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문의 노동조합과 관련한 기사를 보고 이제서야 이 사람들이 정신을 차려가는가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동안 일반시민들은 노조의 입장을 이해하는 사람들도 있고, 또한 과격하고 무리한 활동에 머리를 내두르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데 그러한 행동들이 소비자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때는 사회로부터 고립되기 마련이다. 더구나 평소 부정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던 사람들에게선 폭발력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예를들면 모 자동차회사의 경우 해마다 노사분규 결과로 그들의 임금은 상승하고, 그와 비례하여 자동차의 가격은 비싸진다고 판단한다. 그래서 딜레마에 빠져드는가? 다들 어려운데 우리만 잘 먹고 잘사는...
그래서 많은 댓글들이 달린다. '망해 버려라.' '공장을 외국에다 옮겨라' '수입차 구매해라'하는 극단적인 것들이다.더구나 요즘들어 연봉이 1억에 근접하고, 귀족노조 취급을 받으며 정치놀음에도 젖어들어 재미를 톡톡히 본다는 여론이 파다하다.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세상을 만드는 주역들 중 한 세력인데 그까짓 정도야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나도 앞의 댓글에 공감이 간다. 자동차는 오래 전부터 경쟁산업이다. 성능이나 서비스가 부족하면서 인건비는 높고 갑질이나 해댄다면 결과는 뻔해 보인다. 다만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릴뿐이다.
또한 자동차산업은 반도체와 더불어 우리의 주력산업이다. 자사는 물론 그 하청인력과 딸린 식구가 얼마인가? 솔직히 그동안 국가와 국민의 도움도 많이 받았을 것이다. 까놓고 말하자면 대다수 국민들이 그래도 기다리는 것은 무노동무임금의 실체보단 그에 딸린 많은 가족들의 생계를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나도 젊은시절 노동조합의 창립대회장을 요청받아 연단에도 서보았고, 조직에도 관여하며 후엔 경영자측에서 노조와 협상 테이블에도 있었지만, 노조는 절대 정치논리에서 벗어나야 오래 살아 남는다.
나도 노조가 정치세력에 개입되기에 탈퇴를 하였었다. 마르크스 이론을 도입한 국가들은 독재나 경제폭망으로 국민생활은 거덜났다. 나의 주변에도 늦게까지 그런 활동을 하였던 사람들이 있지만 결론은 자식들에게 들려줄 떳떳한 과거사는 못되었다.
그런 측면에서 아래의 기사는 늦었지만 바람직한 움직임으로 여겨진다. 다만 또 극렬히 반대하며 꺼져가는 초불 들고 입에 개거품 늘고 나댈 인간들은 있겠지만...
“노조, 부자 되기 운동하다 사회적 고립”… 현대車 노조위원장의 임금투쟁 반성문(2019-12-02)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위원장이 현대차 노조에 대해 “대한민국 10% 기득권 세력이 돼 ‘부자 되기 운동’을 한 것”이라며 사실상 반성문 형태의 입장을 내놨다. 조합원 5만2000여 명의 국내 최대 노조인 현대차 노조위원장이 기존 노동운동을 비판한 것은 이례적으로 급변하는 자동차산업 속에서 노조의 변화를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1일 한국노동사회연구소에 따르면 하부영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현대차 노조가 30년 이상 투쟁해 (평균)연봉 9000만 원을 쟁취했지만 결국 앞만 보고 달렸다”며 “우리만 잘 먹고 잘사는 임금 인상 중심의 투쟁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가 사회적 고립을 극복하지 못한 채 세상을 바꾸자고 하는 것은 사기에 가까운 일”이라고도 했다.
3일 결선투표가 이뤄지는 현대차 차기 노조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에게는 “임금 인상 투쟁 방향이 옳은 것인지 생각해 달라”며 새로운 형태의 노동운동을 주문했다. 하 위원장이 주도해 만든 노사고용안정위원회는 10월에 현대차가 전기차로 주력 모델을 전환하면 2025년까지 필요 인력이 40%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