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총장배 체전 종합 우승과 가요제 장려상 수상"
2013 총장배가요제 및 체전행사는 전국 13개 지역대학을 대표한 가요제 참가자와 체전 선수들이 각자 자신들이 속한 지역대학의 명예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였지만 경남지역대학을 위한 행사였다. 파이팅 넘치는 경남지역대학 선수들과 응원팀 앞에서는 타 지역대학 참가자들은 모두 숙연한 자세로 조용히 관전을 할 수밖에 없었다.ㅎㅎ
피구경기
피구선수에는 박춘자 교육학과 동문회장님, 이미영 29대총학습국장님(교육 졸), 오말선교육학과 회장님, 김민주(교육4), 고미란(중문3), 이채원(경총사무국장), 강숙현(경총학습국장), 서영미(경총홍보국장), 허주희(경총여성국장) 그리고 가요제 본선 무대를 아랑곳 않고 직접 피구선수를 자청한 김현숙(교육4) 학우님과 그녀의 중학생 따님 둘과 따님 친구 한명, 그리고 내빈석을 박차고 나온 이맹자 경총회장님이 직접 몸을 불살랐다.
특히 피구선수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상대편에서 탈락을 주장할 때, 인원체크에 동참한 김현숙 학우님의 막내 따님(초등3)이 무릎까지 내려오는 선수 조끼를 걸치고 피구 경기장에 들어섰다. 이에 상대편에서도 할 말을 잃었고 관전하는 타 지역 학우들의 박수갈채를 한 몸에 받았다. 심지어 한 경기 한 경기 이겨나갈 때마다 타 지역 회장님들께서 우리 경총회장을 내빈석에 앉히기 위해 경기장 밖으로 끌어내려고 하고, 이에 경총회장은 끌려 나가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웃지 못 할 해프닝도 벌어졌다.ㅋㅋ
족구 경기
아쉽게도 피구 결승과 족구 결승이 동시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서로 응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우리 족구 선수들은 첫 세트 경기내내 피구 경기장으로 응원의 눈길을 보내면서도 첫 세트를 무난하게 이길 수 있었다. 그렇지만 피구를 우승한 여 전사들이 두 번째와 세 번째 세트를 응원을 하였지만, 종합 우승이 결정된 상황이라 그런지 느슨한 경기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물론 실력차이로 전북지역대학에 족구 우승을 안겨주었어도 아름답고 멋진 한판의 승부였다.(준우승을 한 이유를 알만한 사람은 다 알 것이다.ㅎㅎ)
족구에서 탁월한 공격성이 돋보인 갈승욱 영문학과 회장님, 안정적인 토스와 간간히 왼발공격의 무서움을 보인 손기호 경총대외협력국장님, 전체적인 게임을 리드한 팀웍의 일등공신 김동철 경총정책국장님, 상대편 공격수의 공을 소주잔 들 듯 가볍게 받아내는 김기홍 경총문체국장님, 장거리운전의 피로에도 불구하고 상대 공격수의 공을 운전하듯 요리조리 받아내는 남동우 관광학과 수석부회장님, 자주 자빠진 우기익 경총실무부회장, 그리고 교체선수로 들어온 이채원 경총사무국장님의 서버 정말 멋졌습니다.
환희의 도가니
체전이 끝나고 부스에서 식사를 하는 내내 우리는 환희의 도가니였다. 밥맛과 술맛이 꿀맛이었고, 평소 맥주와 소주를 7대3의 비율로 마시는 걸 이날은 거꾸로 3대7로 마셨다. 맥주 7 · 소주 3 비율이 시원함이라면, 맥주 3 · 소주 7 비율은 승리의 짜릿함이었다. 모두가 환희의 기쁨에 차 있는 동안 한쪽 편에서는 허주희 경총여성국장님은 무대 복으로 갈아입은 김현숙 학우님의 얼굴에 화장을 해주는 라고 바빴다.
우리 모두는 체전 우승의 기쁨을 잠시 접고 응원도구를 챙겨 가요제 행사장으로 갔다. 관람석에 가만히 앉아있는 타 지역대학과는 달리, 우리는 경총학생회 깃발과 대형 현수막을 선두로 경남을 크게 연호하면서 입장을 하였다. 다들 머리에는 토끼띠를 예쁘게 두르고 각종 응원 도구와 피켓을 들고 관람석에 앉으니, 타 지역 학우들과 지역회장들은 부러움의 눈길을 보냈다.
아홉 번째로 무대에 오른 김현숙 학우님이 ‘윤복희의 여러분’을 열창하는 동안 우리 모두는 하나 되어 양손을 흔들며 노래에 푹 빠졌다. 대상,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 중에서 비록 장려상을 수상하였지만 값진 승과이다. 올해 총장배가요제 본선무대에 오른 학우님들은 모두가 수준 높은 실력이라는 심사위원들의 심사평이 아니라 하더라도 한두 해 총장배가요제에 참석하였더라면 이견이 없었을 것이다.
눈물의 도가니
가요제 시상식이 있기 전에 체전 시상식을 먼저 하였다. 장려상은 부산지역대학, 준우승은 전북지역대학, 우승은 우리 경남지역대학으로 시상식이 끝나자마자, 가요제 장려상에 경남지역대학 교육학과 김현숙이라는 사회자의 발표에 우리 모두는 자리에서 일어나 경남과 김현숙을 번갈아 연호하였다. 아마도 이 순간 우리 모두는 눈가가 촉촉하였을 것이고, 타 지역대학 학우들은 부러움과 시샘을 하였을 것이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우승컵에다 막걸리를 부어 돌아가며 잔을 들었다. 이것이 바로 진짜배기 축배의 잔이다. 아마, 우승컵을 술잔으로 사용해본 이는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초·중·고 체육특기자인 저 역시도 이십여 년 만, 실로 오랜만에 마셔본 축배의 잔이었다. 우리 학교에 입학하여 1학년 때는 경남총학생회 문체국장, 2학년과 3학년인 지금 경총실무부회장직을 맡으면서 이번처럼 환희의 눈물을 흘린 적이 없었다.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이번 총장배가요제와 체전에 참가하신 박춘자 교육학과 동문회장님, 이미영 29대 경총학습국장님(교육 졸), 오말선 교육학과 회장님, 갈승욱 영문학과 회장님, 그리고 김민주(교육4), 고미란(중문3) 학우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김현숙(교육4) 학우님과 따님들 그리고 이맹자 경총회장님 이하 집행부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윤진일 제30대 경총회장님, 박춘자, 이미영 선배님과 교육학과의 금일봉 찬조와 상금 30만원은 집행부회의 후 정산하겠습니다.(개인별 선물 또는 식사 및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