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주일
교회에서 서울지역 장로님들 순회예배가 우리교회에서 있었습니다.
토요일날 코스트코에 가서 장을 봐다 고기는 미리 양념을해서 재워놓고
주일날 예배후에 음식준비를했지요.
한200명분을 준비해야겠기에 서둘렀습니다.
메뉴는 함박스테이크
스프는 조개스프로하고 곁들임으로
당근.이장로님이 가져오신 무공해시금치나물.피클 양배추 샐러드
이제 고기를 200개를 반죽을해서 만들어야하니
저는 먹기좋을 만큼 떼어서 동그랗게 만들어주면
옆사람은 납작하게 하기로 분담을 했습니다
맨손으로 하다가
누가 일회용장갑을 끼고하면 손에 붙지않는다고 끼라고 하더라고요
장갑을 끼고 손으로 탁탁 치니까 자꾸 손에 붙길래
에이 까짖거 벗어버리고
맨손으로 하는게 낮지 하고 벗고 하니까
훨씬능률도 오르고 잘 되더라 고요
사람 손 이 무섭지 언제 만들가 했는데
여러사람이 하다보니 금새 200개를 다 만들었습니다..
이제 다음에는 김치를 썰어야지?
양식이라도 한국사람은 역시 김치를 한쪽이라도 먹어야 게운하지
김치를 갖다가 써는데 무심코 옆에권사 손을 보고 내손을 보니
엉? 내손에 끼었던 반지는 어디갔지?
아뿔사!!!!
아까 고기를 양손에 넣고 탁탁 치댈때 그때 고기속으로 들어간거 아냐?
그때부터 난리가 났습니다
서울시내 성결교회 내노라하는 장로님들 모셔놓고
함박스테이크안에서 이물질이 나왔다고 생각하면.....
갑자기 하늘이 노래졌습니다.
200개 만들어 놓은 고기를 다부수고
다시 만들수도 없고
누구는 고기에 반지가 들어갔으니
조심해서 식사 하시라고 방송을 하자는 사람도있고....
곰곰생각하다
아까 혹시 일회용장갑 벗을때 빠질수도 있었을꺼야
누가 식탁 치울때 일회용장갑 안에 반지 못봤어?
권사님 제가 버렸는데 없었는데요?
아냐 그래도 쓰레기통을 뒤져보자
쓰레기통을 뒤집어 일일히 일회용장갑 마다 뒤져보니
심봤다~~~~~~~~~~
ㅋ.ㅋ 장갑안에 반지가 얌전하게 있지뭡니까?
하마터면 귀한손님 모셔다 놓고 큰망신 당할뻔 했는데
그나마 찾아서 모두들 마음놓고 음식을 만들어
대접을 했습니다.
150분 이상이 오시고 호텔 50000원자리 식사보다 낳다고 칭찬들을 해주시고
목사님도 맛있게 드셨다고 애썼다고 하시는데
어떤 칭찬보다
쓰레기통에서 찾은 반지때문에
맘놓고 맛있게 드시지않았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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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 많은 음식을 어찌 ...대단한 일산댁~~반지 찾아 다행이군요~~큰일 날뻔했네요!
다 도와서 함께 하지요. 일산댁은 조금밖에 못해요 ^^
얼마나 놀랐고 걱정을 했을까 찾기까지의 그시간 이해가 가네요 수고 했구요.
정말 지금이야 웃을수 있지만 그때 생각하면 끔찍했던 순간입니다 <-.->
강권사 행여 장로님들 대접에 반지 들어갔을까 노심초사 했던 순간을 이렇게 잘 표현해 주다니 글이란 역시 파도에 바람에 시달려야 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ㅎㅎㅎ 학교 점심시간에 몇천명분 점심을 시간대에 하는 조리사들 위대한줄 아는데 200인분 상차린 강권사도 장하다오^^
다들 분담해서 하지요. 우리또래는 음식을 만들고 조금 젊은집사들은 설겆이하고 힘들지만 서로 도와가며 봉사할때 즐거움도 있어요^^
ㅋ~~~~~ 잘못하면 어느장로님 식사하시다 보물찿기 하실뻔 했구먼 ^^ 강권사 요즘같은 불경기에 몸으로하는 봉사는 해도 패물까지 털어가며 봉사하지는 말어~~~^^
대박아 댓글이 너무웃겨ㅎㅎ그렇잖아도 총각집사 하는말, 권사님 스테이크안에 반지 찾는 재미도 괜찮았을텐데 하더라구 ㅋ.ㅋ
대박이 댓글 때문에 나도 한참을 웃엇다네 ㅎㅎㅎ ^^
반지 털어 봉사 하시면 또 반지가 나오고...... 그게 이름하여 曰 화수분 봉사지요. 수고 + 맘 고생 하셨네요. 복 받으실 껴 ㅎㅎㅎ
작은 봉사가 이처럼 부풀려져서 마치 큰일이나 한것처럼 이일을 워쪄? ㅡ.ㅡ
스테이크 먹다가 어느 장로님 이빨 분질러 질까봐 깜짝 놀랐네요. 일산댁님 반지 잊어버려 어쩌나 또 걱정........ 모두가 해결되고 맛있게 드셨다니 감사 감사 하네요. 늘 주의일에 충성하는 일산댁님 존경스럽고 이쁘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