지 약재를 넣고 3시간여 끓이면 진액만 남게 되는데 여기다 소갈비와 돼지갈비를 담근 후 48시간 정도 숙성시킨다.
맛의 비밀은 고기에 낸 칼집에 숨어 있다. 통상 육수가 잘 배도록 칼집을 내는데 이 집 고기들은 한결같은 간격에 앞뒤로 깊숙이 칼집이 나 있어 육수가 잘 스며들게 마련이다.
한방숯불갈비의 탄생은 원래 고기 특유의 냄새를 없애려고 한약재를 쓴 데서 유래한다. 근처 한의사들의 조언을 얻어 몸에 좋은 한약재들을 보강해 오늘에 이른 것이다.
그렇다고 한약 냄새 고기향을 압도하지도 않는다. 오랜 경험을 통해 고기맛은 살리면서도 은은한 한약향이 흐르는 맛과 향의 접점을 절묘하게 맞췄다.
왕갈비를 주문하면 차돌배기를, 돼지갈비를 주문하면 삼겹살을 덤으로 주는 인심도 넉넉하다. 고기를 먹은 뒤에는 비빔냉면이나 물냉면을 서비스로 주는데 냉면 전문가를 초빙할 정도로 정성을 들였다. 소의 간과 처녑을 밑반찬으로 맛볼 수 있기도 하다.
여느 고기집 야채소스는 양파와 상추가 전부인 경우가 흔하지만 이 집은 참나물·양상치·부추·양파·치커리·당근·적상추 등 여러 종류의 야채를 넣어 신선함과 맛의 깊이를 더했다.
여기에 당근과 양파를 잘 다진 후 겨자와 간장, 식초로 맛을 낸 소스는 야채뿐 아니라 고기맛을 배가 시킨다.
이 집 손님중에는 나이 지긋한 이들이 많다. 오랜 세월 길들여진 입맛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것은 보편적이면서도 대중적인 고기맛을 간직하고 있다는 짐작을 하게 한다.
조영환 사장은 “고객들이 부담없는 가격에 푸짐하게 마음껏 들도록 하겠다”면서 “향후에는 프랜차이즈 시장에도 진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시영기자
■사진설명
서울 용두동 대양한방숯불갈비는 여덟가지 한약재를 써 맛과 영양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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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fnnews.com/ / 2004.11.10. /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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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집★서울맛집
-서울 용두동 '대양한방숯불갈비'
춘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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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1.2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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