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2month뱃속 2개월부터 아이는 표현한다아이는 언제부터 움직이기 시작할까. 아이는 엄마가 첫 태동을 느끼기 전인 2개월 무렵부터 움직인다. 처음엔 전신을 움찔 움직이는 경악반사부터 시작한다. 4개월에 접어들면 손발을 뻗고 머리를 움직이고 눈동자를 굴린다. 4개월 후반부터는 머리 쪽 가까이 있는 손가락을 빠는데, 이 동작은 몸의 두 부위를 동시에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태아는 엄마 뱃속에서 2개월 무렵부터 여러 가지 행동을 한다. 경악반사와 딸꾹질을 하고, 목을 뒤로 젖히고, 목을 돌리고, 손으로 얼굴을 만지고, 가슴을 부풀렸다 오그렸다 호흡운동을 하고, 고개를 앞으로 숙이고, 하품하고, 빨고, 마시고, 배설하는 순서로 행동한다.
step 1 뱃속에서 탈출하다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 아이의 움직임은 달라진다. 엄마 뱃속에서 하던 경악반사와 얼굴을 손으로 만지는 움직임 등의 행동은 사라진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행동이아니기 때문에 탄생 후 곧 사라진다. 호흡운동과 안구운동, 빨고, 마시고, 배설하는 것 행동은 계속된다. 마지막으로 태어나면서 사라졌다가 몇 개월 후 다시 나타나는 행동도 있다. 뱃속에서 자기 손가락을 연신 빨던 행동은 태어난 후 사라지지만 생후 2개월이 되면 다시 하기 시작한다.
1-6 month하루종일 누워만 있는 1~6개월
막 세상에 태어난 아이는 거의 하루 종일 잠을 잔다. 새근새근 잠자는 동안 아이는 쑥쑥 자란다. 앉지도 서지도 못하지만 조그만 입으로 하품을 하고 앙증맞은 손발을 꼬물꼬물 움직이는 모습이 그저 신기하기만 하다. 아이가 하품하고 찡그리고 입을 삐죽거리는 행동과 몸짓 하나하나에도 의미가 있다.
step 1 혀를 내밀고 입술을 삐죽거려요잘 웃던 아이가 엄마를 보더니 금세 입술을 삐죽거린다. 태어난 지 얼마안 되는 아이가 엄마를 흉내 낼 수 있다는것은 말이나 행동을 학습해나가는 과정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
하지만 이 시기 아이는 의식적으로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중에 따라하는 것이다.
step 2 나 지금 배고프다고요아이는 자신의 심리 상태를 외부에 알리는 수단으로 소리의 질과 강약을 바꾸어 운다. 아이의 울음소리에도 주파수가 있다. 우는 원인에 따라 주파수가 다르다. 주파수별로 울음소리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아이가 아플 때는 400Hz 이상이며, 울음소리의 지속 시간도 길다. 배가 고플 때는 300Hz 정도로 오르내리는 멜로디가 특징이다. 불만이 있을 때는 250Hz 이하. 처음에는 아이 울음소리를 잘 구분하지 못하던 엄마도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가 지금 배가 고픈지, 어디가 아픈지, 기저귀를 갈아달라고 하는 건지 알게 된다.
step 3 아이가 손가락을 잡으면 손등을 어루만져주세요
아이의 작은 손바닥에 손가락을 살짝 갖다 대면 아이가 있는 힘을 다해힘껏 손가락을 잡은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파악반사가 일으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때는 손가락을 그냥 빼지 말고 아이의 손등을살살 어루만져주면 움켜쥔 손을 쉽게 풀 수 있다. 손뿐만 아니라 발도 파악반사를 한다. 아이 발바닥을 살짝 만지면 발바닥으로 무언가를 잡으려는 듯 발가락을 구부린다.
step 4 아이가 처음으로 말을 걸어요
아이는 생후 2개월 무렵부터 “아-” “오-” “우-” 같은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이것은 ‘쿠잉’이라 불리는 발성으로 흔히 얘기하는 옹알이의 시작이다. 특별한 의미는 없지만, “있잖아, 엄마, 저기” 정도의 뜻으로 보면 된다.
아이는 자기가 낸 소리를 반복적으로 들으면서 소리 내는 행위를 기억한다. 이때 엄마가 아이가 내는 소리와 똑같이 “아-” “오-” 하고 대답해주면 아이가 자신의 소리를 재인식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 자신이 내는 소리에 사람들이 반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step 5 하품과 딸꾹질을 해요
아이는 작은 입을 동그랗게 벌리고 하품을 하고, 딸꾹질도 한다. 사실 아이는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하품과 딸꾹질을 한다. 10~15주가 지나면 태아는 하품과 딸꾹질을 하며 횡경막을 단련하고 호흡을 연습한다. 엄마 뱃속에서 반복하던 호흡 연습은 생후 1개월이 지날 때까지 계속된다. 딸꾹질하는 모습이 안쓰럽지만 그 시기가 지나면 자연히 하지 않게 된다.
step 6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봐요
엄마 얼굴을 빤히 쳐다보는 것은 아이의 눈이 근시이기 때문이다. 아이의 시력은 뇌가 발달함에 따라 점차 좋아지기 때문에 무언가 움직이는 것을 보면 그것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아이가 텔레비전을 보면서 집중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움직이는 사물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현상 때문이다.아이의 뇌가 급격히 발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7- 8month막 앉기 시작하는 7~9개월혼자 목을 가누고 등을 제대로 펼 수 있는 시기. 아이는 마침내 혼자 힘으로 앉는다. 스스로 앉을 수 있는 아이는 누워 있을 때보다 시야도 넓어지고 손도 자유롭게 사용한다. 시야가 넓어져 여러 물건에 호기심도 많아지고 움직이고 싶어 한시도 가만있지 않는다.
step 7 나도 이제 이유식 먹을 수 있어요
7~9개월 아이는 온종일 거품처럼 침을 흘려턱받이를 하루에도 몇 개씩 바꿔줘야 한다. 침을 많이 흘리는 것은 타액과 소화액 같은분비물이 많다는 증거. 아이 입에서 침이 거품처럼많이 나오면 이유식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보면된다. 그전까지는 모유와 우유로 충분했지만 아이가 성장하면서 철분, 미네랄, 단백질 등의 영양을 더 많이 공급해줘야 한다.
step 8 원하는 곳으로 기어갈 수 있어요
이 시기 아이는 엎드려 놀다가도 어느 순간 스스로 방향을 바꿀 수 있다. 배로 기다가 몸의 방향을 바꾸는 행동에는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다. 아이가 움직이는 모양을 살펴보면 주로 사용하는 쪽의 팔을 바닥에대고 반대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오른손잡이라면 오른팔을 바닥에 대고 왼쪽으로 돌고, 왼손잡이라면 반대 방향으로 돈다. 바닥을 짚고 버틴 팔에 체중을 싣는 것은 스스로 이동할 수 있다는 뜻이다.
step 9 좋으면 소리를 질러요
기분이 좋으면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는 시기.음악을 틀어주면 기분이 좋아 소리를 지르고 엄마가 없으면 소리를 내어 엄마를 찾기도 한다. 쿠잉만 할 수 있었던 아이는 이 시기에 한 차원 높아진 소리로 여러 음성을 낼 수 있다. 아빠 엄마의 말을 흉내 내며 반복해서 소리 지르기도 한다. 또 갑자기 소리를 내어 엄마의 관심을 끌거나 대화를 나누려고 한다. 소리 지르며 발성 연습을 하면서 언어를 획득하는 것이다.
step 10 배고파서 이러는 거 아니에요
바닥에 누워 아이가 위로 치켜든 양발을 양손으로 잡고 노는 모습은 이 시기 아이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행동이다. 이 자세를 90도로 돌리면 웅크린 자세와 같다. 네 손발로 기고 물건을잡고 일어서기 직전에 아이가 선보이는 자세다. 조금 지나면 양발을 빨기 시작한다. 발을 입으로 가져가는 것은 지금까지 아이가 손가락과 손등을 혀로 핥으면서 자신의 몸을 확인한 것과 같은 행동이다. 이 동작을 하면서 아이는 몸을 알아간다.
10- 12month서기 시작하는 10~12개월아이는 엉금엉금 기어 다닐 수 있게 되면 일어서려고 한다. 자신의 키에 맞는 물건을 꼭 잡고 일어서려고 애를 쓴다. 이런 행동을 자꾸 한다는 것은 혼자 힘으로 일어서고 균형을 잡고 걷기 시작할 날이 얼마 안 남았다는 것.
step 11 엄마를 쫓아다녀요
이 시기 아이는 엄마와 잠시만 떨어져 있어도 불안해하며 서둘러 쫓아간다. 엄마가 있건 없건 상관하지 않던 아이가 엄마가 안 보이면 울기 시작하는건 엄마가 자기를 떠난다는 것을 인지하고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이해하지못해 불안해서 운다. 잠깐이라도 아이 곁을 비울 때는 기다리라는 말을해주고, 돌아왔을 때는 “엄마 왔네”라고 말해주는 것이 좋다. ‘잠깐이니까 괜찮겠지’ 하고 말없이 모습을 감추는 행동은 아이를 더욱 불안하게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step 12 엄마가 어떤 기분인지 알고 싶어요
아이는 엄마가 바라보는 방향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 이 무렵 엄마가 손가락으로 물건을 가리키며 “저기 인형이 있네”라고 말하면 아이는 엄마가 손가락질하는 방향을 바라본다. 이런 행동은 말을 하는 상대의 기분을 헤아릴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단 이런 행동은 아이가 엄마를 주시하고 있을 때만 나타나는 반응이다. 다른 놀이에 온통 신경을 빼앗긴 아이에게 계속 말을 걸어봤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 아이가 엄마를 바라보고 있을 때 말을 걸어보자.
step 13 예쁜 짓을 하기 시작해요
아이가 재롱을 떨기 시작할 즈음 아이에게 “예쁜 짓”이라고 말하면 아이는 자신이 지을 수 있는 깜찍한 표정을 지으며 웃는다. 놀랍게도 ‘예쁜 짓’이라는 말을 알아듣고 행동할 만큼 성장한 것이다. 아이는 엄마와의 놀이를 통해 말만 듣고도 상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표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