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인 휴가 중이라 (사실은 실업자)
헐 일도 읎고 혀서
커피 야그를 길게 쓸 모냉이니께
특히 여성동지들과 접촉이 잦은 분덜은 달달 외우더라고...
커피점 메뉴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맨 위에 적힌 커피와 이름이 길게 붙은 특별한 커피들의 값이
상당히 차이가 나는 것을 쉽게 발견할 것입니다.
보통 커피점 메뉴에서 발견되는 공통점은
커피점 브랜드 커피가 가장 쌉니다.
리귤러한 커피인 것이지요.
그래서 가장 손쉽게 택할 수 있고
(전문점일 경우)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기도 합니다.
업소에 따라서 이 커피를 주문할 경우 토스트나
조각케익을 곁들여 주기도 합니다.
이 커피는 보통 브라질 커피와 콜롬비아 커피를 주 재료로
블렌딩한 커피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가장 흔하고 값 또한 싸기 때문이지요.
값이 싸다고 질이 떨어지진 않습니다.
콜롬비아나 브라질, 자바모카, 킬리만자로 등
훌륭한 커피지만 생산량이 많기때문에
가격이 낮게 책정되어(사실은 그것이 적정가격)
상대적으로 비싼 커피에 비해 질이 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질 뿐이지요.
반대로 가장 값이 비싼 커피로는 단연코 <블루마운틴>이 있습니다.
전에도 한번 말씀드렸듯이
블루마운틴은 (이하 블루 로 약칭) 고급커피의 대명사입니다만
국내 커피점에서 손쉽게 마실 수 있을 만큼 흔하지도
값싸지도 않습니다.
블루는 왕실이나 고위급관저, 호텔등에 공급되고
특히 일본인들이 열광하는 커피지요.
블루의 생산량 대부분을 일본이 싹쓸이 하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커피점에서 우리가 마실 수 있는 블루는
<블루마운틴스타일> 이거나
기껏해야 <블루마운틴 블렌드>입니다.
블렌드가 5%일지 혹은 그 이하일지 모르는 일이지요.
즉 짝퉁블루를 마시기 십상이란 얘기지요.
블루의 맛은 일단 매우 순하고 부드러운 맛과 그윽하며 깊은 향
그리고 혀 양쪽 옆으로 남는 상큼한 신맛이 일품입니다.
커피에 신맛이라?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있겠습니다만
커피는 신맛이 등급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을 만큼 중요합니다.
떫은맛, 쓴맛등과 함께 말이죠.
이런 맛도 기분좋게하는 맛 중에 하나입니다.
광고 카피도 있죠 <맛있게 맵다!>.
신맛이 강한 커피라면 이름조차 멋진 <킬리만자로>가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고산지대로 커피의 명산지입니다.
이름만큼이나 강렬한 톡 쏘는 신맛과 쓴맛의 조화
커피향이 이런 것이구나 싶을 정도의 짙은 유혹적인 원초적 향.
개인적으로 가장 자주 주문하는 커피중 하나입니다.
-맛과 향에 대한 표현은 지극히 개인적인 주관입니다.
마치 오디오의 음색을 평가하는 매니아들의 기호와 비슷하달까요-
몇가지 커피 이름이 나왔습니다.
블루마운틴, 모카자바, 킬리만자로, 콜롬비아, 브라질...
이들 중 브라질을 제외하고(산토스 라는 브랜드로 팔리기도 함)
모두 스트레이트 커피로 팔리는 고급커피들입니다.
스트레이트란 말 그대로 다른 것을 혼입하지않고
단종의 커피로만 마시는 것을 의미하며
단종으로 마실수 있다는 것은
그것만으로 충분히 훌륭한 맛과 향을 지녔다는 뜻이니
고급커피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것이지요.
스트레이트 커피에 대비되는 것으로 블렌딩커피가 있습니다.
블렌딩이란 이것저것을 조금씩 섞어 놓은 것입니다.
예를들어 <A커피숍>의 오리지날 브랜드 커피는
브라질 50% 콜롬비아30% 모카 15% 그리고 과테말라5%
이런 식으로 블렌딩 하면 그들만의 오리지널리티가 인정되는 것이지요.
블렌딩은 등급이 떨어지는 커피를 주재료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스트레이트 커피에 대칭점에 있는 것으로서 브렌딩 커피 외에
향을 섞은 커피도 있습니다.
통친 향커피라고 합니다.
국내에 잘 알려진 헤즐넛커피가 대명사쯤 되겠습니다만.
아일리시커피도 물론 향커피에 속하지요
대충 떠오르는 것들로도
스트로베리, 피치, 오렌지, 바닐라, 아몬드, 라즈베리, 파인애플... 등등입니다.
스트레이트보다 등급이 떨어져서 향을 첨가시켰고
그래서 향커피는 품질이 떨어지는 커피로 인식되었는데
이상하게도 국내에서는 더 비싸게 팔리고 있습니다.
향커피 중 바닐라향커피가 괜찮았던 기억이 있고
혹시 마눌님께서 헤즐넛커피를 즐기신다면 (여자들이 좋아하니까)
커피에 설탕 프림을 넣은 후 피넛버터를 조금 넣고 저으면
헤즐넛커피 흡사한 향이 납니다.
겨울에는 버터조각을 띄워서 마셔도 이색적이지요
버터를 띄우는 것은 향커피와는 다른 것입니다만.
이야길 하다보니 너무 길어졌습니다.
커피이야기만 하면 할 말이 많아져서...쩝...
커피 뽑는 것을 배우겠다고 내일 아릿따운 두 아가씨가 방문하겠답니다.
-사실은 혼기가 꽉 찬 노처녀-
이 대목에서 눈이 번쩍 뜨일 할배 한사람 있겠군요.
“아릿다운 여성동지가 둘씩이면 워칙혀 날 찡가줘 잉~”
피엣수
어저께 이름 밝힐 수 없는 할배가 침을 튀기며 자랑을 하더만요
“아! 글씨, 빗소리를 시디로 꾸버서 보냈더라고
누구냐고?
그거슨 말 몬허지 말하믄 갸가 왕따될팅께
기냥 88이라고만 알아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