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컴퓨터 잡지인 PCWorld.com 인터넷판이 구운 CD의 데이터는 고작해서 2년에서 5년까지만 간다는 기사를 내놓은 이후 공CD에 기록된 데이터 유효기간에 대한 논란과 걱정들이 있다.
PCWorld.com은 물리학자이자 스토리지 전문가인 독일 IBM의 쿠르트 게레케의 말을 인용하면서 저가 품질의 공CD는 고작해야 2년 품질이 좋은 공CD의 경우도 5년까지 데이터가 보존된다는 주장을 펼쳤다.
공CD인 CD-R, CD-RW는 물론 공DVD인 DVD-R, DVD-RW, DVD+R, DVD+RW, DVD-RAM은 모두 기록층으로 염료를 사용한다. 레이저를 이용해서 염료층에 기록을 하게 되는데, 문제는 염료가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영구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정품 CD의 경우 염료를 기록층으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반영구적이다.
물론 공CD나 공DVD에 데이터를 기록한다고 해서 영구적으로 보존되지는 않는다. 공CD나 공DVD 제조사는 데이터 보존성을 100년으로 잡고 있다. 그러나 5년과 100년의 간극은 너무나도 크다. PCWold.com이 보도한 대로 정말 품질이 좋은 공CD에 기록한 데이터도 최대 5년까지만 보존될까?
그렇지는 않다. 공CD의 데이터 보존성은 사용된 염료의 차이에 따라서도 달라지고 반사층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붙어있는지, 공DVD의 경우 본딩이 얼마나 잘되어있는지에 따라서도 달라지며 보관 상태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평균적으로 물론 공CD나 공DVD에 데이터를 담고 있는 염료층이 시간이 지나면 손상되어서 데이터를 읽을 수 없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경험상 5년 이라는 기간을 일율적으로 적용하기는 것은 문제가 있다. 필자의 경우 98년 4월에 SKC 공CD에 데이터를 구운 것이 있는데 구운지 8년이 넘어 9년째 다다르고 있는 이 CD-R을 지금 테스트 해보아도 에러율이 0%로 아무런 이상없이 데이터를 읽고 있다.
공CD나 공DVD의 경우, 중요하면서 오랜동안 간직하고 싶은 데이터를 기록한다면, 우선 좋은 품질의 미디어를 구입해야 한다. 장당 100원 정도의 저질 중국산 미디어를 구입하고 오래 보존될길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기록을 할 때는 또한 가급적 저배속으로 굽는 것이 좋다. 그리고 보관을 할 때는 흠집이 나지않게 케이스나 별도의 보관함에 넣어서 직사광선을 피하고 급격한 온도나 습도의 변화가 없는 환경에 두면 된다. 이렇게 하면 5년 이상도 보존된다는 것이 필자의 경험이다.
제조사들의 주장처럼 100년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품질 좋은 미디어 구운 데이터가 5년을 넘기지 못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물론 좋은 품질의 미디어 선택과 제대로 보관을 해야하는 수고는 당연히 따른다.
아래의 그림은 98년 4월에 SKC CD-R에 구운 데이터가 어떤 상태인지 테스트해본 것이다. 보다시피 100% 양호로 나와있다.
아래의 것은 98년 6월에 구운 SKC CD-R의 데이터 상태를 확인한 것으로 마찬가지로 양호 100%이다.
첫댓글 복잡하네요.
복잡하다
잘 알겠습니다.
그림을 보고싶은데.,,안나오네요;
그림 잘 나오는데...
공 cd하나도 이런 수명이 있군요. 난 평생인 줄 알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