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간 질환 막으려면… 간 기능 검사로 항체 여부 체크
B형 간염은 만성 간염 등 심각한 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철저한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
전재윤 강남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간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차움·차병원과 함께하는 종합건강관리 _ 바이러스성 간염
국내 흔한 B·C형 간염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B형 간염 보유 임신부
출산 시 신생아 예방접종
바이러스성 간염은 바이러스로 인해 간세포 및 간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우리나라에 특히 빈번한 것은 B형 간염. 만성 간염의 경우 간경변증 또는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고,
임신부의 경우 아기에게 옮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구역질 나고 식욕 저하… 혹시 간염?
간염의 원인은 알코올, 약물, 자가면역(自家免疫, 면역세포의 이상으로 자기 세포·조직을 공격하는 것) 등
다양하지만 이 중 바이러스에 의한 것을 바이러스성 간염이라 부른다.
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30여 종에 달하는데 이 중 A·B·C·D·E형 간염이 주의를 요하는 것으로 꼽힌다.
간염은 다시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 간염은 대부분 3~6개월이면 완전히 치료된다.
문제는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간염이다.
바이러스성 간염 중 A형과 E형은 급성 간염을 앓고 난 뒤 만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없어
비교적 덜 위험한 간염으로 꼽힌다.
D형은 지중해 연안에 흔하고 우리나라에선 거의 볼 수 없다.
만성 간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국내에 흔한, 한국인이 주로 신경 써야 할 것은 B형과 C형이다.
급성 간염을 앓고 난 뒤 만성 간염으로 이어질 확률이 B형의 경우
신생아 때 감염 시 90%, 성인은 10%가량이며 C형 간염은 50~80%에 달한다.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간염은 어떤 형이냐에 상관없이 증상이 비슷하다.
전재윤 강남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감기 몸살과 증상이 비슷하고 식욕부진, 오심(惡心,
속이 울렁거리고 구역질이 나는 증상), 구토, 소화불량, 피로감, 발열 등이 나타난다"며
"이런 증상이 지속되다 황달(黃疸, 피부와 눈이 누렇게 되는 것)과 함께 서서히 잦아들어
회복기에 접어든다"고 설명했다.
◇만성 간질환 80%, B형 간염이 원인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급성 간염에 걸렸지만 약한 감기 기운 정도로 느끼거나 황달이 없어 간염인 줄도 모르고 지나는 경우도 흔하다.
급성 간염은 안정을 취하고 충분한 칼로리의 영양가가 고른 음식을 섭취하는 식이요법만으로도 치료된다.
증상이 심할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특히 주의가 필요한 B형 간염의 경우 심각한 간 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만성 간염의 80%, 간경변증의 80%, 간암의 75%가 만성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다.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 질환은 전체의 10~15%다.
우리나라 국민 중 만성 B형 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한 사람은 약 10%로 추산된다.
혈액 검사 등 간 기능 검사를 통해 자신이 바이러스 보유자인지를 알아보는 게
차후 큰 병으로 발전하는 걸 막는 첫걸음이다.
이미 보유한 바이러스는 치료를 해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항바이러스 제제를 투여해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하고,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6개월에 한 번은 혈액 검사와 복부초음파 검사를 해 상태를 확인할 것이 권고된다.
C형 간염은 아직 백신이 없지만 B형 간염은 예방접종을 통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B형 간염 예방접종은 세 차례에 걸쳐 접종하며, 다 맞으면 90% 이상에서 면역 항체가 생긴다.
◇B형 간염 임신부, 신생아 감염 주의
C형 간염이 혈액을 통해 옮겨지는 것과 달리 B형 간염은 혈액은 물론이고
엄마에게서 아기에게 옮겨지는 수직감염이 잦다.
결혼을 앞뒀다면 항체 여부를 확인하고 미리 예방접종을 챙기는 게 좋다.
임신부는 검사를 통해 미리 간염 여부를 확인하고,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인 산모는
출산과 동시에 신생아에게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전 교수는 "산모가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인 경우 신생아에게 예방접종을 하지 않으면
아기의 90~95%가 감염되고 이 경우 만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90%에 달한다"며
"B형 간염을 유전병이라 여기는 경우가 있는데 유전이 아닌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전염병"이라고 강조했다.
B형 간염은 침을 통해서도 옮겨질 수 있다.
찌개 등 한 그릇에 있는 음식을 함께 떠먹거나 한 술잔으로 여럿이 돌려 마시는 등의 행동을 피하는 게 좋다.
전 교수가 강조하는 예방의 제1수칙은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아는 것.
그는 "간 기능 검사를 통해 항체가 없다면 반드시 예방접종을 하고 바이러스 보유자라면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를 통해 만성 간 질환으로 발전하는 걸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달 강남차병원에 부임한 전 교수는 만성 간 질환 분야의 국내 귄위자로 꼽힌다.
연세대학교 의대 소화기병연구소 소장, 세브란스병원 제1진료부원장, 연세의료원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도움말=전재윤 강남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상업적 게시판 등)] ▒☞[출처] 조선닷컴
첫댓글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