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서비스란 무엇인가?
OTT 서비스란, 개방된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방송 프로그램, 영화 등 미디어 컨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이다. OTT는 Over-The-Top의 약어로 Top은 TV 셋톱박스 (set-top-box)를 뜻한다.
OTT서비스는 초기에 셋톱 박스를 통해 케이블 또는 위성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하였다. 그러나 광대역 인터넷과 이동통신의 발달로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해져 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로 OTT 서비스가 확장되었다.
이제는 셋톱박스라는 기기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기기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로 쓰인다.
OTT 서비스와 비슷한 말로 N스크린이란 용어가 있는데, 이 또한 N개의 기기에서 시청할 수 있다는 의미이고, OTT 서비스란 용어가 대중화되면서 요즘에는 잘 쓰이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는 OTT 서비스의 성장으로 기존의 케이블, 위성방송 등을 끊고 OTT 서비스를 이용하는 ‘코드 컷팅’이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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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서비스의 대표주자 넷플릭스
전 세계 OTT 서비스 중,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서비스는 단연 ‘넷플릭스’이다. 케이블 방송보다 훨씬 더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파격적인 사업을 시작했고, 월 정액제 금액만 지불하면 자유롭게 TV 프로그램, 영화 등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게 하는 등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소비사 니즈를 충족시켜 나갔다. 넷플릭스의 모든 콘텐츠는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약정이나 광고 없이 즐길 수 있다.
넷플릭스는 1997년 설립되어, 2018년 기준 약 1억 2500만명의 가입자와, 세계 VOD 시장 점유율 36%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같은 해 기준 미국을 비롯한 영어권 국가와, 유럽 대부분 국가에서 시장 점유율 과반 이상을 차지하며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넷플릭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라는 자체 제작 컨텐츠들을 통해, 이용자들을 유입시키고 있으며, 이탈을 막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진출한 국가의 방송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맺고, 현지의 스타감독과 배우, 방송인을 섭외하여 현지 맞춤 컨텐츠를 생산하거나, 현지의 컨텐츠를 전세계에 배급하는 전략을 통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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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글로벌 OTT서비스
현재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떠오른 기업은 ‘디즈니’와 ‘아마존’, ‘구글’, ‘애플’ 등 이다.
1. 디즈니
디즈니의 경우, ‘훌루’와 ‘디즈니+’라는 서비스를 가지고 있으며 전 연령대 위주로 제공하며 성인 대상 작품은 기존 훌루가 담당하며, 2019년 1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가 다양한 TV시리즈와 영화, 디즈니 플러스에서만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작품을 제공하며 넷플릭스의 강력한 경쟁자로 주목받고 있다. 디즈니+는 디즈니와 픽사 애니메이션, 마블, 심슨,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압도적인 자사 컨텐츠를 자랑한다. 또한, 그 콘텐츠들이 대부분 독점적으로 디즈니+를 통해서만 공급되기 때문에, 넷플릭에 적지 않은 타격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2. 아마존
아마존의 경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라는 서비스로 OTT 서비스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아마존은 넷플릭스보다 우월한 자금력을 통해 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는 점과 자체 제작한 컨텐츠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3. 구글
구글의 경우, 전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를 이용한 ‘유튜브 프리미엄’으로 자체 제작 컨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4. 애플
애플의 경우, ‘Apple TV+'라는 서비스가 있고 2019년 11월 1일 북미를 포함한 100여개 국가에서 출시된 Apple사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이다. 아이폰, 아이패드, mac등 애플 기기에서 애플TV앱을 통해 시청 가능하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애플 기기 구매자들에게 1년 무료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패밀리 서비스 기능이 있어서 한 계정 최대 6명까지 등록이 가능하다.
넷플릭스에 대응하는 한국 OTT서비스 기업
한국의 경우, 넷플릭스의 성장은 꽤나 뚜렷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국내 업체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웨이브’, ‘왓챠 플레이’, ‘티빙’, ‘시즌’ 등이다.
1. 웨이브
웨이브는 푹과 Oksusu가 설립, 통합되어 SK텔레콤과 지상파 방송 3사가 합작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기반 OTT서비스를 말한다. 넷플릭스에 맞서는 한국 토종 기업이며 2019년 9월 출시했다. CJ계열을 제외한 모든 공중파, 미드, 종편 프로그램을 무료로 볼 수 있다.
2. 티빙
티빙은 CJ 그룹 산하의 CJ ENM이 제공하는 OTT 서비스이다. 티빙은 200여 개의 라이브 채널 및 5만여 편의 VOD를 PC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모바일 스마트 기기와 스마트 TV에서 HD급의 고화질로 시청할 수 있는 동영상 서비스이다. 키즈관과 오디션 끝판왕 등 자체적인 전용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NS연동을 통해서 동영상을 지인들과 공유하고, 티빙톡을 통해서 실시간 채팅을 하며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는 소셜 TV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3. 시즌
시즌은 KT가 선보이고 있는 OTT 서비스이다. 특성상 PC, 스마트TV에서도 지원할 수 있게 되는 WAVVE, TVING, 유튜브, 넷플릭스와 달리 애플리케이션에서만 지원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다만 올레 TV로 연동하게 될 경우 올레 TV, seezen 간 호환이 가능하다. 종편, CJ ENM 산하 채널을 포함해 다양한 실시간 채널을 제공한다. VOD 경우 지상파 3사의 다시보기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4. 왓챠플레이
다른 OTT서비스에슨 볼 수 없었던 HBO 작품을 단독으로 공개하고 있다. 영화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으며 뿐만 아니라 해외 유명작 국내 최초 공개(왓챠 익스클루시브)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혈안이 된 OTT플랫폼 전쟁속에서도 제작투자 없이 꾸준한 멤버십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 유로구독형 OTT시장 점유율 현황 ( 옥수수, 푹이 합병되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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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이 통계에 맹점이 있다고 주장한다. TV, 휴대전화 등에서 통신 서비스에 가입하며 부가 서비스로 OTT 서비스를 가입하기 때문에 U+모바일 TV, 올레TV 모바일, 옥수수 등의 통신 서비스 가입자나 이용자가 높을 수 밖에 없으며 진성 이용자는 많지 않다는 주장이다.
또한, 국내 OTT 서비스에는 뚜렷한 ’오리지널 컨텐츠‘가 없다는 것 또한 약점으로 꼽힌다.
OTT서비스의 기대와 전망
OTT 서비스는 컨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경로를 다양화시켰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이외에도,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접근 기회가 증가했다는 점과, 자본력을 이용해 한 작품에 대규모 투자 유치가 가능하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OTT 서비스의 발전은 다른 산업에도 훈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일례로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OTT 서비스의 접속자가 증가하였는데, 이 때문에 서버 관리를 위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여 반도체 산업이 예상 밖 호황을 맞고 있다는 사례를 들 수 있다.
다만 OTT 서비스가 긍정적인 변화만을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다. 다양한 글로벌 OTT 서비스들이 국내 OTT 시장에 참여하게 된다면 자본력을 통해 국내 OTT 서비스를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 또한 존재한다. 글로벌 OTT 서비스들이 국내 시장을 장악한다면 토종 컨텐츠 생태계가 침체되고, 관련 산업이 쇠퇴할 우려가 있다.
그리고 ‘코드 커팅’ 현상에서 알 수 있듯 OTT 서비스가 기존 TV와 관련된 산업을 쇠퇴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코드 커팅:기존의 케이블, 위선방송 등을 끊고 OTT서비스를 이용하는 현상
넷플릭스(미국)와 웨이브(한국)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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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넷플릭스와 웨이브 이용자들을 보면 웨이브가 합병된 이후 한국 가입자수가 넷플릭스를 따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자체 컨텐츠 부분에서 아직은 웨이브가 넷플릭스에 비해서는 협소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만큼 가입비(월정액)부분에서 약 1,400원정도의 차이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에는 적절한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사를 찾아보던 중(6/17일자)
https://n.news.naver.com/article/366/0000540024
웨이브 이용자들이 출시 때보다 8.8%센트를 감소하고 계속해서 감소추세를 보이며, 그에 반해 넷플릭스는 최근 1년간 폭발적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웨이브와의 격차는 2배 이상 난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글로벌 기업인 넷플릭스를 이기기엔 역부족이 아니었나 싶다. 다른 기업들은 웨이브와 달리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아 웨이브는 옥수수, 푹의 합병을 통해 소비자들의 인식과 가격경쟁에서도 뒤처진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기대한만큼 이루어내지 못한 점이 아쉽고 빨리 차별화와 그에 맞는 대응으로 웨이브가 다시 일어났으면 기대해본다.
TV를 원래 잘 보지 않고 넷플릭스를 이용하는 사람으로써 자연스럽게 코드 커팅을 행하고 있었다.. 앞으로 더 발전하고 편리해지는 편리미엄을 추구하는 시대에 우리나라 OTT서비스도 그에 맞서 경쟁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댓글 내가 미국에 있던 초기에는 넷플릭스는 비디오 대여 체인점에 불과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