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코 폰타나: 컬러 인 라이프>
마이아트 뮤지엄에서 진행하는 프랑코 폰타나의 전시에 다녀 왔다. 평소에도 유튜브를 통해 관심을 가지고 있던 전시여서 그런지 기대를 안고 전시를 관람하였다.
입장권과 동시에 지니뮤직에서 전시와 함께 들으면 좋을 플레이리스트를 QR코드를 이용해 제공한다. 그렇기 때문에 혼자 관람한 나에겐 매우 유용하였다. 혼자 이어폰으로 각 주제에 맞는 음악을 들으면서 사진을 온전히 감상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프랑코 폰타나는 1960년대 흑백사진만이 예술로써 인정받던 시절 컬러필름을 채택하여 한폭의 그림 같은 사진을 연출 하였다. 작가의 도전정신도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전시를 쭉 감상하면서 느낀 것은 그만의 구도나 시선으로 풍경과 인물을 담아낸 것은 매우 감각적이고 화려하다.
위 사진들은 작가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폰타나는 세계 각지를 여행하면서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풍경사진을 주로 담곤 했다. 또한 폰타나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풍경을 있는 그대로 담아 내는 것이 아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비현실 적이라고 느껴지도록 평면적이고 극적으로 담아낸다는 것이다.
전시장에 비치된 QR코드를 이용해 첫번 째 섹션을 보면서 함께 들은 노래이다. 전시 방식이 매우 신선 했다.
다음으로는 바다를 담은 사진들 이다. 이 또한 매우 평면적이고 극적으로 바다를 담아 냈다. 하지만 이 사진에서 내가 신선 하다고 느낀 것은 조명의 반사이다. 사진 위에 보면 조명이 마치 태양 처럼 사진을 비추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작가 혹은 전시기획자가 의도한 것인 지는 모르겠지만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태양과 같은 느낌을 주게 하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다.
다음으로는 도시의 풍경을 담아낸 사진들을 볼 수 있었다. 여기에서도 폰타나만의 평면성을 찾아 볼 수 있었는데, 건물들을 평면적으로 담아내니 오히려 사진을 보는 각도에 따라 사진이 새롭게 다가오는 것 처럼 느껴졌다. 또한 도시별로 배경을 달리하여 그 도시에 대한 분위기를 함께 담아내어서 폰타나가 담아낸 사진은 그 도시의 매우 크롭된 일부분 이지만 컬러감 있는 벽을 통해 그 도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 두 작품은 평면성이 가장 돋 보이면서 왼쪽 사진은 우크라이나를 연상 시키기도 하여서 마음에 들었다. 오른쪽 사진은 한 장면에 흰색부터 검정색 까지 컬러의 대비가 매우 크기 때문에 재미있었다.
다음은 폰타나의 인물 사진이다. 폰타나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건물과 풍경사진을 주로 담아내는 작가인 줄로만 알았는데, 인물사진 또한 매우 다양하고 재미있었다. 그중 왼쪽 사진은 직접 피사체로써 인물을 담아내진 않았지만 누구나 인물이 저 공간에 있다고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오른쪽그림은 구도가 너무 신선했다. 1984년에 물속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인물을 찍는 다는 것이 당시를 생각해 보면 매우 신선한 사진이라고 생각했다.
다음으로는 스키를 타는 사진인데 거대한 S를 그리며 타고 있기 때문에 매우 직관적이어서 재미있었다. 또한 폰타나 작품 답게 컬러감이 배경인 흰색과 너무 어우러져서 좋았던 작품이었다.
이번 전시를 관람하면서 사실 혼자 전시를 관람 한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혼자도 전시를 볼 만 하다라는 생각을 갖게 해주었다. 또한 작가의 가치관을 생각보다 자세하게 알 수 있어서 개인전시를 앞으로 더 많이 보러 다니면서 나의 가치관을 넓혀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나아가 평소 컬러사진은 작품성보다는 기록에 가깝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컬러사진도 뛰어난 작품성을 가질 수 있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