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락의 부하들이 발람에게 두 번째로 찾아와서 오기를 청한다, “내가 그대를 높여 크게 존귀하게 하고 내가 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시행하리니 청하건대 와서 나를 위하여 이 백성을 저주하라 하시더이다.” 그랬더니 발람의 대답이 “그 집에 가득한 은금을 내게 줄지라도 내가 능히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어겨 덜하거나 더하지 못하겠노라”하며 재차 하나님께 물으러 간다.
얍삽하다. 발람은 분명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축복하신 족속이며, 그 사실을 발람에게 분명하게 전달하셨다. 명예와 소원을 이루어주겠다는 발락의 말에 홀렸는지는 몰라도 입으로 자기는 하나님의 충성스런 선지자임을 확인한 채, 이미 한 번 전하셨던 당신의 뜻이 분명하심에도 불구하고 그 분께로 나아간다.
정말 얍삽하지만, 실은 이것이 나의 모습이다. 입과 생각으로는 자주 하나님을 이야기하고 멋있는 척하며 그의 뜻대로 살아가는 백성이 되리라 이야기하지만, 어떠한 문제에 있어 말씀이 가리키는 바가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행동하지 못하고, 재차 기도하고 말씀을 떠올리며 말씀이 마치 그 방향을 가리키는 것처럼 스스로의 욕망을 합리화 하는 때가 있었는데 정말 반성해야 할 일이다. 특히, 나의 주어진 상황이 좋을 때, 나에게 유리한 상황이 유리해져 감을 인지할 때, 욕망이 자기 자신을 스스로 삼켜가는 것을 감지하지 못하고 그것이 마치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것인양, 하나님께서 그것을 원하시는 것처럼 여기지 말고 늘상 성령께서 바른 말씀으로 조명하여 주시기를 간구해야 하며,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는 것에는 눈길도 주지 않는 큰 믿음 달라 기도해야 하겠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이스라엘 백성 이외에도 하나님과 교통하는 자들이 있었다. 모든 인류가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노아의 후손이기에 이스라엘 외에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이 있다는 것은 이상하지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기때문에 당신의 백성들에게 복 내려 주시고 그들을 지키신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께서는 스스로를 그리스도의 아버지로 나타내셨다.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부르지만 당신께서는 그리스도의 아버지를 찾는 이들을 그의 품 안으로 들이실 것이다,
첫댓글 하나님의 뜻이 자신의 욕망과 맞기를 바라는 우리의 모습이 연약하기 그지 없습니다. 저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