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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리움 앞 주말 주차 전쟁…시, 단속 나서면서 관광객 피해 재단은 주차장 사업 혈안·아쿠아리움은 주차 안내 '나 몰라라'
여수엑스포해양공원 내 아쿠아리움 앞 도로가 매주 주말마다 주차장으로 변하고 있으나, 여수세계박람회재단과 아쿠아리움이 해결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주말 기준 하루 4000여명, 한 달에 약 2만여명이 찾고 있지만 몰려드는 관광객들에 대한 안내는 손을 놓고 있다. 주말마다 아쿠아리움을 찾은 관광객들 차량이 인근 도로변과 인도까지 불법 주차를 하면서 민원이 발생하자, 여수시가 단속에 나서면서 관광객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하지만 여수엑스포재단과 아쿠아리움은 '네 탓 공방 만 이어갈 뿐, 주차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주차장 유료화 이후 심각해진 주차난 주차문제가 심각한 이유는 2가지. 첫째는 지난해 12월부터 여수엑스포재단이 아쿠아리움 인근에 있는 500면규모의 주차장을 유료화했기 때문이다. 동계 시즌, 별다른 수익원이 없는 재단 측이 고작 생각한 수익창출 방안이 '주차장 유료화'다. 재단이 아쿠아리움 방문 손님 등을 대상으로 '주차요금 돈벌이'를 시작한 이후, 인근 도로변과 인도는 온통 주차장으로 변했다. 두번째는 관광객 편의는 뒷전인채 돈벌이에만 급급한 아쿠아리움 측의 무성의한 태도 때문이다. '입구와 주차장 찾기가 미로에 가깝다'는민원이 홍수를 이루고 있는데도, 아쿠아리움 측은 관광객 안내를 위한 인력배치는 뒷전이다. 성인 기준 1인당 2만500원이라는 비싼 입장료를 받고 있으면서도, 입장객들에 한해 주차요금을 대신 내주는 방안 등 전혀 마련하지 않고 있다. 아쿠아리움을 찾은 황모씨는 "손님을 호구로 여기는 베짱 장사가 도를 넘어 선 것 같다"며 "관광객들은 아쿠아리움 정문과 주차장을 못찾아 난리인데 아쿠아리움 측은 개선할 의지조차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주차문제'는 돈에 눈 먼, 세계박람회재단과 아쿠아리움의 합작품인 셈이다. 주차민원 폭주…여수시, 단속 시작 주차난이 심각해 지자, 주변 주민들을 중심으로 민원이 폭발하고 있다. 여수시는 이에따라 이 일대에 대한 주말 주차단속을 강화했다. 그렇다고 마구잡이 단속을 하면 관광객들의 민원이 폭주하기 때문에, 도로변 이중 주차된 차량을 중심으로 단속을 펼치고 있다. 시 주차계도팀 담당자는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관광지라는 점을 고려해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며 "다만 교통흐름에 큰 방해가 되는 이중주차에 대해서만 단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재단, 아쿠아리움 인력 보강하라" 시 관계자는 "불법 주차차량의 대부분이 아쿠아리움 방문자인 만큼, 아쿠아리움 측이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당장에 주차 안내 인력을 보강하고, 유료주차장 사용과 관련해 박람회 재단과 협의해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아쿠아리움 측은 "우리는 임대사업자로서 아쿠아리움 만 운영하게 되어 있다"며 "그 외에 모든 시설은 박람회재단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주차장 사용 문제와 관련해 우리가 왈가불가할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세계박람회재단 관계자는 "정부 지원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주차장을 무료 개방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며 "아쿠아리움 측이 입장객들에 한해, 주차요금을 대신 내는 방안 등을 고민하면 되는데 너무 뒷짐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아쿠아리움 측에서 이러한 문제를 협의해 온다면 양측간의 계약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주차요금을 징수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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