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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청이 9일 열린 2006봉림기전국실업검도대회에서 단체전 2연패를 달성했다.(사진은 지난 4월에 열린 제10회 전국실업검도대회에서 우승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 |
구미시청 검도
‘최강’구미시청(감독 이신근)이 2006년 봉림기전국실업검도대회에서 단체전 2연패를 달성하며 올 시즌 3개 대회를 연속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디펜딩챔피언’ 구미시청은 전국 16개 실업팀이 참가한 가운데 9일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난적 천안시청과 대표전까지 숨막히는 접전 끝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감격의 우승기를 품었다.
이로써 구미시청은 SBS최강전(2월·용인)과 춘계실업연맹전(4월·마산) 우승에 이어 올해 전반기 마지막대회인 봉림기 마저 품어 실업대회 3관왕에 오르는 초강세를 유지했다.
2연패로 향하는 길은 험난했다.
결승 첫 경기인 선봉대결에서 정일두가 김태기에게 0-1(머리)로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구미시청은 2위 고민호, 3위 박용규, 중견 홍도영이 상대와 모두 비겨 아슬아슬한 행보를 이어갔다.
부장전에서 플레잉코치인 ‘노장’ 노만우가 상대에게 머리를 먼저 허용, 패배위기에 몰렸으나 극적으로 머리를 때려 또다시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0-1로 끌려가 벼랑 끝에 몰린 구미시청은 ‘간판검객’ 이강호에게 모든 것을 걸었다. 마지막 주장전에서 이강호는 주재천을 시원한 머리치기로 1-0으로 제압, 기대에 부응했다.
1-1로 승부의 균형을 이룬 구미시청은 골든 포인트제로 치러진 대표전에서 역시 이강호가 나서 김이택의 손목을 쳐 극적인 역전 우승드라마를 연출했다. 이강호는 3년 주기로 열리는 세계검도선수권대회(12월·대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에 최종 선발되는 기쁨과 함께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 겹 경사를 누렸다. 이강호는 지난 2003년 노만우와 함께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단체 준우승을 이끈 바 있다.
‘우승 제조기’ 이신근(49) 감독은 “전반기 마지막 대회인 봉림기에서 선수들이 강인한 정신력으로 고비를 잘 넘겨 3개 대회 연속 패권을 따낼 수 있었다”며 “이 달 초 새로 취임한 남유진 시장님께 취임선물을 한 것 같아 더욱 기쁘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