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한 번도 타보지 않은 사람은 승마로 말만 운동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30분만 타보세요. 땀이 흠뻑 납니다.” 20년간 승마를 해온 서울 잠실병원의 비뇨기과 전호문 과장은 “평소 안 쓰던 근육을 움직여 처음 탄 며칠은 몸이 욱신욱신 아프다”고 말했다. 살아 움직이는 동물 위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힘을 주고 균형을 잡는 동안 전신운동이 된다는 것.
말에 앉아 있는 사람(기승자)의 몸은 말의 움직임에 따라 10분에 500~1000회씩 흔들린다. 마치 사람의 걸음걸이와 유사해 직접 걷는 것과 같은 운동 효과를 낸다. 대한승마경영자 협회 양철호 사무국장은 “승마 시 장기에 전해지는 진동은 100m 달리기를 할 때와 비슷하다”며 “100m를 전력 질주할 때는 20초 안팎이지만 승마는 약 45분간 진동이 계속돼 위장과 심장·폐 기능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인천의 한국병원 김선호 병원장은 주 2회씩 8개월간 승마를 경험하기 전후의 복부 초음파를 찍어 비교해 봤다. 김 원장은 “20년간 지방간이 중등도(3~4등급)로 심했는데 승마 후 거의 없어져 깜짝 놀랐다” 고 말했다. 승마 45분에 약 350㎉가 소모돼 다이어트 효과가 크다.
척추 바로 세우고 근육 강화, 자세 교정 효과도 말이 일직선으로 걸어가게 하려면 기승자는 좌우 엉덩이에 동일한 체중을 실어야 한다. 몸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하려면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말에 탄 모습을 옆에서 보면 어깨와 엉덩이 뒤쪽, 발뒤꿈치가 일직선으로 연결된다.
스포츠손상치료전문인 분당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원장은 “체중이 지나는 선이 일치할 때 우리 몸은 가장 편안한 상태가 돼 최소 근력으로 최대 균형력을 발휘한다”며 “이를 반복해 승마 경력이 쌓일수록 일상생활에서의 자세도 좋아진다”고 했다.
승마는 인체의 기둥 역할을 하는 척추를 바로 세우고 지탱하는 주변 근육을 강화시킨다. 서 원장은 “승마는 골반 위의 척추만으로 균형을 잡는데, 이때 척추뼈에 붙은 작은 근육(척추심 부근)들이 섬세하게 움직이며 상체를 바르게 교정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수업시간에 자세가 나쁜 어린이나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는 이들에게도 승마가 좋다. 서 원장은 “허리를 지탱하는 근육이 퇴화해 상체가 앞으로 숙여지는 노인에게 더 필요한 운동”이라며 “신체의 리듬감을 기르고 허리가 유연해진다”고 덧붙였다.
직접 말을 타지 않아도 양다리를 벌리고 무릎과 고관절을 약간 구부려 버티는 기마 자세도 척추를 건강하게 한다. 척추가 바르게 정렬되면 척추 내부를 지나는 신경과 혈관의 순환이 좋아지고 좌우 균형이 잡힌다.
살아있는 동물과 교감, 정신 건강에 도움
말의 평균 수명은 25년 정도. 혈기가 가장 왕성한 6~7세 이전까지는 대부분 장애물이나 마장마술을 하다가 이후에는 일반 승마용이 된다. 주로 마른 풀을 먹는데 당근이나 옥수수·수박·참외도 잘 먹는다.
승마는 올림픽 종목 중 유일하게 사람과 동물이 함께하는 운동이다. 기승자는 엉덩이와 허벅지·종아리의 힘으로 말의 몸통을 조이며 신호를 보낸다. 고삐를 살짝 놓으며 혀를 ‘끌끌’ 차면 ‘가자’, 고삐를 당기며 ‘워워’하면 ‘멈추라’는 뜻이다.
11년째 거의 매일 말을 타고 있는 태릉성심병원 정형외과 장호연 원장은 “승마를 하면 사람과 말이 호흡을 같이하는 인마일체(人馬一體)의 희열을 느낄 수 있다”며 “사람이 말의 움직임을 잘 파악해 신호를 보내면 말이 기승자에 신뢰하고 받아들여 반응하며 정서적 교감을 나눈다”고 했다. 정신건강에 좋은 이유다.
가격 부담된다면 승마강습을 받아볼 만
사람이 말을 길들이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2000년부터. 승마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음에도 귀족 스포츠란 이미지가 강해 거리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승마는 마장과 말을 관리하고 강습하는 비용을 포함해 보통 45분 타는 데 적게는 5만~14만 원이 든다.
현재 우리나라 승마장은 약 467개이며, 승마 인구는 5만 명 수준. 사단법인 대한승마경영자협회는 1998년부터 전국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무료승마 체험 행사를 벌여 매해 2,000명 정도의 청소년들에게 승마를 지도하고 있다.
승마의 효과를 지적장애인이나 지체장애인의 치료에도 활용하고 있다. 지역단체나 기업에서 운영하는 ‘재활승마 치료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대한승마경영자협회의 부설기관인 대한장애인승마협회 고부림 부회장은 “아직까지 우리나라 등록장애인 250만 명 중에서 재활승마의 도움을 받은 수는 매우 미약하다”며 “재활승마가 활성화 되고 재활승마지도자 자격제도가 운영돼 더욱 많은 이들이 재활승마를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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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요즘은 말의 수명이 30년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말은 1년에 사람의 나이로 치면 4살을 먹는다지요. 25년이면 100년을 사는 것이라지요^*^^*^...
그렇습니다..
요즘 말은 고생을 하지 않은 관계로 장수한다고 합니다...
직접 말을 타지 않아도 양다리를 벌리고 무릎과 고관절을 약간 구부려 버티는 기마 자세도..
척추를 건강하게 한다. 척추가 바르게 정렬되면 척추 내부를 지나는 신경과 혈관의 순환이 좋아지고 좌우 균형이 잡힌다...
아주 좋은 방법이네요^*^...
기마자세의 유지가...
언제나 바른 자세이지요..
기마자세로 습관을 들이면 건강에도 좋다고 합니다....
척추교정 만큼은 확실합니다..
그래서 승마는 좋은 운동이고 바른자세로 해야 함이지요...
예, 맞습니다...
제가 자세가 늘 구부정하거든요 그렇다보니 어깨는 아무리 힘을주고 펴도 잘펴지지않습니다 그럼에도 별자각이 없었는데 승마를 배우고 나서부턴 걸을때도 앉아있을때도 허리를 펴고 어깨를 펴려고 노력합니다. 무엇보다 한쪽으로 휘어지지않게 균형잡힌 자세교정에 좋을거같아요.
맞습니다..
그렇게 생활습관이 만들어지면 좋습니다...
바른 자세를 가질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러셨군요...
승마는 척추의 운동이라고 해도 될 만치 척추가 강화 된다지요...
정말로 좋은 글을 주셨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운동이지요..
성장도 빠르고 신체도 바르게 큽니다. 저도 대학생 때 부터 말을 배웠습니다..
지금 승마협회 회장님이신 분으로부터 배웠는데 정말로 완벽하게 가르켜 주시어 지금도 잘 타고 있습니다...
성장발육에도 좋고..
호연지기를 키울 수 있는 게 승마입니다...
아주 유익한 정보입니다..
승마에 대한 것을 다시 생각하게 하네요...
참으로 유익한 글을 주셨습니다...
허리운동은 오직 승마가 최고입니다...
승마는 척추에 좋은 운동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