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나 혼자 도배질은 하는구만... 원래 선구자(?)는 혼자 가기 때문에 외로운 법이다. 그래도 외로우니까... 눈물이 날려구 하네...징징징...
조금 유치한 시작 멘트였나? 그래도 나름대로 신경을 쓴다고 했는데...쩝.. 바깥 날씨보다 더 썰렁하구만... 드디어 한 해가 간다....... 그리고 앞으론 지금처럼 매일 글을 올리지는 못할 것 같다. 글을 자주 올리는 재미에 나름대로 위안을 찾았었는데....쩝.. 한 해가 갈수록 나에게 더 안좋은 쪽으로 모든 일들이 진행되는 걸까?... 잘 되겠지 하면서 오늘도 난 나의 길을 간다....
다들 한해 마무리를 거의 끝났을 거라 생각하고..... 진정한 21세기를 어떻게 보낼까 생각해야 할 시점이 된 것 같다. 무슨 일이든 마무리가 중요하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듯이 새해 계획도 잘 세우고 빠르게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그럼 이번 주에는 어떤 영화들이 있는지 간단히 소개하고, 외부 사람들과의 접촉보다는 집에서 좀 편안하게 쉬면서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TV 영화나 비디오 몇 편을 소개한다. 물론 소개 영화는 내 맘대로다... ^.^ 앞으로는 이해가 잘 안되는 영화에 대해서 풀이해 줄 코너도 만들까 생각하는데... 다들 바쁘니.. 호응이 없을 듯 해서 시작 안 할련다.(은근한 내 자랑인데... 알런가 모르겠네...^.^) 잡소리가 길었다. 소개할 내용이 많으므로 조금 간단히......
1. 개봉 영화
생각보다 많은 개봉 작품들이 있다. 사실, 극장에 많은 인파들이 있을 것 같아서 실제로 보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아 일부 영화만 소개한다.
⑴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 이번 주 최강 추천작이다. 이 영화에 대해서 해 주고 싶은 한마디... "만화영화라고 우습게 보면 큰 코 다친다."(코 작으면 상관없겠지.... ^.^) 일본 영화에 대한 반발이 극장에서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영화 역시 그렇게 많은 극장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비디오를 통해서 이미 본 영화이기 때문에 흥행이 어떻게 될지에 많은 관심이 간다. 그건 지켜볼 일이고.... 영화 내용은 적당히 찾아서 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아직도 영화 보는데 많은 방해가 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영화 공식 홈페이지는 여기로 ☞ http://www.nausicaa.studiog.co.kr/
이 영화를 두고 꼭 한마디하고 싶은 말이 있다. 바로 시대적 상황 및 시기를 무시한 영화 평가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이 영화가 1984년에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다루는 내용은 지금 우리가 생각해도 손색이 없다. 에일리언의 경우, 화려한 액션 때문에 2편이 1편보다 낫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1979년에 만들어진 1편과 그 동안 스타워즈 시리즈(2, 3편), ET, 인디아나 존스 등 특수효과가 발전한 뒤인 1986년에 만들어진 에일리언 2는 사실 1편의 영향력을 벗어나지 못한 범작에 불과하다. 시간이 있다면... 이 영화를 한 번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큰 화면에 한 번 푹 빠져보시길....
⑵ 레드 플레닛
→ 인류는 결국 지구에서 영원히 살지 못하는 것일까? 이런 가상적 설정이 화성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만들어 내었다. 뭐 지금까지 없었던 이야기는 아니지만..... "매트릭스" 이후 내 맘을 사로잡았던 그 여배우 '캐리 앤 모스" 누님(???.. 실제로 나보다 대여섯살 많음)이 나온다. '발 킬머'도 괜찮고..... 영재랑 영화보러 갔을 때, 어리버리한 영어로 몇마디 나누었던 미국 녀석이 괜찮은 영화라고 추천한 그 영화다. 난 누님보러 갈련다....^.^
⑶ 12夜
→ 어쩔 수 없이 한자로 썼다. 한글 제목이 발음상 좋지 않은 듯 해서.... 홍콩 멜러물로서 "중경삼림", "첨밀밀"의 대를 이을 수 있을까?.... 내 대답은 글쎄라고 밖에.....
⑷ 자카르타
→ 영화 예고편에서 많은 것을 드러내려 하지 않은 것이 실수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역시 반전의 묘미라는 것이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 모양이다. 연말 개봉하는 한국영화이기 때문에 언론에서 많은 지원을 받고 있으며, 나도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다. 은행강도 이야기라는 것만 알고 극장에 들어가면 괜찮을 듯... 영화 공식 홈페이지는 여기로 ☞ http://www.jakarta21.co.kr/main.htm (개인적으로 영화 내용 및 이미지와 비슷하게 만든 무지 괜찮게 만든 홈페이지라 생각됨... 웹디자인 하는 친구들은 한 번 가보고 구성이 어떤가를 파악하는 것도 영화와 상관없이 괜찮을 듯...) 별 기대없이 본다면... 의외로 재밌는 영화를 낚을 수도 있다. 작년에 내가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그랬듯이..... ^.^
⑸ 패밀리 맨
→ 미국판 인생극장이 "슬라이딩 도어즈" 이후로 또 다시 등장했다. 미국식의 가족 문제를 다루었지만, 자꾸 미국화 되어가는 우리에게 언제부터인가도 나도 모르게 공감을 해 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니콜라스 케이지'의 코믹 연기는 어떨까 궁금한 사람은 볼만할 듯....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면 한 번 권해주고 싶다. 영화 공식 홈페이지는 여기로 ☞ http://www.cinelove.com/~familyman/
2. 볼만한 TV 영화
TV는 연말 프로그램 특별 편성이 되어 있는 듯 한데, 예년보다 하루 짧아진 탓에 썩 마음에 드는 편성이 되진 않았다. 작년처럼 "쉬리"같은 대작도 없고.... 그래도 볼만한 프로그램이 있으니 몇 편만 소개한다.
⑴ 블랙 레인(금요일 밤 11시 30분, SBS)
→ 인간에 대해서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있는 '리들리 스콧' 감독이 만든 영화. "에일리언 1", "블레이드 러너", "델마와 루이스", "1492 콜럼버스", 그리고 최근 히트작 "글라디에이터"까지 유명한 영화를 많이 만든 그가 일본 야쿠자와 강력계 형사와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를 만들었다. 나도 오래 전에 비디오로 봤는데, 기억이 잘 안 나네...쩝 "공각기동대" 같은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괜찮은 영화인 듯....
⑵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일요일 낮 2시, EBS)
→ 이번 주 봐야할 TV 영화 1순위다. 20년 전의 미국을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가 흔들리는 가정을 다루었지만, 지금 우리 시대에 통할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가정의 소중함, 아버지의 사랑, 어머니의 사랑, 이혼 등등 여러 가지 문제들을 복합적으로 잘 다루고 있다. 특히 크레이머 역을 맡은 '더스틴 호프만'과 이 영화로 아카데미 상을 받은 '메릴 스트립' 그리고 아들 역을 맡은 '저스틴 헨리'의 눈부신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사람들과 갈등이 있을 때, 주변에 미칠 영향을 먼저 생각한다면.... 서로의 관계를 쉽게 끝내는 우를 범하지 않을텐데.....
⑶ 니고시에이터(월요일 밤 11시, KBS)
→ 내가 최초로 시사회 티켓을 얻어서 본 영화.... 하지만 재미에 푹 빠져서... 극장 개봉 때 한 번 더 볼려구 했는데.... 막을 내린 그 영화. '케빈 스페이시'와 '사무엘 잭슨'의 카리스마적인 연기와 내부 첩자를 찾기 위해서는 내부 사람을 믿기보다는 외부 사람을 믿는 것이 더 확실하다고 이야기하는 이 영화는 남자들을 위한 영화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절대 남녀차별적인 발언 아님... ^.^)
⑷ 에덴의 동쪽 (일요일 밤 11시, KBS)
→ 반항하는 젊은이의 대표로 잘 알려졌던 '제임스 딘'이 남긴 세 편의 영화 중 하나로써 봤는지 아닌지 기억이 가물가물한 상태다.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같이 나온 "자이언트"는 본 것 같은데.... 하여튼 그 당시 사회상으로 볼 때, 아마 90년대 우리 영화에 나타난 '정우성'과 같은 배우라고 생각하면 비슷할 듯.... 다만 스피드 광인 그가 자동차 사고로 요절한 것이 그를 더 기억나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가족 관계 측면에서도 한 번쯤 볼만한 영화이다.
3. 추천 비디오
이번 주 역시 연휴이므로 많은 비디오 가게에 "글라디에이터"나 "미션 임파서블2"같은 신작 비디오는 구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므로 조금은 오래되었지만 재미나 감동을 찾기에 좋은 Oldies but Goodies(불후의 명작) 중에서 특정인 한 사람과 관련된 영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그 주인공은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로버트 레드포드'다. 그의 영화 몇편을 추천하고자 한다. 그가 감독으로 연출한 "보통사람들", "흐르는 강물처럼"(이미 소개 했음), "퀴즈쇼", "호스 위스퍼러"는 제외한다.
⑴ 스팅
→ 만든 지 30여 년이 다 되어가지만, 그 재미는 지금이나 그 때나 큰 차이가 없다. 재치와 유머, 그리고 마지막의 엄청난 반전까지 오락영화로 즐기기에는 아쉬울 것이 하나도 없다. '폴 뉴먼'과 같이 주인공 역할을 한 아주 재미난 영화로 경쾌하고 귀에 익숙한 주제음악이 영화의 흥을 돋군다. 도박 좋아하는 사람은 필히 볼 것.... ^.^
⑵ 내일을 향해 쏴라
→ "스팅" 이후로 '폴 뉴먼'과 같이 공연한 작품. 주제가는 한 번씩 들어보면 '아 그 음악~' 하면서 알 것이다. 위대한 두 악당(?) 이야기로 수많은 총알이 날아드는 곳을 향해 총을 쏘며 뛰어나가는 마지막 장면과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전거 타다가 넘어지는 모습 등은 영화 소개를 하는 방송에서 한두번씩 봤을 듯........
⑶ 내추럴
→ 만화같은 야구 영화. 이쁜 여자를 가까이 하면 운동선수가 망한다라는 주제 의식을 가진(???... 아마 내 생각만 이렇겠지???) 이 영화 역시 운동경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에 조명탑의 전구를 깨버리는 ...... 이하 생략... ^.^
⑷ 아웃 오브 아프리카
→ '시드니 폴락' 감독과 같이 만든 멜러 영화로서 광활한 아프리카의 대자연을 배경으로 멋진 장면들이 많이 연출되어졌다. 특히 주인공인 '로버트 레드포드'가 '메릴 스트립'의 머리를 감겨주는 장면에서는 많은 여성 관객들이 쓰러졌었다. 당시 내가 중3 때였고, 부영극장에서 봤는데. 주변에 많은 여성 관객들의 탄성 소리를 듣고... 아~ 저래야 여자들이 좋아하는 구나 하고 느꼈었음...(그 때부터 내가 극장에서 영화보다 주변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다... --;)
그 외에도 많은 영화들이 있지만... 다음에 소개하기로..... 밑천 다 떨어지기 전에 조금씩 비축해 두어야지.... 그럼 한 해 마무리와 새해 계획을 잘 세우고..... 즐거운 연말연시 보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